하우멧 마지막회 보고 빡돌았던 그 기분, 사실은 예전에 익히 한 번 느껴본 적 있다. 바로 스몰빌에서였다. 하우멧식 제목을 굳이 붙이자면, How they broke up 쯤 되려나. 극 전체로 봤을 때 슈퍼맨의 영웅담보다는 클락 켄트의 연애담이 메인 테마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이 시리즈는, 냉정히 말해, 클락이 어떻게 로이스를 만났느냐가 아니라 클락이 어떻게 라나와 헤어졌느냐에 관한 이야기다. 로이스는 거들 뿐. 그 지난한 평지풍파를 다 겪은 클락과 라나. 진짜 온갖 험한 꼴은 다 봤다. 오해하고 싸우고 또 만났다가 다시 헤어지고. 그래놓고선 결국 완전히 헤어진 이유는 라나가 크립톤 방사능을 뿜어내는 체질이 됐기 때문이란다. 그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체질이 상극이라서란다. 이게 무슨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