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서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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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쥬스 비틀쥬스> - '팀 버튼'스러운이라는 형용사를 기껍게 즐길 수만 있다면

<비틀쥬스 비틀쥬스> - '팀 버튼'스러운이라는 형용사를 기껍게 즐길 수만 있다면

(2024/09/1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다양한 시각 효과를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훨씬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시대에 제작된 후속임에도 불구하고 공포와 익살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고 있던 유쾌한 기괴함은 생각보다 그리 강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어쩌면 그건 바로 그 편리한 기술 덕분에 그로테스크한 묘사를 시청각적으로 피워낸 영화가 이제는 너무나 많고 잦아 우리네 입맛이 그런 자극적인 맛에 상당히 무뎌진 탓이라고 봐야 할 테지요. 실제로 이 후속을 보며 저건 아무리 웃기다지만 그래도 저건 너무 끔찍한 표현 아니나며 손사래를 칠만한 성인 관객은 썩 많지 않.......

나를 차버린 스파이, 2018

DID U MISS ME ?|2020년 9월 9일

개인적으로 이런 설정 꽤 좋아하는 편이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별다른 스킬도 없는 일반인 혹은 민간인이, 자의와 상관없이 갑자기 프로페셔널의 세계로 던져져 생존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이야기. 이 경우에는 두 명의 일반인이 세계의 평화가 걸린 첩보 세계에 내던져진 케이스. 보통 이런 이야기의 포인트는 주인공이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첩보 영화에서 으레 벌어지는 추격전에서도 주인공들은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아니라 자전거 따위를 탄채 도망쳐야 더 재미있고, 총격전 상황에서도 너무 총을 쉽고 멋지게 쓰는 것보다는 어설프더라도 기지를 발휘해서 총 아닌 다른 기상천외한 무기로 살아남는 것이 더 설정의 재미에 부합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정작 그러한 설정을 메인으로 꿰어놓

세상을 바꾼 변호인

DID U MISS ME ?|2019년 6월 15일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이자 최근 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더 넓게 알려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일대기를 그린 실화 소재 영화. 실제 그녀가 갖고 있는 포지션이나 역사에 남을 의의 같은 걸 고려해보면, 페미니즘에 대한 영화인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원론적 페미니즘이 그러하듯, 모든 소외된 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성별과 인종을 떠나서 결국 인간에 대한 응원이지 않나. 이 영화는 페미니즘에만 머물지 않고 모든 인간이 응당 누려야할 어떤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남자로 가득찬 하버드 로스쿨 한 가운데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멋지게 시각화하며 시작하는 영화다. 방법론에서는 스필버그의 와도

[세상을 바꾼 변호인] 나만 없어, 아미 해머

타누키의 MAGIC-BOX|2019년 6월 15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이미 올해 초에 나는 반대한다가 나와서 좀 그렇긴 하지만 본인에 집중할 것 같은 다큐보다는 넓게 그려줄 것 같아 이걸 먼저 보기로 선택했는데 왕도스럽지만 꽤 뭉클하니 재밌게 봤네요. 1950년 부근부터 하버드가 로스쿨에 여성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도 놀랍고 2차 세계대전으로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진 이후 변화의 원동력이 줄어든 여러 세대의 차이를 보여줘 마음에 듭니다. 시대와 계급, 위치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은 진보하는 걸음에 서로를 인정하는 것도 좋았네요. 위인을 그리는 방법이 극적이진 않지만 딸과의 견해 차이도 그렇고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50년대에 이미 가정과 아이가 있는 세대라는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현대에선 답답해보여도 그정도가 인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