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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1월 21일 |
'젊은 전통예술인 한마당 이수자展'이 11월 27일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대덕구 송촌동)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대전무형문화재 예능종목 중 6개 부문 이수자가 공연을 펼치게 되는데요.
웃다리농악(대전무형문화재 제1호)김은빈 이수자와 가곡(대전무형문화재 제14호)이승재 이수자, 승무(대전무형문화재 제15호)강민호 이수자, 판소리고법(대전무형문화재 제17호)강예진 이수자, 살풀이춤(대전무형문화재 제20호)채향순 이수자, 판소리 춘향가(대전무형문화재 제22호)박종숙 이수자가 무대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대전무형문화재 보유자와는 다른 이수자(履修者)란, 해당 학문의 과정이나 과목을 순서대로 공부하여 마친 사람(한국어사전에 따라)을 말합니다. 무형문화재 이수자는 해당 분야 무형문화재 종목을 3년 이상 교육 받은 후 심사를 거쳐 그 기량을 인정받은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김은빈 웃다리농악 이수자
▶ 웃다리농악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
웃다리농악은 지역에 따른 분류 명칭으로서 충청·경기지역의 농악을 가리키는데요. 지역적으로 충청·경기의 웃다리농악과 호남지역의 우도농악·좌도농악, 영남농악, 영동농악으로 나눌 수 있고요. 대전웃다리농악이 다른지역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칠채가락과 무동타기입니다. 유창렬보유자와 송덕수보유자가 대전무형문화재 웃다리농악 보유자입니다.
김은빈 이수자는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 웃다리농악 이수자로서, 원광사이버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목원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석사를 거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와 대전지역의 학교에도 출강을 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가곡 이수자
▶ 가곡 (대전무형문화재 제14호)
가곡은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를 노래하는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판소리, 범패와 함께 한국의 중요 성악 장르 중 하나인데요.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시조시를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부르는데요. 전주와 간주의 역할을 하는 사죽 (絲竹 : 대금, 세피리, 해금, 거문고, 가야금, 장고 등으로 이루어지며 때로는 양금이나 단소 등이 더해지기도 한다)만의 연주인 대여음과 중여음을 갖고 있습니다.
우조, 계면조, 반우반계 등으로 짜여진 가곡을 16박의 기본 장단 혹은 10박의 현장단에 맞춰 남자 또는 여자가 혼자 부르기도 하고요. 남녀가 한자리에서 번갈아 부르거나 남녀가 함께 부르기도 하는데요. 한자이 명인이 가곡 보유자입니다.
이승재 이수자는 배재대학교 교수로 정가사범, 국악칼럼니스트, 정가무대 연출가로 대전무형문화재 제14호 가곡 이수자입니다.
승무 강민호 이수자
▶ 승무(대전무형문화재 제15호)
대전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는 장관을 이루는 북가락, 세찬 장삼놀음, 빼어난 발디딤새의 춤으로 우리나라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품위와 격조가 높습니다. 공간미적 형태의 아름다움과 조형적인 선이 고고하고 정⋅중⋅동의 춤사위와 절제된 내면의 멋과 흥을 담고 있는 호남류의 춤입니다. 송재섭(법우스님)보유자가 승무 보유자입니다.
강민호 이수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이며 한국무용협회 충북지회 부지회장, (사)한국전통춤협회 상임이사이며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이수자입니다.
강예진 판소리고법 이수자
▶ 판소리고법(대전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에서 쓰이는 소리북은 반주를 위해 사용되는 악기이지만, 대전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소리북만 연주하는 작품을 송원 박오용 선생이 창작하고 이를 그의 아들이자 대전광역시 제17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우보 박근영 선생이 구성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것을 ‘소리북산조’라 하며 이는 대전을 대표하는 특징적인 고법으로 자리 잡아 ‘대전북’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소리북산조’는 본래 소리북만으로 연주되는 곡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가야금병창을 소리북 연주에 더합니다.
강예진 이수자는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고법 이수자는 국악연주단 ‘아리’ 대표로, 영남대학교 대학원 국악과를 수료하고, 전국고수대회 명고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살풀이춤 채향순 이수자
▶ 살풀이춤(대전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은 맺고 푸는 정중동 아름다움을 긴 명주 수건을 손에 들고 수려하게 풀어내면서 춤추는 이의 기량과 내면을 가장 잘 풀어내는 춤입니다. 김란 보유자의 살풀이춤은 고 김숙자 선생류에서 시작되었지만, 무용인생 60년이 말해주듯 그만이 갖는 단아함과 우아함이 농익은 춤 언어로 독특하고 감칠맛 나는 김란류의 살풀이 춤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채향순 이수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무용전공 교수인데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위원장이고, 대전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이수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입니다.
판소리 춘향가 박종숙 이수자
▶ 판소리 춘향가(대전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는 조선 중기 이후 남도지방 특유의 곡조를 토대로 발달한,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소리꾼이 긴 서사적인 이야기를 소리(노래)와 아니리(말)로 엮어 발림(몸짓)을 곁들이며 구연하는 대표적인 민족예술입니다.
대전에서는 인간문화재 오정숙 명창에게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를 사사하였고, 20여년이 넘는 세월을 소리에 매진하여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고향임 명창이 보유자로 지정돼 있습니다. 2009년 52세의 나이로 동초제 춘향가 9시간 완창을 선보여 화제가 됐는데요. 크고 작은 공연과 제자 육성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종숙 이수자는 대전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한국국악협회 익산지부 신인부 장려상(2006)과 한국국악협회 군산지부 일반부 대상을 수상(2010)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젊은 전통예술인 한마당 이수자展'은,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전통의 맥을 잇고자 기획됐다고 하는데요. 전통문화가 단절되지 않도록 각자의 분야에서 묵묵히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무형문화재 이수자 6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대덕구 송촌동)>
= 젊은 전통예술인 한마당 '이수자展' =
공연일시 : 2018년 11월 27일(화) / 19:00
공연장소 :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공연장
관 람 료 : 무 료
관람문의 :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042-632-8387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20일 |
연일 최고 35도℃를 넘나드는 더위.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통농악을 익히느라 땀흘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대전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에서 2주간 진행된 '하계전수마당' 현장입니다
.
대전웃다리농악 전수교육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간 '심쿵∼마음을 울려라'라는 제목으로 열린 프로그램은, (재)대전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대전웃다리농악보존회에서 진행하는 하계전수마당으로, 올해로 벌써 22회째를 맞았는데요. 일반 청소년 30여 명이 참여해, 비합숙(수강료 무료)으로 진행됐어요.
2차는 대전웃다리농악보존회 주최로 열렸는데요. 웃다리농악을 배우고 있는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100 명 안팎의 인원이 참가해 (수강료는 유료) 6일부터 5일간 합숙을 하며 실력을 다졌습니다.
하계전수마당이 진행되는 기간인 지난 7월 31일과 8월 6일에는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일반시민 관람자가 모인 가운데 웃다리농악보존회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웃다리농악 보존회의 공연 '북치고 장구치고'
2차 웃다리농악 하계전수마당에는 대암초등학교와 유천초등학교 농악반 어린이들과,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구암풍물부', 을지대학교 풍물동아리 '악', 법2동 풍물단, 옥천군 청성면 풍물단, 청양웃다리농악보존회, 대전무형문화전수학교 문하생 등 100 여 명이 참석을 했는데요. 가장 어린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65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풍물부 학생들을 만나보았어요.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풍물부. 왼쪽에서 두번째 세번째가 이현재군, 한상희양
한상희 양(1학년)은 '구암풍물단'에서 꽹과리를 치고 있는데요. 초등학교 때는 북을 쳐본 경험이 있다고 해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붕물부에 가입을 했고, 이런 합숙훈련을 처음이라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합니다.
이현재 군(2학년)은 소고와 상모를 돌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고잽이라고 하지요. 아는 형의 추천으로 풍물부에 들었는데, 4물 악기보다 상모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됐답니다. 주변에서 완전히 프로의 실력을 가졌다며 부러워 하는데요. 앞으로 취미에서 나아가 전통연희학과 진학 등 전공으로 택할 생각이라고 해요.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구암풍물부는 해마다 전국농악대회에서 상을 휩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요. 올해도 10월에 있을 전국대회를 대비해서, 이번 합숙훈련기간동안 확실히 연습을 하겠다고 하네요.
대전웃다리농악보존회 송덕수회장은 "웃다리농악의 진법, 상모, 스텝 등 웃다리농악의 판굿을 참가자들의 실력 수준과 연주 분야에 따라 맞춤 집중교육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실력을 다지기 위해 참여한 만큼 열심히 임해주기를 바란다고"고 당부했습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 웃다리농악 송덕수보유자(대전웃다리농악보존회장)
대전웃다리농악 하계전수마당은 송덕수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 대전웃다리농악 보유자를 비롯한, 보존회의 이수자들이 참여해 악기별 기능별로 꼼꼼히 지도해줍니다.
이번 하계전수마당에 참여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웃다리농악 문하생들의 열정이 폭염을 이길만큼 뜨거웠다는 소식입니다.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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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18일 |
■ 여름밤 근대문화의 향수에 빠져드는 시간 대전블루스
대전역이 있는 대전 중구에서는 한여름 밤 옛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여행이 펼쳐집니다. 8월 17일(금)과 8월 18일(토)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틀간 열리는 한 여름밤의 꿈 처럼 아련한 시간여행.
대전의 감성을 느낄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추억이 있는 여행입니다.
2018 대전 문화재 야행夜行 「대전 블루스」와 만나고 왔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대전의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이번 야행은 근대시대 철도교통이 번영했던 시절 대전 원도심의 남긴 근대건축물이 배경입니다. '도떼기 시장’과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지는‘夜심찬 거리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죠.
■ 대전역을 시작으로 도보로 이동한 대전 문화재 야행夜行 「대전 블루스」의 이모저모
대전역을 내리면 보이는 이색적인 도시철도역의 입구입니다. 기차를 연상하게 하는 조형물 지하도 안에는 대전무형문화재 장인들에 대한 소개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대전블루스 전시인데요. 중앙철도시장 지하상가에서 대전무형문화재 작품 및 판넬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전의 고유한 문화적유산을 잇고자 하는 장인들의 모습, 예것을 이어나가는 시대정신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 대전 중교에서 펼쳐지는 블루스 포차와 공연, 도떼기 시장
이번 대전 블루스는 차 없는 거리로 진행하는 도떼기 시장이 특별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으능정이 네거리~중교의 일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퍼포먼스 거리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도떼기 시장의 모습을 함께 즐겨볼까요? 무대에서는 밴드공연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이 막을 열었습니다.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이야기와 노래 등의 공연이 이루어지고요. 도떼기 시장의 열기는 뜨거웠는데요. 선선한 여름바람과 함께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도 빠질 수 없겠죠. 시원한 음료부터 시작해서 기름에 자글자글 방금 요리한 먹거리들입니다.
테이블과 좌석이 곳곳에 마련돼 있는데요. 공연을 함께온 분들과 추억을 나누며 이야기하고 먹거리도 즐겨봅니다.
커다란 달 모양의 풍선에서 많은 분들이 추억을 남기도 하고요. 오랜만에 옛 시절로 접어들어 시간과 추억이 무르익고 있어요.
■블루스로드 (으느정네거리~중교)
대전무형문화제 체험을 할 수 있는 '블루스 로드'입니다. 단청장인과 초고장, 악기장 등 대전문화재 체험과 부채만들기, 한지 인형 만들기와 같은 전통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단청을 직접 그려보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전통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장인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한다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 메인공연무대
중교로 메인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발표회 등이 펼쳐졌어요. 이번 공연의 특징은 바로 공연과 볼거리가 있는 체험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죠.
■대전블루스 추억의 문방구(중교로일원)
옛 추억을 즐길 수 있는 문방구 쇼핑 기억나세요? 잠시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시간, 향수에 젖어들고 각자의 기억에 빠져드는 장소입니다.
어린이들도 부모님과 손 붙잡고서 "이건 뭐에요?" 이야기를 나누며 세대간의 추억을 공감하고,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지는 시간이죠.
올드카가 전시되어 있고, 추억의 오락실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얼룩말 자동차다~! 선풍기가 반짝인다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
2018 대전 문화재야행 <대전블루스>즐기는 방법!
먹거리, 체험, 포토존, 공연에서 1가지 이상을 체험하고, 체험부스에서 도장을 찍어오면 소정의 기념품을 드리고 있어요.
■ 개막식 참여자 전원이 함께하는 가래떡 퍼포먼스
시민들이 함께 해서 '가래떡 퍼포먼스'입니다.
120m 이상의 긴 길을 두 줄의 가래떡을 시민이 직접 손으로 옮기는 퍼포먼스입니다. 남녀노소 이 자리에 함께한 시민과 함께 웃고 즐거웠던 시간입니다.
이렇게 긴 가래떡을 옮기는, 기억에 남는 순간.
시민들이 직접 인증샷도 남기시고 함께 놀라운 표정으로 즐거운 추억을 공유했어요.
손의 땀을 쥐는 시간이랄까요, 이 가래떡이 끊어지지 않고 손에서 손으로 옮겨봅니다.
찰칵!
가래떡 가락이 중앙무대까지 잘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래떡을 머리 위로 올려보고 손으로 잘라서 먹는 시간!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도 함께해주셨네요.
아슬아슬하지만 힘을 모아서 해 낸 이번 행사의 팡파르!
대전블루스 상징 퍼포먼스도 펼쳐집니다. 바로 대전의 대표 노래 '대전블루스'에 맞춰 즐기는 플래쉬몹입니다.
신나게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야행 대전블루스를 감상해 볼까요?
■ 스카이로드
하늘을 보면 보이는 스카이로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
■ 블루스만화방(스카이로드)
돌마루에서 즐기는 만화방이에요. 옛 교실을 연상케 하는 곳에 앉아서 추억의 만화를 읽어보는 시간! 만화방에 앉아서 책도 읽고 추억도 떠올리면 좋을 것 같아요.■夜심찬 거리 야행버스 타고 떠나는 달빛여행
순환하는 야행버스 정거장 입니다.
달빛아래의 근대문화유산을 관람하고, 대전블루스 행사를 둘러보며 먹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대전블루스 승차권 입니다. 중교에서 으느정거리까지 즐기는 야행투어버스는 1시간에 1번씩 운영합니다.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을 출발해서, 구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 방향, 대전창작센터, 구 충남도청, 충남도지사공관, 대전창작센터,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 도착 하는 코스 입니다.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대전문화야행 <대전 블루스> 밤에 즐기는 낭만적은 대전원도심 여행 어떠세요?
2018. 대전 문화재 야행 「대전 블루스」안내
-대전시 문화재종무과(042-270-4512)
-대전문화재단(042-636-8063)
-대전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 http://djn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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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9일 |
3대째 북메우기를 이어 온 대전무형문화재 김관식 악기장 인터뷰
"북에 제 인생을 걸었습니다."
7월 20일부터 대전전통나래관에서는 '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이라는, 악기장 김관식선생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김관식 악기장(북 메우기)
이번 전시회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을 했는데요. 북메우기 악기장과 88서울 올림픽이 무슨 관계가 있었을까요. 답은 바로 '서울올림픽 개회식' 안에 있습니다.
굴렁쇠 소년과 함께 88서울올림픽 개회식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한 장면은 '어가행렬' 재현이었는데요. 어가행렬에서 임금님이 앉는 자리에 올려져 메인스타디움으로 입장했던 (당시) 세계 최대의 용고가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평화통일의 북'으로 이름 붙인 이 북은 울림판 지름이 2.2m, 북통길이 2.3m, 무게 480㎏으로 1988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기록이 됐고, 지금은 서울올림픽 기념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어가행렬' 속 용고 (김관식악기장 소장 사진)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花樣年華(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인데요. 김관식 악기장에게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 즉 화양연화는 단연코 88서울올림픽 때라고 말합니다.
김관식 악기장을 만나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세계최대의 북의 제작 기증에 얽힌 이야기, 조부님부터 아드님에 이르기까지 4대가 우리 전통북 제작을 전승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Q. 어떤 동기로 88서울올림픽 때 용고를 제작하시게 됐나요.
"충남 강경에서 태어나신 할아버지께서 북과 장구를 제작하셨고, 아버지도 그것을 이어받아 대전 성남동으로 이사를 한 뒤로도 이어나갔습니다. 1955년생인 저는 어려서부터 북과 장구를 가지고 놀았어요. 15-6세 되던 무렵 '어른이 되면 우리나라에 있는 북 중 가장 큰 북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1981년 바덴바덴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사마란치 위원장이 88 올림픽 개최지로 "서울 꼬레"라고 외치는 순간 '아, 이 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을 제작해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큰북 소리를 세계인들에게 들려 주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김관식 악기장은 15-6세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북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Q.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나 가족, 친지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셨나요.
"가족을 비롯해 주변 사람 누구도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하지만 차근차근 이해를 시켰고 비용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장장 2년 6개월간의 준비와 제작과정을 거쳐 1987년 4월 25일에 용고 제작을 마쳤고요. 올림픽조직위원회에 기증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온통 화제가 됐지만, 정작 기증을 받을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8개월 정도 지난 12월 4일 (※ 관련된 날짜를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김), 조직위원회로부터 기증을 받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본의 57% 축소제작해 전시된 서울올림픽 '평화통일의 북'
Q.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이다 보니 가죽 등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제작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북 제작을 결심하자마자 뉴질랜드에서 북통으로 쓸 수령 150년 이상 된 나무 47쪽과, 1.5톤 이상의 종자소 5마리와 황소 3마리 분의 가죽 8장을 들여왔어요. 그것들을 잘 말리고 가공하면서 2년간 보관을 하다가 북통에 가죽을 메우고 마지막으로 단청을 했습니다. 이 기간이 2년 6개월이었어요. 북이 완성된 후 기증의사를 발표했고, 8개월을 기다린 끝에 조직위원회로부터 기증수락을 받았습니다.
완성된 북을 서울까지 직접 싣고 갔어요. 담당과장은 북이 이렇게 큰 것인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북을 제작하시는 분이라서 연세가 많으신 분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젊은 분이셨냐"며 또 한번 놀라워했죠."
Q. 88서울올림픽 개회식 때 선생님이 기증하신 용고가 등장했을 때 남다른 감동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1988년 9월 17일 올림픽 개회식 첫번째 순서로 강상제에 이어 메인스타디움으로 용고행렬이 입장을 하는데, 아나운서가 "대한민속국악사 김관식씨가 제작한 용고로, 현존하는 북 중 세계에서 가장 큰 북입니다"하고 소개를 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하지만 울 수도 없었던 게, 그 때부터 전화가 빗발쳤기 때문이에요. 장하다, 대단하다, 세계가 보고 있다, 당신은 진정 나라를 위해 살고 있는 사람이다... 3일 내내 축하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왼쪽부터 올림픽 용고에 대한 기사, 용고기증 수령증, 박세직위원장의 자필 감사편지, 표창장
Q. 당시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엄청난 감사인사와 표창도 받으셨겠네요.
"사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올림픽 이후 그 어떤 감사표시도 없어서 많이 서운했어요. 올림픽 폐회식과 함께 올림픽 유치와 개최 등에 있어서 유공자 표창을 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죠. 안기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세직 조직위원장을 통해 뒤늦게 표창을 받았습니다."
88서울 올림픽 유공 감사패와 트로피
Q. 늦게라도 유공 표창을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박세직 조직위원장이 안기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모신문에 '서울 올림픽 이야기'를 연재했어요. 박위원장은 서울올림픽 개회식 최고의 장면으로 굴렁쇠 소년, 성화점화, 그리고 단연 1위는 용고행렬을 꼽으면서, "조직위원회가 감사장 하나 챙기지 못했다니 깜짝 놀랐다. 올림픽 개최에 있어서 공이 있는 사람을 세심하게 파악해 표창을 했는데 어떻게 용고 제작자는 챙기지 못하다니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지면에 썼죠."
김관식 악기장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88서울올림픽 관련 자료들
Q. 박세직 조직위원장과는 그 후로도 특별한 관계를 이어 오셨다고요.
"지면 게재 후 안기부로 초청을 받았어요. 접견실에서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와 함께 표창장과 감사패, 감사장, 기장증, 직원용 넥타이와 스카프 등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인연으로 우리 집안의 행사에도 4차례나 참석했죠. 아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주시기도 했어요."
Q. 88서울 올림픽 이후에도 아주 중요한 대북(용고)를 제작하셨지요? 대표적으로 어떤 게 있나요?
"1991년, 현재 청와대 춘추관 옥상에 설치된 신문고(용고)를 제작했어요. 조선시대 백성들이 왕에게 억울함을 직접 알리는 한 수단으로 대궐 밖 문루에 매달았던 신문고(申聞鼓)를 이용했습니다. 민의상달(民意上達)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작한, 울림판 지름 200cm, 북통길이 230cm의 대북이었습니다. 88서울 올림픽에서의 용고를 보고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고, 마침 올림픽 용고 제작을 위해 마련해 두었던 가죽의 여분이 있어서 곧장 제작에 들어갔죠."
왼쪽부터 청와대춘추관 용고(1991), 통일기원북 (1992, 통일전망대), 평화우정의북(1993, 대전엑스포기념관), 전진의북-진고(2008) / 축소재현본
▶ 울림판 지름 200cm, 북통길이 230cm, 총중량 600kg에 달하는 통일기원북은 1992년 6월에 통일기원의 큰 뜻을 담아 제작 ·기증했다. 현재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설치돼 있다.
▶ 1993년 대전엑스포 개회식에 사용된 <평화우정의 북>은 울림판 지름 216cm, 북통길이 245cm, 중량 1,000kg의 대형 북으로 30개월의 기간동안 1,000명이 동원되어 제작되었다. 원본은 대전엑스포 기념관에 설치되어 있다.
▶ 2008년 건군 60주년을 기념하여, 광복이후 지나온 60년을 바탕으로 미래의 60주년을 다짐하여 선진강군에게 미래로 세계로의 출정을 명령하는 국민의 뜻을 담아 <전진의 북-진고>를 제작하였다. 호랑이 문양은 용맹스러운 우리 군의 강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며, 북에 둘러진 도자는 순국선열들의 호국의지를 계승하기 위해 전국대학생 국토순례단원들이 수집한 전적지의 흙과 물로 빚었다. 원본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대전전통나래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김관식 악기장 자료
Q. 93대전엑스포는 대전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갖게 해준 행사였는데, 평화우정의북 기증에 있어서 오해가 있어서 조금 서운하셨다고요.
"대전에서 정말 의미있는 행사를 하게 되니까 대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쁜 마음에, 조직위원회에 대북 제작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혹시 무슨 대가를 원하느냐는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정성껏 북을 제작해 기증을 했고, 개회식에 사용됐죠."
Q. 3대째 전통방식으로 북을 만들어오시고, 아드님까지 4대째 이어오고 계시지요?
"조부 (고 김재권선생)는 충남 논산시 채춘면에서 30여 년간 북을 제작했고, 조부의 유업을 이어받는 부친(고 김귀평선생)은 대전으로 옮겨 50여 년간 북을 만들었어요. 저는 7살 때부터 두 분 곁에서 북 만드는 일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가죽 만지는 데 재미를 느꼈죠. 가죽 냄새를 맡으며 북통 안에 들어가 놀면서 북과 가죽은 삶의 조건이자 존재의 이유가 됐어요. 아들에게도 이어져 4대째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죽을 때까지 북을 제작할겁니다. 전국에 북을 제작하는 곳이 20여 곳 되는데,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데는 많지 않아요. 대부분 임가공해 온 재료를 사용합니다. 전통방식으로 북통을 만드는 과정과 가죽을 손질하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이 드는 과정이지만 우리의 전통이기 때문에 대대손손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직 건강은 괜찮아 북을 만드는 데 문제가 없다는 김관식 악기장 그는 "나는 북에 인생을 걸었다"라고 말하며 특별한 전시회에 찾아온 많은 축하객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음 짓습니다.
2018/07/18 - [대전문화생활/전시ㆍ강연] -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김관식 악기장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 대전전통나래관 기획전시 =
花樣年華(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
일 시 : 2018년 7월 20일(금) - 8월 19일(일) 10:00-17:00 (월요일 휴관)
장 소 : 대전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
관람료 : 무료
관람문의 : 대전전통나래관 홈페이지 narae.djichc.or.kr:4445
☏ 042-636-8008, 8061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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