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사람들이 다 갸우뚱했습니다. tvN 후반기 드라마들의 편성시간이 '빠스껫볼 : 월/화 오후 10시', '응답하라 1994 : 금/토 오후 9시'로 결정되었을 때입니다. 이제까지 케이블 채널 드라마의 방영 시간은 항상 밤 11시였기 때문입니다. 밤 10시는 지상파 드라마들이 점령하고 있는 시간이라, 시청률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을 우려했던 탓입니다. 그런데 빠스껫볼과 응답하라 1994는 정면 승부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대체 지금, 2013년 대한민국 방송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밤 10시, 이미 예견된 승부 사실 낯설거나 황당한 일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이렇게 될 것이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날이 조금 일찍 왔을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방송에서 시청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