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 지도 몰랐는데 현양의 추천으로 날 좋은 일요일 오후. 방구석에서 보게 된 영화 'SHAME'. 초장에 카톡하면서 번잡스럽게 보다가 영화 분위기를 다 놓칠 것 같다는 생각에 폰도 진동 모드로 다 바꿔놓고 조용히 봤다. 그 유명한 블링블링한 뉴욕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얘기지만 영화 속 뉴욕은 차갑고 슬프고 서글펐다. 브랜든. 좋은 회사에 잘 다니고 있고 뉴욕에 아파트도 갖고 있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뉴요커. 아무도 모르는 그의 속은 바로 섹스중독자. 회사에서도 화장실에서 몰래 자위를 하고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맞은편에 앉은 여성과 섹스하는 상상을 계속 한다.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으로도 성구매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집안에는 온갖 성인 잡지와 비디오 등이 가득 차 있는 이 남자. 회사 컴퓨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