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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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posts전장 속을 함께 누비는 듯한 생생함 '덩케르크'
덩케르크에 남겨진 채 독일군에 의해 포위된 토미(핀 화이트헤드)는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적군의 공격에 의해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토미와 비슷한 운명에 처해진 병력은 무려 30만 명을 웃돈다. 이들을 모두 생환시키기엔 어느 모로 보나 무리수임이 틀림없다. 덕분에 생존 본능으로부터 발현된 듯한 보이지 않는 경쟁과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시시때때로 퍼부어지는 적군의 포탄 세례는 방금까지 곁에서 함께 공기를 마시던 동료들의 목숨을 눈앞에서 앗아가곤 한다. 살아 있으되 살아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만큼 덩케르크에 남겨진 군인들의 목숨은 경각에 달해 있는 셈이다. 영국 본토를 향하는 배에 어렵사리 올라선 채 이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노라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토스트 한 쪽과 따뜻한 차 한

덩케르크
한국에서의 홍보도 그랬고, 감독의 인터뷰 발언도 그랬고, 무엇보다 실제 역사도 그랬던 것처럼. 전쟁 영화 보다는 재난 영화에 더 가까운 작품.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 놀란 영화답게 전체적으로 건조한 작품. 영화 안 본 분들은 철수 하셔야 하는 스포 고지선! 오프닝을 보고 있노라면 놀란이 기어코 무성 영화를 찍고야 말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물들의 대사나 상황 설명 따위가 없다. 물론 상황 설명은 자막으로 해주지만, 그 자막 마저도 무성 영화의 특성이 아니면 무엇인가! 물론 영화 내내 아예 대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영 시간 내내 각자의 철학과 현재 상황을 떠들기 바빴던 나 같은 영화들에 비교하면 진짜 무성 영화 수준이다. 어쩌면 놀란

덩케르크
- "그래비티"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의 서사보다 영화적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다. 상황은 철저하게 현장의 제한된 시각으로 재현되며 초반의 자막 외에 설명이나 개입은 없다. - 그 때문인지 적의 공세가 쏟아지고 적기는 등장하지만 얼굴을 비추는 독일군 병사는 없다. 피아의 구분과 호승심/적개심보다 전쟁이라는 상황 자체에 몰입하라는 뜻이렸다. - "지상 최대의 작전"이나 "도라 도라 도라"같은 60년대 다큐멘터리풍 대작을 미니멀하게 편집한 느낌, 놀란이 존경한다는 맬릭의 "씬 레드 라인"의 초반 분위기도 난다. - "메멘토"처럼 노골적이진 않아도 서로 다른 시간대를 퍼즐처럼 맞춰나가는 재주는 경이롭다. 하긴 "인셉션"도 "인터스텔라"도, 놀란은 이런 쪽으론 늘 잘해왔다. -

덩케르크 - 대단한가? 그렇다. 좋아하는가? 그건 다른 문제다.
(영통 메가박스 MX관 관람) 익히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스타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의 재능은 높이 사지만 그 스타일이 저에게 썩 맞지 않습니다. 물론 그의 모든 필모그래피를 평작 이상이라곤 생각하지만 놀란이 현대 영화를 대표할 벤치마크적 존재인가 하면 솔직히 그 반대에 가깝다고 봅니다. 필름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라든가, 짜임새 있는 맥락보다는 흐름에 맡기는 스타일 같은 것들이 인기는 있을지언정 대표적이라고는 할 수 없고, 광적인 팬들에는 언제든지 NO 라고 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놀란의 차기작이 '덩케르크'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이번엔 또 어떤 수작(?)을 부리려나 하는 생각부터 했습니다. 덩케르크 전투, 정확히는 영화에서 그려지는 탈출작전은 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