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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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루트66의 명소, 윈슬로(Winslow)의 이글스 노래 속 스탠딩온더코너(Standin' on the Corner)

아리조나 루트66의 명소, 윈슬로(Winslow)의 이글스 노래 속 스탠딩온더코너(Standin' on the Corner)

처음 7박8일 동안에는 정확히 3,045마일(약 4,900 km)을 달렸고, 4일을 쉰 후에 다시 12박13일 동안에 약 3,500마일(5,635 km)을 또 달린 "한 달에 두 번의 대륙횡단 이사"를 모두 잘 마쳤다. 여행을 하는 동안과 버지니아의 이사한 집에 도착한 후에 위기주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가끔 소식을 전해 드렸지만, 블로그만 보시는 이웃분들은 생사를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잘 살아있다는 말씀을 늦게나마 먼저 알려드린다.^^ 두 번의 미국 대륙횡단 여행의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지난 한 달간 위기주부의 행적을 보여주는 구글맵 타임라인(Google Maps Timeline)의 지도가 떠올랐다. 미대륙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경로가 동서로 대강 보이는데, 아래쪽이 1차 횡단이고 위쪽이 2차 횡단이다. (제일 아래 텍사스 가운데 찍힌 곳은 중간에 LA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잠시 경유했던 오스틴(Austin) 공항) 그럼 1차 횡단의 첫날 이야기로 위의 지도 왼편 아래쪽의 아리조나 주에 표시된 곳을 방문한 이야기로 대장정의 막을 올려보자~ 10월 8일 아침, LA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2년여를 살았던 엔시노(Encino)의 집앞에서 이삿짐을 가득 싣고 출발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옛날 2009년에 30일간의 자동차여행에서 사용했던 '봇짐'을 차 위에 올리고, 또 거기에 바퀴 4개가 달린 짐운반 카트까지 함께 붙들어 메고는 출발을 했다. 출근시간 정체 때문에 2시간 정도 걸려서 바스토우의 별다방에 도착을 해서 커피와 베이글로 간단히 늦은 아침을 먹었다. 이전의 블로그 포스팅과는 달리 자동차 번호판 모자이크를 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 저 차는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새로 받은 버지니아 번호판을 달고 이 글을 쓰는 창밖에 서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바스토우(Barstow)에서 15번 고속도로와 갈라지면서 미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 인터스테이트40(Interstate 40)이 동쪽에서 시작된다. 이 고속도로의 서쪽 끝인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NC) 주의 대서양에 접한 윌밍턴(Wilmington)까지는 2,554마일... 지난 14년간 LA에서 자동차로 여행을 다니면서 자주 봤던 표지판이지만, 이 날은 대륙횡단의 거리를 알려주는 이 표지판의 의미가 정말 가슴에 팍팍 와 닿았었다. 40번 고속도로의 전체 구간을 보여주는 지도로, 우리는 중간에 관광지를 찾아가기 위해 몇 번 우회한 것을 제외하면 1차 대륙횡단은 거의 이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대서양을 만나는 동쪽 끝까지 간 것은 아니고, 노스캐롤라이나 초입의 애쉬빌(Asheville)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버지니아(Virginia, VA)로 올라갔지만 말이다. 그런데, 캘리포니아는 우리 부부를 쉽게 보내주지 않았다!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을 지나는 40번 고속도로가 캘리포니아 구간의 마지막 고개를 남겨두고는, 차가 꽉 막혀서 30분 정도 거의 움직이지를 않는 것이었다. 마치 이대로는 우리를 떠나 보낼 수 없다는 듯이... "그래, 알았어. 10일쯤 후에 비행기 타고 다시 올테니까, 보내줘~" 차에서 내려서 찍었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비디오를 보시면 앞뒤로 대부분이 커다란 컨테이너 트럭들인데, 40번 고속도로는 정말 전구간에 트럭들이 아주 많아서 특히 어두워진 후에 운전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했다. 잠시 후에 차가 천천히 다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고개 너머에 두 대의 컨테이너 트럭이 사고가 나서 길가에 쳐박혀 있는 상태라서, 차선 하나를 완전히 막고 견인작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자동차로 두 번의 대륙횡단을 했던 지난 10월은 미국 역사상 기름값이 가장 비쌌던 달로 기록되었단다...T_T 사고로 한 시간 정도 지체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기름을 조금 넣어야 했던 니들스(Needles) 주유소의 당시 가격 전광판인데, 안 그래도 기름 비싼 캘리포니아에서도 1달러 이상 비싸게 파는 곳으로 유명한 도시라서, 갤런당 가격이 5달러를 훌쩍 넘은 곳에서 주유한 기념(?)으로 사진 한 장 남겼다. 흑흑~ 니들스에서 콜로라도 강을 건너면 바로 아리조나(Arizona) 주로 들어선다. 언제 다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지 기약은 없지만, 그랜드캐년은 이 환영간판의 사진으로만 만족하고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아리조나 킹맨(Kingman) 시내에 있는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내 차보다 더 반짝이는 오래된 트럭이 텍사스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 이 곳은 미스터D 루트66 다이너(Mr. D'z Route 66 Diner)로 2년전에 위기주부가 혼자 하바수 폭포 여행을 마치고, LA로 돌아가는 길에 방문했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이 식당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다. 이번에는 잊지않고 이 집의 명물이라는 오른쪽에 빨대가 꽂혀있는 얼음 둥둥 루트비어를 한 잔 시켰다. 입맛 까다로우신 사모님도 루트비어와 버거 모두 만족스러운 맛집으로 인정을 해주셨다. 점심을 잘 먹고 나와서 커플셀카 한 장~ 이번에 2번의 대륙횡단을 하면서 똑같은 포즈로 배경만 바뀐 커플셀카를...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장은 찍은 듯 하다~^^ 그리고는 다시 40번 고속도로를 3시간 이상 쉬지 않고 또 달려서, 대륙횡단 첫날에 유일하게 '처음으로 방문하는 여행지'에는 완전히 어두워진 후에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플래그스태프(Flagstaff) 동쪽에 있는 거대한 '운석 분화구'인 미티어크레이터(Meteor Crater)를 지나면 윈슬로(Winslow)라는 아리조나의 작은 마을이 나온다. 그 곳에는 그룹 이글스(Eagles)의 1972년 노래 의 노랫말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장소인 스탠딩온더코너(Standin' on the Corner)라는 곳이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말고 이글스의 다른 노래는 모르시는 분도, 위 공연실황을 클릭해서 들어보시면 "Take It Easy"라는 후렴구는 들으신 기억이 있을거다. 가사를 찾아서 보면 2절 앞부분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등장을 한다. Standin’ on the corner in Winslow, Arizona With such a fine sight to see It's a girl, my Lord, in a flat-bed Ford Slowin' down to take a look at me 이 노래를 만든 잭슨 브라운(Jackson Browne)의 동상이 그 길모퉁이에 세워져 있어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또 이 사거리 바닥에는 커다란 루트66(Route 66) 사인이 그려져 있는데, 동상의 오른쪽에는 위의 노랫말에 등장하는 오래된 빨간 플랫베드(flat-bed) 포드 트럭도 한 대 세워져 있다. 반대쪽 왼편에는 이삿짐을 가득 실은 위기주부의 차도 보이고...^^ 동상 뒤의 벽화에는 그 빨간 트럭을 모는 소녀의 모습도 그려져 있고, 낮에는 이 앞에서 기타를 치며 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단다. 옛날 2010년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과 2015년의 아리조나-뉴멕시코 여행에서 모두 그냥 지나쳤던 이 곳을 잠시 들러본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차에 올라 30마일을 동쪽으로 더 달려서 홀브룩(Holbrook)에 도착해 대륙횡단의 첫날밤을 보냈다. 앞으로 두 번의 대륙횡단 이야기를 해 나가면서, 매번 그 날의 이동경로를 구체적으로 모두 보여드릴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첫날에는 위의 경로로 9시간 동안 570마일(918 km)을 운전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매일 이렇게 달리기만 했다면 4박5일이면 충분히 목적지인 워싱턴DC에 도착할 수 있었던 셈이다. PS. 첫번째 횡단의 첫날 이야기는 이렇게 겨우 시작했지만, 다음 이야기는 또 언제 올리게 될 지 기약이 없네요~ 이삿짐 정리하고 낙엽 치우고, 또 이것저것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요... 미국은 내일이 추수감사절인데 모두 즐거운 명절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우리도 지혜가 보스턴에서 비행기 타고 이사한 버지니아 집에 처음 와서 가족 3명이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냅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노마드랜드> Nomadland 촬영장소들을 따라서 유목민처럼 떠돌아 다녀보는 미국 서부여행

영화 <노마드랜드> Nomadland 촬영장소들을 따라서 유목민처럼 떠돌아 다녀보는 미국 서부여행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와 함께, 올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로 Nomadland가 있다. 영화에는 문외한인 위기주부가 이 작품을 처음 주목하게 된 이유는 무심코 TV에서 본 예고편의 아래 장면 때문이다. "앗! 저기는 우리가 2018년 자동차여행 때 들렀던 사우스다코타의 배드랜즈(Badlands) 국립공원인데~" (본 포스팅에서 각각의 링크가 된 본문과 사진을 클릭하거나 터치하시면 해당 여행기나 동영상을 보실 수 있음) 유튜브에 있는 공식예고편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이미 베니스 황금사자상, 골든글로브, 비평가협회 작품상 등을 모두 수상해서, 아카데미에서도 가장 강력한 작품상 후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2월에 극장과 스트리밍으로 개봉을 했는데, 위기주부는 훌루(Hulu)에 있길래 밤 늦게 무심히 틀었다가 아내와 함께 자정까지 열심히 봤다. "여기는 거기네! 저기는 어딜까? 또... 저렇게 살면 어떨까?" 영화제목 를 미서부 5개주의 자동차 번호판을 이어붙여서 만든 포스터인데, 왼쪽부터 차례로 네바다, 캘리포니아, 사우스다코타, 네브라스카, 그리고 아리조나이다. 노마드랜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 다섯개 주를 소개한 짧은 영상이, 옛날 미국 국립공원 포스터같은 스타일의 화면으로 시작하면서 잘 만들어져 있어서, 위기주부의 여행의 추억(또는 계획)과 함께 차례로 소개를 한다.   여주인공 펀(Fern)의 집은 북부 네바다(Nevada) 주의 엠파이어(Empire)라는 곳인데, 실제로 2011년에 석고(gypsum)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마을의 우편번호(zip code)가 사라져버린 폐광촌이다. 작년 2020년 자동차여행에서 1박했던 리노(Reno)에서 북쪽으로 100마일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곳인데, 더 북쪽에 버닝맨(Burning Man) 축제장소로 사용되는 블랙락데저트(Black Rock Desert)가 있다. 물론 당시에 엠파이어나 블랙락을 들리지는 못했지만... 영화에서 처음 펀이 밴을 몰고 '외로운 길'을 떠나는 위의 장면은 아주 익숙하고 그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아래와 같이 북부 네바다의 도로를 달린다는 것이 어떤지 알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2편으로 나누어 소개했었던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를 달리다"에서 50번 국도를 동쪽으로 달리기 시작한 곳이 엠파이어와 갈림길이 나오는 펀리(Fernley)라는 곳이었다. (혹시 영화속 여주인공의 이름 Fern과 무슨 관련이?) 비록 영화에서처럼 눈은 내리지 않았고, 또 홀로 밴을 몰고 떠난 것도 아니었지만... 북부 네바다 시골의 그 황량함과 외로움은 여행기들만 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펀이 아마존 캠퍼포스(Amazon CamperForce) 프로그램에 지원해 일을 하는 모습은 특별히 실제 아마존 배송작업장에서 촬영이 되었다. 건물 내부모습이야 다 똑같으니 어디서 촬영되었는지 중요하지 않지만, 위기주부가 열심히 조사해본 바로는 LA 동쪽의 온타리오(Ontario)에 있는 Amazon Fulfillment Center로 추정이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왼편의 린다 메이(Linda May)가 이 겨울시즌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아리조나로 가라고 알려주는데, 영화배우가 아니라 실제로 노마드 생활을 하는 분으로 앞의 이름을 클릭해 간단한 소개를 보실 수 있다. 참고로 아마존 장면에서 잠깐씩 등장하는 다른 동료들도 모두 실제 아마존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이라고 한다.   쿼츠사이트(Quartzsite)라는 곳이 어디있나 찾아보니, LA에서 10번 고속도로로 동쪽으로 계속 달려 콜로라도 강을 건너 아리조나(Arizona) 주로 들어가면 처음 나오는 마을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2008년에 세도나(Sedona)로 2박3일 여행을 가면서, 첫날 운전해서 이 마을을 지나 피닉스(Phoenix)에서 숙박을 했었다. 거기서 매년 열린다는 현대의 유목민(nomad), 즉 RVers 캠프행사인 Rubber Tramp Rendezvous에 주인공이 참석을 한 모습인데, 예상대로 주변에서 모두 환하게 웃고있는 사람들은 모두 실제 행사에 RV나 밴을 몰고 참석한 사람들이란다. 이 RTR 행사를 만든 밥 웰스(Bob Wells)가 역시 영화에 직접 나오는데, 15년째 차에서 생활하는 밴드웰러(vandweller)라고 한다. RTR의 참석자는 2010년에는 45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1만명이 넘었고, 올해 영화가 히트한 후 내년에는 얼마가 될 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또 그의 유튜브채널 CheapRVliving은 구독자가 50만명에 누적조회수가 1억뷰로, 그의 연수익은 최소 1백만달러에서 많게는 5백만달러로 예상된다고...!   영화의 배경이 된 미서부의 5개 주 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게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이다. 주인공이 뿔달린 토끼도 타고, 악어도 구경하고, 커다란 공룡도 보는 월(Wall)이라는 마을은... 2018년 여행에서 지혜가 똑같은 재카로프(jackalope)에 올라타고 있는 '세계 최대의 약국'이라는 월드럭스토어(Wall Drug Store)이다. 우리는 펀이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커피도 마셨고, 같은 티라노의 머리도 봤지만, 영화에 나오는 살아있는 악어와 뱀, 그리고 아래의 커다란 공룡은 보지를 못했다. 영화에서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는 이 80피트 공룡은 월(Wall) 마을의 입구에 있어서 우리는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자동차 블랙박스에는 찍혔을지도?) 대신에 영화에서 펀은 러시모어 대통령 얼굴조각의 모조품 앞에서 사진을 찍지만, 우리는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를 직접 가본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주인공 펀이 린다와 함께 캠핑장의 캠프호스트로 일하면서 데이브(Dave)를 만나는 장소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는 맨처음 소개한 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 영화의 대표사진으로 자주 사용되는 이 사진이 찍힌 곳, 그녀가 갈 길을 잃고 헤매던 그 황무지 속을... 배드랜즈의 도어트레일(Door Trail)을 우리 가족도 걸었었다~ (클릭하시면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또, 영화에서 펀이 데이브와 나란히 앉아 석양을 바라보고, 또 차 없이 방랑생활을 하는 데렉 엔드레스(Derek Endres)를 처음 만나는 장소인, 황무지를 내려다 보는 루프로드(Loop Road)도 가보았었다. 그리고 포스팅을 쓰기 위해 찾아본 어느 사이트에도 언급은 되어있지 않는 아주 짧은 장면이지만, 우리는 그냥 딱 보고 알 수가 있었다. 펀의 밴이 겨우 통과할 만큼 아주 좁은 바위를 깍아서 만든 이 터널은...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Black Hills)에 있는 니들스아이 터널(Needles Eye Tunnel)이었다. 또한 영화에 잠깐 등장하는 차창밖의 버팔로가 촬영된 곳은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의 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임이 분명하다.   캠프호스트 일이 끝난 후에 펀이 농장에서 수확일을 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영화를 보면서는 아이다호 주의 감자밭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저 산처럼 쌓여있는 것은 감자가 아니라 '빨간무우' 비트(beet)이고, 촬영한 장소는 네브라스카(Nebraska) 주의 스코츠블러프(Scottsbluff)였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왜냐하면 2018년 자동차여행에서 사우스다코타로 올라가면서 들린 곳들 중에 스코츠블러프 준국립공원(Scottsbluff National Monument)이 있기 때문이다. 이 바위절벽 너머로 보이는 마을 어딘가에 바로 영화에 나오는 비트농장이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확인하고 이 포스팅을 쓰라는 계시를 받은 느낌이었다고 하면 좀 과장일까?   마지막으로 위기주부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가 등장하는데, 잔잔한 이 영화에서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다. 할아버지가 되어 아들집에 정착한 데이브(Dave)를 찾아가 그 가족들로부터 환대를 받고, 데이브가 펀에게 같이 살자고 요청하지만... (스포일러 주의!) 결국은 머물지 못하고 새벽에 혼자 몰래 떠나는 장면이다. 키 큰 레드우드 숲이 나와서 바로 2009년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자동차 캠핑여행에서 들렀던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 National Park)이 떠올랐지만, 이 장면이 촬영된 곳은 위의 포스터에 씌여진 것처럼 북부 캘리포니아의 헨디우즈 주립공원(Hendy Woods State Park)이라 한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인 레드우드는 오레곤 경계에서부터 남쪽으로 산호세 부근의 빅베이슨 레드우즈(Big Basin Redwoods) 주립공원까지 해안을 따라 자라고 있다. 클라이막스 장면이라 할 수 있는 비 내리고 거친 이 바닷가는 영화를 보면서는 오레곤코스트(Oregon Coast) 어디 아닐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위의 레드우드 숲과 함께 멘도시노 카운티(Mendocino County)의 해안인 포인트아레나(Point Arena) 부근의 바닷가라고 한다. 그 바닷가 끝에는 이렇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은 등대가 세워져 있다고 하는데, 올여름에 계획하고 있는 북부 캘리포니아 자동차여행에서 두 곳 모두 직접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펀의 여정은 이후 다시 아리조나 캠프를 거쳐서, 고향 네바다 엠파이어로 돌아갔다가, 또 길을 떠나면서 영화는 끝난다.   P.S. 혹시 오스카 작품상에 대한 예측이나 대단한 영화평을 기대하고 클릭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은... 영화감독 클로이 자오(Chloé Zhao)와 주연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Frances McDormand) 이름들도 거의 처음 들어보는 영화에는 문외한이고, 단지 미서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한 줄 감상평을 꼭 쓰라고 한다면... 나쁜 사람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고, 불필요한 대사나 장면이 하나도 없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 아리조나 킹맨(Kingman)의 유명한 맛집인 미스터D 루트66 다이너(Mr. D'z Route 66 Diner)

미국 아리조나 킹맨(Kingman)의 유명한 맛집인 미스터D 루트66 다이너(Mr. D'z Route 66 Diner)

위기주부 블로그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미국맛집 포스팅! 하지만, 여기도 꼭 맛집이라기 보다는... 홀로 그랜드캐년 탐험을 마치고 LA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점심때 아리조나 킹맨(Kingman)을 지나면서 예전에 선셋 잡지에서 봤던 기억이 나서 찾아간 것 뿐이다.물론 식당 주차장 바닥에 이렇게 커다랗게 히스토릭루트66(Historic Route 66) 로고를 그려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루트66의 명소로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들러보고 싶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이다.올드카를 모는 아리조나(Arizona) 주의 경찰도 점심을 먹으러 이 식당에 온 모양이다~^^만화영화 의 메이터(Mater)와 비슷한 트럭이, 찌그러지고 녹슨 영화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아주 반짝이는 모습으로 주차되어 있는 뒤로, 이제 소개하는 맛집인 '미스터D 루트66 다이너(Mr. D'z Route 66 Diner)'의 간판이 보인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킹맨 부근에서 17살에 호텔 종업원으로 시작해 자동차 대리점 등으로 자수성가한 Roy Dunton이 오래된 주유소 땅을 사들여 1990년대 오픈한 이 식당(diner)은, 킹맨 지역과 루트66을 따라서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 조용히 명성을 쌓아가다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데에는 아래 사람의 영향이 컸단다.머리를 바짝 묶어서 못 알아보실 수도 있지만... 바로 미국 '토크쇼의 여왕'이라는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이다! 2006년에 친구이자 미국 CBS 앵커 및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게일 킹(Gayle King)과 함께, LA에서 뉴욕까지 둘이서 직접 자동차를 몰고 11일간 로드트립을 한 내용이 오프라쇼에 방송되었는데, 그 때 이 식당에 들러서 손에 들고있는 루트비어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자~ 그럼, 청록색 벽에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준, 촌티 풀풀 날리는 'D아저씨의 66번 국도변 식당'으로 들어가보자~점심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빈자리가 별로 보이지 않는 입구의 바로 왼편으로는...식당 간판에도 그려져 있던 1950년대 쥬크박스(Jukebox)가 이 집의 상징으로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위기주부는 반대편 통로를 지나서 나오는 3면이 유리창인 쪽으로 안내되었는데, 여기는 아마도 장사가 잘 되어서 건물을 확장해서 사용하는 공간으로 생각되었다.미국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 중의 하나가 영어 메뉴판 보는 것인 위기주부... 바로 표지에 있는 햄버거와 콜라를 주문했는데, 여기서 패착은 콜라 대신에 오프라 윈프리도 사진에 들고있던 저 카라멜맛 무알콜 루트비어(root beer)를 주문 안 한 것이다. (요리 애호가였던 Dunton이 자신이 개발한 루트비어를 사람들에 자랑하려고 이 식당을 오픈했다는 설이 있다고 함)작은 튀김용기에 그대로 튀겨서 나온 감자튀김과 '한 칼 먹은' 치즈버거는 정말 맛있었다. (이분법 입맛^^) 언젠가 다시 킹맨을 지나갈 일이 있으면 이 버거와 함께 루트비어를 맛보기 위해서 또 들릴 의향이 100%다~50년대 미국으로 돌아가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옆 공원에서는 또 클래식 자동차 전시회가 조촐하게 열리고 있었다. 이제 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로 '캘리포니아의 잊혀진 66번 국도'를 또 찾아서 주경계를 넘어간다.위기주부의 본 여행은 미서부 존뮤어트레일 및 오지탐험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유니투어의 장비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하바수캐년(Havasu Canyon)의 비버 폭포(Beaver Falls)를 지나 콜로라도 강과 합류하는 곳까지...

하바수캐년(Havasu Canyon)의 비버 폭포(Beaver Falls)를 지나 콜로라도 강과 합류하는 곳까지...

... 가보는 것을 목표로 이 혼자만의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구역(Havasupai Indian Reservation) 안의 '그랜드캐년 비경' 여행을 처음 계획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끝까지 가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지만, 후회는 없다~'천국의 폭포' 무니폴(Mooney Falls)을 구경하고 (못 보신 분은 여기를 클릭), 그 물줄기를 따라서 하류로 계속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하바수 계곡(Havasu Creek)을 몇 번이나 건너야 했다.계곡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석회질이 침전되어 만들어진 단구(terrace)를 청록색의 계곡물이 넘어 흐르고 있었다.가끔 깊은 곳에는 하바수파이 부족민이 이렇게 나무 다리를 만들어놓기도 했는데, 사실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다. 그냥 얕은 곳을 찾아서 물속으로 걸어가는 것이 더 안전했기 때문에... 그러다가 트레일이 계곡과 좀 떨어지는 구간이 나와서 위를 올려다 보면,그랜드캐년의 인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외딴 협곡속 풀숲에 혼자 버려진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다시 하바수 계곡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붉은 절벽과 청록색 계곡물이 맞닿아 있다. 그리고는 트레일은 절벽을 깍아서 만든 다소 위험한 코스로 이어지는데, 원주민들이 꼭 필요한 곳에는 발판이나 작은 사다리, 또는 줄을 매어 놓았다.그러다가 저 아래 계곡에서 수영복을 입고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손짓했다. "이리 내려와~ 드루와~" 물론 영어로...하바수 계곡의 3번째 유명한 폭포인 비버폴(Beaver Falls)은 사람들이 있던 곳에서 낙차가 시작되어서, 이렇게 넓고 얕은 천연의 풀장을 층층이 만들면서 흘러내려간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서 저 아래로 내려가는 길과 계속 절벽을 따라 직진하는 트레일이 갈라지는데, 조금 직진을 해보니 어떤 표지판의 뒷모습이 나와서 무슨 내용인지 보기위해 지나가서 뒤를 돌아보았다."Leaving Grand Canyon Nat'l Park, Entering Havasupai Tribal Lands" 즉 지금 위기주부가 서있는 곳까지가 미국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이고, 표지판을 넘어가면 하바수파이 부족의 땅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국립공원의 협곡을 따라 계속 내려가게 되면 하바수크릭이 콜로라도강(Colorado River)과 합류하는 '컨플루언스(confluence)'가 나오게 되는데...이 날 가이아GPS 앱으로 기록한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Havasu Campground에서 Beaver Falls까지 왕복하는데만 5시간이 걸렸다! 따라서 지도에서 하늘색으로 굵게 표시된 콜로라도강까지는 캠핑장에서 왕복에 10시간도 훨씬 더 걸리는 것이 뻔했다. 따라서, 애초에 거의 불가능한 트레일 계획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지만... 그래도 버리지 못한 미련이 남아서 사진 몇 장으로 달래본다~공교롭게 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사무실로 배달된 그랜드캐년 내셔널파크 저널(National Park Journal)의 표지사진이 바로 하바수 계곡이 콜로라도 강과 합류하기 직전의 마지막 협곡을 걷는 하이커의 모습이었다. "저 환상적인 협곡을 걷고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했었는데..."그리고, 선명한 청록색의 하바수 계곡물이 오른쪽에서 흘러나와 탁한 콜로라도 강과 만나는 합류점(confluence)의 사진으로, 많은 래프팅 보트들은 콜로라도 강을 따라 내려와서 여기에 배를 대고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타고 온 것이다. 물과 별로 친하지 않은 위기주부가 래프팅으로 이 곳을 직접 보게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다시 하바수캐년(Havasu Canyon)을 끝까지 걸어 여기 설 수 있을까?무니 폭포에서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온 사람들인데, 그 중 한 명이 컨플루언스까지 가본 적이 있었다. 저들이 간다면 미친척하고 따라서 끝까지 가볼까 했는데, 오늘은 안 간다고...^^ 그리고는 폭포의 하류에 있는 저 웅덩이에서 수영한다고 내려가는 모습이다. 저 곳은 위기주부에게는 너무 깊은 것 같아서 작별인사하고 다시 비버 폭포로 돌아갔다.비버 폭포(Beaver Falls)로 내려가는 중간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천연의 풀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아침에 캠핑장에서 미리 뜨거운 물을 부어온 즉석밥으로 점심을 먹었다.이제 나도 계곡에 몸을 담그기 위해 내려가는데, 마지막까지 험난한 절벽이라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했다.여행 경로상의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해서 증명사진 한 장 부탁해서 남겼다. 물론 조금 더 걸어갔다가 돌아오기는 했지만...^^폭포 이름의 유래에 대한 설명은 못 찾았지만, 아마도 비버(beaver)가 댐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물웅덩이들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아침에 하바수파이 부족 사무실에 체크인을 하러 갔을 때 "캐리비안베이도 아닌데, 왠 종이팔찌를 주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서 수영할 때 차고 하라는 뜻이었다. 실제로 가끔 부족민들이 여기서 팔찌 검사를 하는데, 앞서 소개한 콜로라도 강쪽에서 거꾸로 하이킹으로 여기까지 올라오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서라고 한다. 위기주부도 카메라를 놓아두고 붉은 협곡 속의 이 청록색 풀에서 배영도 하고 잠수도 하며 놀았다~ 믿거나 말거나...^^캠핑장으로 돌아가려는데 노란튜브에 바람을 불어서 여기까지 가지고 온 아이가 보였다. 또 돌아가는 길에도 힘들어 하며 여기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과 마주쳤는데, 캠핑장에서 편도 2시간 이상 걸리는 험한 트레일을 걸어서 여기까지 꼭 수영을 하기 위해 올 필요가 있는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좀 다를 수 있겠다.에필로그: 3박 요금을 미리 내고도 2박만 해야했던 텐트를 다음 날 새벽에 철수하고, 아침과 점심 모두 미리 즉석밥으로 준비해서 배낭에 넣었다. 캠핑장 입구에는 돈을 내고 노새에 실어서 올려보내는 짐들이 가득했지만, 위기주부는 무거운 야영배낭을 짊어지고 혼자 걸어서 올라간다. 그렇게 아침과 점심을 모두 트레일 중간에 먹으며, 총 7시간반이 걸려서 전전날 차를 세워둔 후알라파이힐탑(Hualapai Hilltop) 주차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트레일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주차장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한 후에 차를 몰고, 그랜드캐년 동굴이 있는 66번 도로변의 캐번인(Cavern Inn)에서 하루 더 숙박을 한 것은 이미 소개를 해드렸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미국 아리조나 그랜드캐년에는 붉은색 절벽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청록색 폭포들이 있다. 내가 직접 보고왔다."위기주부의 본 여행은 미서부 존뮤어트레일 및 오지탐험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유니투어의 장비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