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 이 구단 팬질하셨던 분들이라면 지금의 상황에 약간의 기시감을 느끼실 겁니다. 99년. 두산 그룹이 OB 맥주를 매각하고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기계(현 두산인프하코어)를 인수하면서 현금 상황이 안 좋아지자 야구단에 대한 감축이 있었고 그 결과 95년 우승멤버 중 어린 축이었던 정수근, 안경현, 장원진, 김민호 등을 제외한 전원이 쓸려나갔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돈 되는 선수들은 모두 현금 트레이드, 그마저도 안되면 방출, 은퇴. 나름 우상이었던 선수들이 파란 옷을 입고 뛰는 모습을 티비로 봐야했던 어린시절에는 나름 상처가 깊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것도 그냥 지나가는 한 과정이 아니었나 싶네요. 올 해 나간 선수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 와는 별개로 또 저는 야구를 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