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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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posts트래픽 Trafic (1971)
공연 기록 영상인 TV 영화 [퍼레이드]를 제외하면 극장용으로 촬영된 자크 타티의 마지막 장편 영화이자, 타티 영화 중 유일하게 플롯 상의 목적지가 제시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개조한 캠핑카를 싣고 암스테르담 오토쇼에 시간 맞춰 도착해야 하는 자동차 디자이너 윌로 씨의 역시나 윌로 씨 다운 해프닝이다. 자크 타티는 언젠가 주말에 고속도로의 작은 다리에서 두 시간 쯤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 두 시간 동안 차 안에서 웃고 있는 운전자를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는 일화를 술회한 적이 있다. 슬랩스틱 외길의 예술가에게 이 경험은 이 영화의 기초적인 아이디어가 됐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사람 대신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슬랩스틱 코미디를 한다. [플레이타임]의 처절한 상업적 실
야간반 Cours Du Soir (1967)
크라이테리온의 자크 타티 컴플리트 세트에 포함된 30분 짜리 단편, 자크 타티 본인이 마임 수업의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마임을 가르치는 것이 주 된 내용이다. 노년에 들어선 자크 타티가 배우로서의 자신의 근원을 반추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1930년대 프랑스 대공황 시절에 안락한 중산층의 삶을 포기하고 마임 배우의 들어선 청년 타티는 타고난 운동신경을 십분 활용해 자신만의 마임 연기 방식인 "Impressions Sportives"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 그것을 총망라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말년에 남기는 하나의 자전적 기록이었는지도. 물론 감독 데뷔 이전의 단편인 르네 끌레망 감독의 [왼쪽을 조심해 Soigne Ton Gauche (1936)]라던가 [윌로 씨의 휴가]
윌로 씨의 휴가 Les Vacances De M. Hulot (1953)
불청객(fish out of water) 윌로 씨 캐릭터의 데뷔작이자, 자크 타티 필모 중 가장 조용한 유성 영화가 아닐까. 어떠한 접점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결이 같게 느껴지는 영화나 감독들이 있다. 나는 이 영화 시점에서의 자크 타티가 어쩐지 오즈 야스지로와 결이 같다고 느낀다. 기승전결 없이 병렬되는 일상의 관찰, 관조적인 시선과 필로 쇼트 등 기존의 작법을 벗어난 작가주의는 누벨바그 적이기도 하지만 은근히 오즈적이기도 하다. 자크 타티 또한 알고보면 은근히 여러 선구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또한 그것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면이 있으니, [만춘] 시절의 오즈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겠다. 오즈 영화들처럼 그저 그렇게 흘러갈 뿐인 바캉스 시즌의 프랑스 작은 바닷가에서 윌로 씨의 존재
축제날 Jour De Fête (1949)
프랑스의 전설적 코미디 예술가 타티의 첫 장편 연출작은 오로지 자신이 사랑하는 세계관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었으며, 그렇게 담긴 자크 타티의 세계관은 영화에서 두 파트로 크게 나뉜다. 전반부는 어느 시골 마을에 축제 업자가 방문하며 시작한다. 아마도 그 마을에서는 업자의 방문과 함께 열리는 카니발이 중요한 행사일 것이다. 모두가 들뜬다. 조용하던 광장에는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이 북적이고 아이들도 신나서 이리저리 방방 뛴다. 자크 타티는 이후의 영화들에서 조용한 시골 마을에 들어서는 현대 문명을 일관되게 경계하는데, 그가 그렇게도 지키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던 목가적인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이 전반부에서 고스란히 묘사된다. 이윽고 자크 타티가 분한 주인공 우체부 프랑수아도 마을에 당도하고, 프랑수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