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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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지브리 다시 보기(10)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eggry.lab|2020년 3월 30일

잠시 여유가 없어 쉬었던 지브리 재감상. 이번엔 지브리와 미야자키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하 '센과 치히로')입니다. - 여러모로 대표작 중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흥행이 압도적입니다. '너의 이름은'이 나오기 전까지 일본 흥행 1위. 한국에서도 일본문화개방 후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의 실시간 히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브리와 미야자키에 대해서는 이전까지는 해적판으로나 간신히 전해지다가 문화개방 후 구작들이 어찌어찌 개봉되긴 했는데, 그다지 주목받지 못 했죠. 뭐 그때 명작이라고 구구절절 전해져오던 영화들도 뒤늦게 들어왔을 때 흥행은 다 그렇고 그랬더랩니다. 그 이후 '센과 치히로'가 신작으로 거의 실시간(1년 차이입니다만, 일본 극장

넷플릭스로 지브리 다시 보기(9)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eggry.lab|2020년 3월 13일

미야자키 하야오의 태초마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이하 나우시카)입니다. - 사실 '나우시카'는 지브리 작품이 아닙니다. 지브리 창립 전의 프로젝트였고, 결국 지브리에서 권리를 가지긴 했지만요. 그래도 지브리 창립에 큰 역할을 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왠만해서는 지브리 작품 목록에 변칙적이지만 포함시키는 편입니다. -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겠는데, 원작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만화를 그리게 됩니다. 만화는 극장판 개봉 전에 시작되었지만 당연히 애니메이션 작업도 있고 해서 훨씬 오래 걸렸고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세계관과 내용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내용이 말하고자 하는 것조차도 조금 다릅니다. 만화판의 노선이 달라진데는 오시이 마모루의 극장판 비판이

넷플릭스로 지브리 다시 보기(8) - 고양이의 보은

eggry.lab|2020년 3월 11일

개인적으로 지브리에서 가장 이질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고양이의 보은'입니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대성공 후 뒤이어 개봉한 지브리 작품이라 한국에서도 기대가 많았지요. '고양이의 보은'이 나온 시기는 제가 한창 덕질에 본격적으로 빠져들던 시기이기도한데요,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 했습니다. 뭐 대충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으로 덕질 입문한 뒤에 '카우보이 비밥'이나 '신세기 에반게리온', 건담 시리즈, '건버스터' 등 쇼와 말기~헤이세이 초기 작품들을 소위 명작 목록 같은 걸 보고서 보던 시기였습니다. - 개봉 당시에 못 보고 결국 십년도 더 지나서야 보게 됐는데, 그때 이미지는 정작 지브리가 아니라 호소다 마모루였습니다. 여러가지 이미지와 부정확한 정보가 꼬여서 생긴

넷플릭스로 지브리 다시 보기(7) - 모노노케히메

eggry.lab|2020년 3월 8일

'모노노케히메' 타임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비교적 일찍 등장했네요. 3월 배포분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있어서 한껏 붐을 달아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군소적인 것들이죠.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나우시카는 자연과 인간을 중재시키는 궁극의 성녀였습니다. '모노노케히메'에서는 그런 존재가 없습니다. 자연과 공존할 수 없겠냐고 계속 질문하는 건 남자 주인공 아시타카이지만, 아시타카의 말은 에보시와 산 양쪽에 그다지 먹혀들지는 않습니다. 고군분투하지만 아시타카가 뭔가 막아내거나 사람들 마음을 바꾸지는 못 합니다. 하지만 아시타카와 산의 마음이 완전히 극단에 이르기 전에 사슴신과 화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