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지브리

포스트: 75|조회수: 0|ORGANIZATION
Items

Posts

75 posts

넷플릭스로 지브리 다시 보기(14) - 바람이 분다

eggry.lab|2020년 5월 10일

미야자키 작을 세번 건너뛰고서 간만의 미야자키 작 감상. 문제작(?) '바람이 분다'입니다. - 제로센, 즉 제로 전투기의 개발자였던 호리코시 지로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으로 당연히 한국에서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딱히 제국주의나 침략에 대해서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양심의 가책 같은 걸 기대했다면 거기에서도 부족함을 느낄테지요. 사실 전시를 다룬 작품 대부분은 이런 포지션인데, 그냥 눈을 돌리려는 거일 수도 있고 꺼리는 거일 수도 있지만 찬양고무적이지 않은 이상은 필요 이상의 비난은 피하려 합니다. '바람이 분다'도 그정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일본이 파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시사는 독일인 카스토프의 입을 빌려 지적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지로는 그 미래를 제대로 이해하고

넷플릭스로 지브리 다시 보기(13)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eggry.lab|2020년 5월 9일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작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하 폼포코)입니다. - 타카하타의 극장판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타카하타의 작품은 대중성이 좀 미묘한 것들이 있었죠. 겉보기로만 하자면 '반딧불의 묘'처럼 확실히 음침한 것은 별로 없지만, 그의 작품은 모두 씁쓸한 면모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거 없이 천진난만한 면인 건 '이웃집 야마다군' 정도인데, 정작 흥행은 제일 바닥이었던... '폼포코'는 실제로 상당하 우울한 스토리가 됨에도, 동물이 주인공이란 것과 시종일관 쾌활한 너구리의 모습 덕분인지 대흥행 했습니다. 일본에선 '라이온킹'보다 잘 나갔고 당시까지 자국산 영화 흥행 1위였다고. - 원제는 헤이세이 너구리 합전 폼포코(平成狸合戦ぽ

넷플릭스로 지브리 다시 보기(12) - 귀를 기울이면

넷플릭스로 지브리 다시 보기(12) - 귀를 기울이면

eggry.lab|2020년 4월 24일

한참 게임 하느라 미뤄뒀던 지브리 보기 다시 하는 중입니다. 이번엔 '귀를 기울이면' - 미야자키 하야오도, 타카하타 이사오도, 그렇다고 완전 신진주자도 아닌 콘도 요시후미의 유일한 지브리 감독작입니다. 감독은 요시후미였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프로듀서였고 프로듀서의 권한을 아득히 뛰어넘는 존재감과 간섭 때문에 힘들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감독에선 일선에서 물러나서 마사후미나 안도 마사시 등에게 맡기려 했고 그 대표적 사례 중 하나입니다. 미야자키의 그림자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감독은 다른 사람이기에 미야자키 스타일이라고 하긴 그런... 뭔가 어정쩡한 위치입니다. 미야자키는 주로 인물이나 배경설정 같은 부분에서 간섭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요시후미가 시

넷플릭스로 지브리 다시 보기(11) - 가구야 공주 이야기

eggry.lab|2020년 3월 30일

비주얼 측면에서는 지브리에서 가장 이색적인 '가구야 공주 이야기'입니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으로, 13년 개봉 후 18년에 사망했습니다. 몇 년 전에 볼 때는 타카하타 작품들은 "...뭐야 이게" 하는 생각이 드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요즘 다시 보니 미야자키 작품보다 더 기억이 남는 게 많네요. - 제목 그대로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통칭 가구야 공주 이야기라고 불리는, 타케토리모노가타리(竹取物語)를 애니화한 것입니다. 다만 플롯 자체는 엇비슷한데 실제 이야기의 골자는 꽤 달라지게 되었다는 내용. 죽순에서 나온 아이, 쿄로 데려가 규수로 키우려는 노부부, 덴노와 귀족들의 구애, 달로의 귀환 같은 기본적인 흐름은 거의 그대로지만 실상 이야기는 그와는 좀 달라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