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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다! 그린다비크(Grindavik) 부근의 화산 구경으로 시작한 아이슬란드 여행

진짜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다! 그린다비크(Grindavik) 부근의 화산 구경으로 시작한 아이슬란드 여행

정확히 14년전인 2011년 여름휴가로 하와이 빅아일랜드(Big Island)를 다녀와서, 아래 링크와 같이 "과연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을까?"로 시작하는 제목의 여행기를 올렸었다. 그 글이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된 오픈캐스트 '공감 플러스'에 소개되어 네이버 메인에 뜨면서, 하루에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방문했었다. 그러나 위의 당시 대표사진은 직접 찍은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가져왔던게 함정... 그 때 하와이에서는 포스팅의 마지막에 썼던 것처럼 하늘이 돕지 않아서 시뻘건 용암을 직접 보지 못했었지만, 이번 2025년의 아이슬란드 여행에서는 달랐다! 참고로 2011년에 우리가 갔을 때 잠잠했던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Kilauea Volcano)은 작년말부터 분출이 재개되어서 지금까지 아래와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단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이런 비현실적인 영상들을 보면서 아내는 당장이라도 하와이행 항공편을 끊을 분위기였는데,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아이슬란드로 출발하기 이틀전에 그 곳의 화산이 폭발했던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분화가 끝나버릴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빌리자마자 네비게이션에 첫번째 목적지로 아래 주차장을 입력했다.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Grindavik)를 지나 구글맵에는 오래된 화산의 이름을 따 겔딩아달리르 주차장(Geldingadalir Parking)으로 표시되지만, 최근에 근처에서 분화한 파그라달스퍄틀 화산(Fagradalsfjall Volcano) 투어 장소로 더 알려진 곳이다. 앱으로 주차비를 내고 미리 레딧으로 최신 정보를 확인한데로 차단되어 있는 오른편 비포장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해서, 갈림길에서 옛날 화산과는 반대 방향인 왼쪽으로 꺽어서 길이 끝날 때까지 1시간 이상을 걸어야 한다.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길이 매우 험하기 때문에 투어사가 슈퍼짚(Super Jeep)이라 부르는 벤츠 스프린터를 '왕발이'로 개조한 이런 볼케이노셔틀(Volcano Shuttle)이 유료로 운행되고 있는데, 나중에 알아본 왕복 탑승요금이 1인당 무려 80불이었다! 무시무시한 아이슬란드의 여행 물가...ㅎㅎ 아주 느린 걸음으로 1시간 가까이 지나서 정면에 희미한 불꽃과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 지나 경고판과 함께 작은 언덕 위에 사람들이 보여서 우리도 따라 올라갔다. 새로 형성된 까만 용암들판 너머로 솟아오른 분화구에서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영상을 열심히 찍고 있는 우리 가이드님인데, 폭발하며 분출하는 소리도 바람에 실려 서있는 곳까지 희미하게 들렸다. 여기서는 핸드폰 10배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만 하나 더 보여드리고 끝내는 이유는, 레드아이 비행기를 타고와서 모두 피곤했지만 흙길을 따라 계속해서 끝까지 더 걸어가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여기는 전혀 올라갈 필요가 없었음) 도중에 분화구가 잘 보이는 길에서 조끼를 맞춰 입은 사람들을 지나쳤는데, 이렇게 우리처럼 스스로 위치를 알아보고 렌트카로 찾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레이캬비크에서부터 출발한 투어팀으로 생각되었다. 그 분들이 반대 방향으로 지나간 후에 이렇게 재미있는 표정의 사진도 찍어봤다.^^ 자세히 보면 중앙의 분화구 오른편으로 조금 작은 두번째 분화구의 분출도 보인다. 여기는 공원은 아니라서 드론을 자유롭게 띄울 수가 있어서, 이런 주의사항 안내판도 세워져 있었다. 이 날은 드론을 띄우는 사람이 없었지만, 인터넷에서 드론으로 찍은 이번 아이슬란드 화산 분출의 최신 영상들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거의 30분을 더 걸어 볼케이노셔틀이 주차되어 있는 곳을 지나서, 저 앞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까지 걸어갔는데... 그야말로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용암이 비포장 도로를 집어 삼키면서 길이 끝나는 곳이었다! 영상으로도 이 곳의 감동과 '열기'는 제대로 전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 때부터 찍은 비디오 몇 개를 하나로 편집해서 저 아래쪽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여기서 왼편의 분화구쪽으로 다가가면 용암이 강처럼 흐르는 '라바플로우(lava flow)'가 있다고 해서 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까, 처음 보여드린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정도의 높이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 볼까말까한... 실제 붉은 용암이  땅 위로 솟구치는 자연의 신비를 최대한 가까이서 구경하고 있었다. 라바플로우는 기대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땅속에서 솟아난 용암이 사진 왼편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역시 아래쪽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 그리고 그 너머로도 군데군데 붉데 보이는 곳들이 모두 용암이 조금씩 나오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지금 서있는 땅 아래에서도 올라오는 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할 정도였다. 그 끝에서 분화구를 줌으로 당겨보니까 이글거리는 열기 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고, 대신에 비디오는 그런데로 봐줄만 했다. '불과 얼음의 나라' 여행의 첫번째 가족사진은 이렇게 뜨거운 불 앞에서 찍었다.^^ 약간 물러나서 줌으로 라바플로우와 분화구들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봤다. 기다란 균열을 따라 길게 용암이 솟구쳤던 프롤로그에서 보여드린 항공사진 정도의 분출에서 규모는 많이 줄었지만, 이 정도라도 화산활동을 직접 목격할 수 있어서 아이슬란드 여행의 시작부터 운이 따르는 것 같았다. 클릭해서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특히 가까이 보이는 라바플로우가 정말 대단한데... 제법 큰 돌멩이를 그 한가운데 던지면, 그래도 용암이 움직이니까 약간은 출렁하면서 용암이 좀 튈 것 같지만, 전혀 그런 것 없이 아주 단단한 바위에 그냥 올려놓는 듯이 떨어졌다. 저 붉은 틈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조금씩 소리를 내며 움직여서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중독성이 있었다. 정말 홀린 듯이 응시하다가 뜨거워서 뒤로 물러나기를 몇 번... 그만 정신을 차리고 길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도로 건너편의 언덕 위까지 올라간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먼저 돌아가던 아내가 손짓을 하길래 딸과 함께 포즈를 취하니 아이폰 줌으로 당겨서 작품사진을 찍어줬다. 여행 가방을 싸면서 약간의 고민 끝에 그냥 집에 두고온 DSLR 카메라와 망원렌즈가 제법 아쉬운 순간이었다... 야트막을 넘어서 도로가 다시 보이는 곳에 서니까, 약 30분만에 아까 우리가 서있던 곳을 지나서까지 용암이 진출해 있는게 놀라웠다. 그 때는 멀쩡했던 길가의 이 노란 야생화들이 불타고 있는 모습은 어떤 착잡한 감정까지 들게했다. 이런 불길이 언덕 전체로 퍼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수시로 비가 내려서 습기가 많은 지역에다가 특별히 풀들도 많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반대편에는 굳어진 용암 덩어리가 마치 불도저처럼 흙을 밀고 나가는 현상도 볼 수 있었고, 가끔 옆면의 경사가 급한 곳에서 큰 덩어리가 떨어질 때는 그 속의 붉은 용암이 한꺼번에 노출되면서 그 열기가 구경꾼들을 휩쓸기도 했다. 정말 하루종일이라도 타임랩스 등을 찍으며 구경할 수 있었겠지만, 이 정도로 우리 가족 일생일대의 특별한 경험을 마치고는 돌아섰다. 주차장으로 되돌아 걸어가는 1시간반은 긴장도 풀리고 야간비행의 피로가 되살아나 조금 힘들었지만, 이런 아이슬란드 특유의 산세와 길가의 작은 들꽃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상과 같이 3시간반 이상이 걸려서 진짜 시뻘건 용암을 봤던 '셀프 화산투어'를 마친 후에는 프롤로그에서 보여드린 레이캬비크 지역의 코스트코로 향했다. 차창밖으로 이렇게 오래된 화산암을 뒤덮은 도로변 풀밭의 말들을 구경하는 재미를 틈틈이 즐기면서 말이다~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저녁 도시락도 사서는 우리의 1일차 숙소인 레이캬비크 외곽의 피셔맨빌리지(Fisherman Village)에 체크인을 했다. 차가운 북대서양의 해풍에 바랜 나무들로 장식된 별채의 계단 아랫방이었는데, 허름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약간 좁기는 했지만 화장실이나 침구류가 아주 깨끗했다. 면세점에서 산 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고나서 블라인드를 모두 내리고 3명이 모두 1시간의 숙면을 취한 후에, 수영복을 따로 챙겨서는 저녁 8시 입장으로 예약한 첫날의 두번째 관광지를 찾아 출발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진짜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다! 그린다비크(Grindavik) 부근의 화산 구경으로 시작한 아이슬란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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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4년전인 2011년 여름휴가로 하와이 빅아일랜드(Big Island)를 다녀와서, 아래 링크와 같이 "과연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을까?"로 시작하는 제목의 여행기를 올렸었다. 그 글이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된 오픈캐스트 '공감 플러스'에 소개되어 네이버 메인에 뜨면서, 하루에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방문했었다. 그러나 위의 당시 대표사진은 직접 찍은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가져왔던게 함정... 그 때 하와이에서는 포스팅의 마지막에 썼던 것처럼 하늘이 돕지 않아서 시뻘건 용암을 직접 보지 못했었지만, 이번 2025년의 아이슬란드 여행에서는 달랐다! 참고로 2011년에 우리가 갔을 때 잠잠했던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Kilauea Volcano)은 작년말부터 분출이 재개되어서 지금까지 아래와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단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이런 비현실적인 영상들을 보면서 아내는 당장이라도 하와이행 항공편을 끊을 분위기였는데,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아이슬란드로 출발하기 이틀전에 그 곳의 화산이 폭발했던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분화가 끝나버릴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빌리자마자 네비게이션에 첫번째 목적지로 아래 주차장을 입력했다.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Grindavik)를 지나 구글맵에는 오래된 화산의 이름을 따 겔딩아달리르 주차장(Geldingadalir Parking)으로 표시되지만, 최근에 근처에서 분화한 파그라달스퍄틀 화산(Fagradalsfjall Volcano) 투어 장소로 더 알려진 곳이다. 앱으로 주차비를 내고 미리 레딧으로 최신 정보를 확인한데로 차단되어 있는 오른편 비포장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해서, 갈림길에서 옛날 화산과는 반대 방향인 왼쪽으로 꺽어서 길이 끝날 때까지 1시간 이상을 걸어야 한다.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길이 매우 험하기 때문에 투어사가 슈퍼짚(Super Jeep)이라 부르는 벤츠 스프린터를 '왕발이'로 개조한 이런 볼케이노셔틀(Volcano Shuttle)이 유료로 운행되고 있는데, 나중에 알아본 왕복 탑승요금이 1인당 무려 80불이었다! 무시무시한 아이슬란드의 여행 물가...ㅎㅎ 아주 느린 걸음으로 1시간 가까이 지나서 정면에 희미한 불꽃과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 지나 경고판과 함께 작은 언덕 위에 사람들이 보여서 우리도 따라 올라갔다. 새로 형성된 까만 용암들판 너머로 솟아오른 분화구에서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영상을 열심히 찍고 있는 우리 가이드님인데, 폭발하며 분출하는 소리도 바람에 실려 서있는 곳까지 희미하게 들렸다. 여기서는 핸드폰 10배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만 하나 더 보여드리고 끝내는 이유는, 레드아이 비행기를 타고와서 모두 피곤했지만 흙길을 따라 계속해서 끝까지 더 걸어가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여기는 전혀 올라갈 필요가 없었음) 도중에 분화구가 잘 보이는 길에서 조끼를 맞춰 입은 사람들을 지나쳤는데, 이렇게 우리처럼 스스로 위치를 알아보고 렌트카로 찾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레이캬비크에서부터 출발한 투어팀으로 생각되었다. 그 분들이 반대 방향으로 지나간 후에 이렇게 재미있는 표정의 사진도 찍어봤다.^^ 자세히 보면 중앙의 분화구 오른편으로 조금 작은 두번째 분화구의 분출도 보인다. 여기는 공원은 아니라서 드론을 자유롭게 띄울 수가 있어서, 이런 주의사항 안내판도 세워져 있었다. 이 날은 드론을 띄우는 사람이 없었지만, 인터넷에서 드론으로 찍은 이번 아이슬란드 화산 분출의 최신 영상들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거의 30분을 더 걸어 볼케이노셔틀이 주차되어 있는 곳을 지나서, 저 앞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까지 걸어갔는데... 그야말로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용암이 비포장 도로를 집어 삼키면서 길이 끝나는 곳이었다! 영상으로도 이 곳의 감동과 '열기'는 제대로 전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 때부터 찍은 비디오 몇 개를 하나로 편집해서 저 아래쪽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여기서 왼편의 분화구쪽으로 다가가면 용암이 강처럼 흐르는 '라바플로우(lava flow)'가 있다고 해서 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까, 처음 보여드린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정도의 높이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 볼까말까한... 실제 붉은 용암이  땅 위로 솟구치는 자연의 신비를 최대한 가까이서 구경하고 있었다. 라바플로우는 기대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땅속에서 솟아난 용암이 사진 왼편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역시 아래쪽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 그리고 그 너머로도 군데군데 붉데 보이는 곳들이 모두 용암이 조금씩 나오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지금 서있는 땅 아래에서도 올라오는 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할 정도였다. 그 끝에서 분화구를 줌으로 당겨보니까 이글거리는 열기 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고, 대신에 비디오는 그런데로 봐줄만 했다. '불과 얼음의 나라' 여행의 첫번째 가족사진은 이렇게 뜨거운 불 앞에서 찍었다.^^ 약간 물러나서 줌으로 라바플로우와 분화구들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봤다. 기다란 균열을 따라 길게 용암이 솟구쳤던 프롤로그에서 보여드린 항공사진 정도의 분출에서 규모는 많이 줄었지만, 이 정도라도 화산활동을 직접 목격할 수 있어서 아이슬란드 여행의 시작부터 운이 따르는 것 같았다. 클릭해서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특히 가까이 보이는 라바플로우가 정말 대단한데... 제법 큰 돌멩이를 그 한가운데 던지면, 그래도 용암이 움직이니까 약간은 출렁하면서 용암이 좀 튈 것 같지만, 전혀 그런 것 없이 아주 단단한 바위에 그냥 올려놓는 듯이 떨어졌다. 저 붉은 틈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조금씩 소리를 내며 움직여서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중독성이 있었다. 정말 홀린 듯이 응시하다가 뜨거워서 뒤로 물러나기를 몇 번... 그만 정신을 차리고 길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도로 건너편의 언덕 위까지 올라간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먼저 돌아가던 아내가 손짓을 하길래 딸과 함께 포즈를 취하니 아이폰 줌으로 당겨서 작품사진을 찍어줬다. 여행 가방을 싸면서 약간의 고민 끝에 그냥 집에 두고온 DSLR 카메라와 망원렌즈가 제법 아쉬운 순간이었다... 야트막을 넘어서 도로가 다시 보이는 곳에 서니까, 약 30분만에 아까 우리가 서있던 곳을 지나서까지 용암이 진출해 있는게 놀라웠다. 그 때는 멀쩡했던 길가의 이 노란 야생화들이 불타고 있는 모습은 어떤 착잡한 감정까지 들게했다. 이런 불길이 언덕 전체로 퍼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수시로 비가 내려서 습기가 많은 지역에다가 특별히 풀들도 많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반대편에는 굳어진 용암 덩어리가 마치 불도저처럼 흙을 밀고 나가는 현상도 볼 수 있었고, 가끔 옆면의 경사가 급한 곳에서 큰 덩어리가 떨어질 때는 그 속의 붉은 용암이 한꺼번에 노출되면서 그 열기가 구경꾼들을 휩쓸기도 했다. 정말 하루종일이라도 타임랩스 등을 찍으며 구경할 수 있었겠지만, 이 정도로 우리 가족 일생일대의 특별한 경험을 마치고는 돌아섰다. 주차장으로 되돌아 걸어가는 1시간반은 긴장도 풀리고 야간비행의 피로가 되살아나 조금 힘들었지만, 이런 아이슬란드 특유의 산세와 길가의 작은 들꽃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상과 같이 3시간반 이상이 걸려서 진짜 시뻘건 용암을 봤던 '셀프 화산투어'를 마친 후에는 프롤로그에서 보여드린 레이캬비크 지역의 코스트코로 향했다. 차창밖으로 이렇게 오래된 화산암을 뒤덮은 도로변 풀밭의 말들을 구경하는 재미를 틈틈이 즐기면서 말이다~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저녁 도시락도 사서는 우리의 1일차 숙소인 레이캬비크 외곽의 피셔맨빌리지(Fisherman Village)에 체크인을 했다. 차가운 북대서양의 해풍에 바랜 나무들로 장식된 별채의 계단 아랫방이었는데, 허름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약간 좁기는 했지만 화장실이나 침구류가 아주 깨끗했다. 면세점에서 산 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고나서 블라인드를 모두 내리고 3명이 모두 1시간의 숙면을 취한 후에, 수영복을 따로 챙겨서는 저녁 8시 입장으로 예약한 첫날의 두번째 관광지를 찾아 출발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불과 얼음의 나라'로 떠난 2025년 여름휴가! 유럽 아이슬란드(Iceland) 6박7일 렌트카 가족여행

'불과 얼음의 나라'로 떠난 2025년 여름휴가! 유럽 아이슬란드(Iceland) 6박7일 렌트카 가족여행

딸이 직장을 옮기며 한 달간 쉬는 7월에 맞춰서 아내는 일찌감치 일주일 휴가를 받아 놓았지만, 본인은 2개월 전이 되어야 신청할 수 있어서 휴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디로 갈지 계획을 전혀 세울 수 없었다. (주부 아닌 위기주부^^) 그래서 휴가 신청서에 매니저 사인을 받은 날 저녁에 바로 3명의 항공권부터 환불불가로 구입하고, 부랴부랴 숙박과 렌트카를 알아보기 시작한 우리 가족의 2025년 여름휴가 목적지는 바로... '불과 얼음의 나라'로 알려진 북유럽의 섬나라 아이슬란드(Iceland) 되시겠다~ 때마침 우리집에 배달이 왔어야 하는 위 사진의 미동부 AAA 잡지가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아마도 직접 가서 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계획을 세웠다. 밤 비행기를 타고 일요일 아침에 도착해서 토요일 오후에 떠나는 6박7일의 기간은 바로 정해졌는데, 문제는 성수기 휴가철인 7월말까지 불과 한달반을 남겨두고 숙소예약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겨우 위의 지도에 적힌 번호 순서대로 숙박하며 섬을 한바퀴 도는 일정을 세울 수 있었는데, 유명한 관광지들이 모여있는 섬의 남동쪽에는 정말 예약 가능한 숙소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3박째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던 링로드(Ring Road)를 제법 다시 되돌아 와서 자야했다. 지도에는 순환거리가 1,639 km라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포인트들을 찾아 들락날락한 길이 많아서 2천km 가까이 달렸던 것 같다. 출발 이틀을 남겨둔 오전에 아내가 가족 카톡방에 아이슬란드에 화산이 터졌다고 알려왔다! 인근의 블루라군(Blue Lagoon)이 잠시 폐쇄되기도 했지만 항공편이나 관광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라서 안도하고, 토요일 밤 비행기를 탈 때까지 사모님이 레딧(reddit)에 올라오는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며 어디로 가야 분출을 직접 볼 수 있는지를 계속 알아봤는데... 우리는 과연 시뻘건 용암을 진짜로 볼 수 있었을까? 집 근처 공항에서 직항을 타고 음료수 한 잔 마신 후에 두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더니 비행기는 그린란드(Greenland) 옆을 지나고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북반구에서 위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간주되는데, 물론 더 북쪽에 영토가 있는 다른 큰 나라들은 많이 있지만, 국토의 최남단이 북위 64도에 이르고 레이캬비크(Reykjavik)가 위도가 가장 높은 수도이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 9시에 케플라비크(Keflavik)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계단을 내려와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 날씨가 흐리기는 했지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서늘한게 여름휴가 장소를 제대로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여름에도 낮최고 기온이 10℃ 정도이고 일교차도 별로 없는 것은 알았지만, 해안가 레이캬비크의 한겨울 평균기온이 −0.5℃로 높은 위도에 비해서 상당히 온화하다는 것은 복습을 하며 알았다. 터미널에서는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뒤섞여서 조금 헤맨 후에 입국장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 섬의 모양과 4개의 대표적인 빙하가 안내판에 그려져 있는데, 아이슬란드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과 면적이 가장 비슷한 나라라고 한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섬이라서 막연히 유럽의 '제주도'같은 느낌이 들어서 크기도 작게 느껴졌는데 그게 아니었다. 입국심사를 마치면 바로 넒은 면세점이 나와서, 다른 여행객들처럼 우리도 여기서 맥주 '비외르(bjór)'를 샀다. 대부분이 12캔 포장이라서 두 묶음을 사면서 남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마지막 6일째 밤에 남은 캔들을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마셔버렸다~ ㅎㅎ 미리 예약했던 렌트카는 스즈키 비타라(Vitara)였지만, 현장에서 지프 레니게이드(Renegade)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아이슬란드의 오프로드를 뜻하는 "F-roads"를 달리지는 않았지만, 그냥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거나 링로드를 달릴 때도 거친 비포장 도로가 자주 나왔기 때문에 4WD는 필수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는 렌트카 회사에서 제공한 와이파이 기계를 들고 다니며 인터넷을 이용해서 따로 심카드를 사지는 않았는데, 정말 인적이 없는 도로에서도 인터넷은 거의 끊긴 적이 없었던 듯 하다. 7일간의 여행기 프롤로그를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하다가, 하루 한 장씩의 '쓸데없는' 사진 7장을 올리면서 아이슬란드 여행팁을 조금 더 알려드린다. 해당일의 세부 여행기가 별도 포스팅으로 차례로 추가되겠지만, 요즘 분위기로 봐서 올해 안에 다 쓸 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1일차에 레이캬비크 코스트코에서 발견한 오리온 꼬북칩이다! 아내의 철저한 예습덕에 우리는 여기서 햇반, 컵라면, 김 등등을 사서 밥을 해먹으며 다녀서 여행경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었다. 단, 첫날 저녁으로 사서 숙소에서 먹은 코스트코 스시 도시락은 조금 별로였다~ 2일차 숙소의 본채 건물로, 우리는 뒤쪽에 따로 지어진 별채에서 잤다. 아이슬란드 전체 여행경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게 숙박비인데, 6박을 하면서 호텔, 호스텔, 오두막, 통나무집, 최신 아파트 에어비앤비와 '배럴(barrel)'까지 정말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했다.^^ 우리가 3명이라서 예약이 좀 더 힘들었던 면도 있지만, 대략적인 느낌으로 아이슬란드의 숙박비는 미국의 2배로 생각하면 거의 맞아 떨어졌다. 3일째 아침에 첫번째 관광지 주차장의 주차비를 내는 기계 모습이다. 파르카(Parka) 또는 체크잇(Checkit) 등의 앱으로 낼 수도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주차장이 유료이고 입구에 카메라가 있어서 자율적으로 내지 않으면 나중에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단다. 4일차 오후에 힘든 하이킹을 하고 내려오면서 만난 양(sheep)의 흐릿한 사진도 올려본다. 아이슬란드에서 자동차 여행을 하며 말과 양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인적없는 곳에서 등장하면 야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은 모두 주인이 있는 가축들이라 한다. 또 이 날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을 돌아다녔는데, 여름철에는 해가 밤 11시를 지나도 떠았어서 시간 감각을 상실한 초인적인 야외활동이 가능했다. 5일째 제2의 도시 아퀴레이리(Akureyri)로 향하면서 판자집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모습이다. 특이한게 이런 무인 주유소는 해외 신용카드를 직접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반면에, 도심의 큰 주유소는 PIN 번호를 입력하라고 나와서 직원에게 직접 가야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동차 휘발유 가격이 대략 미국의 3배, 한국의 2배 수준으로 정말 비쌌다! 운전거리가 가장 길었던 6일차에 간단한 점심으로 사먹은 자칭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아이슬란드 핫도그 '필쉬르(pylsur)'이다. 일주일 여행에서 아마 서너번 정도 먹었던 것 같은데, 무지막지한 아이슬란드 식당의 물가 때문에 여행하면서 '필수로' 자주 먹게되어 그렇게 불리는 듯...ㅎㅎ 레이캬비크 도심의 생선가게를 지키고 있는 고양이 사진으로 프롤로그를 끝낸다. 마지막 7일째는 레이캬비크 시내만 구경하고 오후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었는데,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한참을 졸았는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었다. 역시 아이슬란드 여행은 도시보다는 자연에 방점이 찍혀야 하는 듯 하다~ 우리 가족 역사상 가장 비싼 일주일의 여름휴가였지만, 직장인 따님께서 자기몫 이상을 쾌척해주셨고, 무엇보다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독특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은 정말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또 위기주부 개인적으로는 거의 잃었다고 생각한 해외여행에 대한 흥미를 다시 일깨우는 역할을 했던 2025년 7월의 아이슬란드 여행이었다.

'불과 얼음의 나라'로 떠난 2025년 여름휴가! 유럽 아이슬란드(Iceland) 6박7일 렌트카 가족여행

'불과 얼음의 나라'로 떠난 2025년 여름휴가! 유럽 아이슬란드(Iceland) 6박7일 렌트카 가족여행

딸이 직장을 옮기며 한 달간 쉬는 7월에 맞춰서 아내는 일찌감치 일주일 휴가를 받아 놓았지만, 본인은 2개월 전이 되어야 신청할 수 있어서 휴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디로 갈지 계획을 전혀 세울 수 없었다. (주부 아닌 위기주부^^) 그래서 휴가 신청서에 매니저 사인을 받은 날 저녁에 바로 3명의 항공권부터 환불불가로 구입하고, 부랴부랴 숙박과 렌트카를 알아보기 시작한 우리 가족의 2025년 여름휴가 목적지는 바로... '불과 얼음의 나라'로 알려진 북유럽의 섬나라 아이슬란드(Iceland) 되시겠다~ 때마침 우리집에 배달이 왔어야 하는 위 사진의 미동부 AAA 잡지가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아마도 직접 가서 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계획을 세웠다. 밤 비행기를 타고 일요일 아침에 도착해서 토요일 오후에 떠나는 6박7일의 기간은 바로 정해졌는데, 문제는 성수기 휴가철인 7월말까지 불과 한달반을 남겨두고 숙소예약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겨우 위의 지도에 적힌 번호 순서대로 숙박하며 섬을 한바퀴 도는 일정을 세울 수 있었는데, 유명한 관광지들이 모여있는 섬의 남동쪽에는 정말 예약 가능한 숙소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3박째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던 링로드(Ring Road)를 제법 다시 되돌아 와서 자야했다. 지도에는 순환거리가 1,639 km라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포인트들을 찾아 들락날락한 길이 많아서 2천km 가까이 달렸던 것 같다. 출발 이틀을 남겨둔 오전에 아내가 가족 카톡방에 아이슬란드에 화산이 터졌다고 알려왔다! 인근의 블루라군(Blue Lagoon)이 잠시 폐쇄되기도 했지만 항공편이나 관광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라서 안도하고, 토요일 밤 비행기를 탈 때까지 사모님이 레딧(reddit)에 올라오는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며 어디로 가야 분출을 직접 볼 수 있는지를 계속 알아봤는데... 우리는 과연 시뻘건 용암을 진짜로 볼 수 있었을까? 집 근처 공항에서 직항을 타고 음료수 한 잔 마신 후에 두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더니 비행기는 그린란드(Greenland) 옆을 지나고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북반구에서 위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간주되는데, 물론 더 북쪽에 영토가 있는 다른 큰 나라들은 많이 있지만, 국토의 최남단이 북위 64도에 이르고 레이캬비크(Reykjavik)가 위도가 가장 높은 수도이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 9시에 케플라비크(Keflavik)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계단을 내려와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 날씨가 흐리기는 했지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서늘한게 여름휴가 장소를 제대로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여름에도 낮최고 기온이 10℃ 정도이고 일교차도 별로 없는 것은 알았지만, 해안가 레이캬비크의 한겨울 평균기온이 −0.5℃로 높은 위도에 비해서 상당히 온화하다는 것은 복습을 하며 알았다. 터미널에서는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뒤섞여서 조금 헤맨 후에 입국장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 섬의 모양과 4개의 대표적인 빙하가 안내판에 그려져 있는데, 아이슬란드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과 면적이 가장 비슷한 나라라고 한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섬이라서 막연히 유럽의 '제주도'같은 느낌이 들어서 크기도 작게 느껴졌는데 그게 아니었다. 입국심사를 마치면 바로 넒은 면세점이 나와서, 다른 여행객들처럼 우리도 여기서 맥주 '비외르(bjór)'를 샀다. 대부분이 12캔 포장이라서 두 묶음을 사면서 남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마지막 6일째 밤에 남은 캔들을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마셔버렸다~ ㅎㅎ 미리 예약했던 렌트카는 스즈키 비타라(Vitara)였지만, 현장에서 지프 레니게이드(Renegade)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아이슬란드의 오프로드를 뜻하는 "F-roads"를 달리지는 않았지만, 그냥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거나 링로드를 달릴 때도 거친 비포장 도로가 자주 나왔기 때문에 4WD는 필수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는 렌트카 회사에서 제공한 와이파이 기계를 들고 다니며 인터넷을 이용해서 따로 심카드를 사지는 않았는데, 정말 인적이 없는 도로에서도 인터넷은 거의 끊긴 적이 없었던 듯 하다. 7일간의 여행기 프롤로그를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하다가, 하루 한 장씩의 '쓸데없는' 사진 7장을 올리면서 아이슬란드 여행팁을 조금 더 알려드린다. 해당일의 세부 여행기가 별도 포스팅으로 차례로 추가되겠지만, 요즘 분위기로 봐서 올해 안에 다 쓸 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1일차에 레이캬비크 코스트코에서 발견한 오리온 꼬북칩이다! 아내의 철저한 예습덕에 우리는 여기서 햇반, 컵라면, 김 등등을 사서 밥을 해먹으며 다녀서 여행경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었다. 단, 첫날 저녁으로 사서 숙소에서 먹은 코스트코 스시 도시락은 조금 별로였다~ 2일차 숙소의 본채 건물로, 우리는 뒤쪽에 따로 지어진 별채에서 잤다. 아이슬란드 전체 여행경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게 숙박비인데, 6박을 하면서 호텔, 호스텔, 오두막, 통나무집, 최신 아파트 에어비앤비와 '배럴(barrel)'까지 정말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했다.^^ 우리가 3명이라서 예약이 좀 더 힘들었던 면도 있지만, 대략적인 느낌으로 아이슬란드의 숙박비는 미국의 2배로 생각하면 거의 맞아 떨어졌다. 3일째 아침에 첫번째 관광지 주차장의 주차비를 내는 기계 모습이다. 파르카(Parka) 또는 체크잇(Checkit) 등의 앱으로 낼 수도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주차장이 유료이고 입구에 카메라가 있어서 자율적으로 내지 않으면 나중에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단다. 4일차 오후에 힘든 하이킹을 하고 내려오면서 만난 양(sheep)의 흐릿한 사진도 올려본다. 아이슬란드에서 자동차 여행을 하며 말과 양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인적없는 곳에서 등장하면 야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은 모두 주인이 있는 가축들이라 한다. 또 이 날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을 돌아다녔는데, 여름철에는 해가 밤 11시를 지나도 떠있어서 시간 감각을 상실한 초인적인 야외활동이 가능했다. 5일째 제2의 도시 아퀴레이리(Akureyri)로 향하면서 판자집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모습이다. 특이한게 이런 무인 주유소는 해외 신용카드를 직접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반면에, 도심의 큰 주유소는 PIN 번호를 입력하라고 나와서 직원에게 직접 가야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동차 휘발유 가격이 대략 미국의 3배, 한국의 2배 수준으로 정말 비쌌다! 운전거리가 가장 길었던 6일차에 간단한 점심으로 사먹은 자칭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아이슬란드 핫도그 '필쉬르(pylsur)'이다. 일주일 여행에서 아마 서너번 정도 먹었던 것 같은데, 무지막지한 아이슬란드 식당의 물가 때문에 여행하면서 '필수로' 자주 먹게되어 그렇게 불리는 듯...ㅎㅎ 레이캬비크 도심의 생선가게를 지키고 있는 고양이 사진으로 프롤로그를 끝낸다. 마지막 7일째는 레이캬비크 시내만 구경하고 오후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었는데,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한참을 졸았는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었다. 역시 아이슬란드 여행은 도시보다는 자연에 방점이 찍혀야 하는 듯 하다~ 우리 가족 역사상 가장 비싼 일주일의 여름휴가였지만, 직장인 따님께서 자기몫 이상을 쾌척해주셨고, 무엇보다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독특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은 정말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또 위기주부 개인적으로는 거의 잃었다고 생각한 해외여행에 대한 흥미를 다시 일깨우는 역할을 했던 2025년 7월의 아이슬란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