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다! 그린다비크(Grindavik) 부근의 화산 구경으로 시작한 아이슬란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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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다! 그린다비크(Grindavik) 부근의 화산 구경으로 시작한 아이슬란드 여행

진짜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다! 그린다비크(Grindavik) 부근의 화산 구경으로 시작한 아이슬란드 여행

정확히 14년전인 2011년 여름휴가로 하와이 빅아일랜드(Big Island)를 다녀와서, 아래 링크와 같이 "과연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을까?"로 시작하는 제목의 여행기를 올렸었다. 그 글이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된 오픈캐스트 '공감 플러스'에 소개되어 네이버 메인에 뜨면서, 하루에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방문했었다. 그러나 위의 당시 대표사진은 직접 찍은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가져왔던게 함정... 그 때 하와이에서는 포스팅의 마지막에 썼던 것처럼 하늘이 돕지 않아서 시뻘건 용암을 직접 보지 못했었지만, 이번 2025년의 아이슬란드 여행에서는 달랐다! 참고로 2011년에 우리가 갔을 때 잠잠했던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Kilauea Volcano)은 작년말부터 분출이 재개되어서 지금까지 아래와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단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이런 비현실적인 영상들을 보면서 아내는 당장이라도 하와이행 항공편을 끊을 분위기였는데,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아이슬란드로 출발하기 이틀전에 그 곳의 화산이 폭발했던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분화가 끝나버릴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빌리자마자 네비게이션에 첫번째 목적지로 아래 주차장을 입력했다.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Grindavik)를 지나 구글맵에는 오래된 화산의 이름을 따 겔딩아달리르 주차장(Geldingadalir Parking)으로 표시되지만, 최근에 근처에서 분화한 파그라달스퍄틀 화산(Fagradalsfjall Volcano) 투어 장소로 더 알려진 곳이다. 앱으로 주차비를 내고 미리 레딧으로 최신 정보를 확인한데로 차단되어 있는 오른편 비포장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해서, 갈림길에서 옛날 화산과는 반대 방향인 왼쪽으로 꺽어서 길이 끝날 때까지 1시간 이상을 걸어야 한다.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길이 매우 험하기 때문에 투어사가 슈퍼짚(Super Jeep)이라 부르는 벤츠 스프린터를 '왕발이'로 개조한 이런 볼케이노셔틀(Volcano Shuttle)이 유료로 운행되고 있는데, 나중에 알아본 왕복 탑승요금이 1인당 무려 80불이었다! 무시무시한 아이슬란드의 여행 물가...ㅎㅎ 아주 느린 걸음으로 1시간 가까이 지나서 정면에 희미한 불꽃과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 지나 경고판과 함께 작은 언덕 위에 사람들이 보여서 우리도 따라 올라갔다. 새로 형성된 까만 용암들판 너머로 솟아오른 분화구에서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영상을 열심히 찍고 있는 우리 가이드님인데, 폭발하며 분출하는 소리도 바람에 실려 서있는 곳까지 희미하게 들렸다. 여기서는 핸드폰 10배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만 하나 더 보여드리고 끝내는 이유는, 레드아이 비행기를 타고와서 모두 피곤했지만 흙길을 따라 계속해서 끝까지 더 걸어가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여기는 전혀 올라갈 필요가 없었음) 도중에 분화구가 잘 보이는 길에서 조끼를 맞춰 입은 사람들을 지나쳤는데, 이렇게 우리처럼 스스로 위치를 알아보고 렌트카로 찾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레이캬비크에서부터 출발한 투어팀으로 생각되었다. 그 분들이 반대 방향으로 지나간 후에 이렇게 재미있는 표정의 사진도 찍어봤다.^^ 자세히 보면 중앙의 분화구 오른편으로 조금 작은 두번째 분화구의 분출도 보인다. 여기는 공원은 아니라서 드론을 자유롭게 띄울 수가 있어서, 이런 주의사항 안내판도 세워져 있었다. 이 날은 드론을 띄우는 사람이 없었지만, 인터넷에서 드론으로 찍은 이번 아이슬란드 화산 분출의 최신 영상들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거의 30분을 더 걸어 볼케이노셔틀이 주차되어 있는 곳을 지나서, 저 앞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까지 걸어갔는데... 그야말로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용암이 비포장 도로를 집어 삼키면서 길이 끝나는 곳이었다! 영상으로도 이 곳의 감동과 '열기'는 제대로 전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 때부터 찍은 비디오 몇 개를 하나로 편집해서 저 아래쪽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여기서 왼편의 분화구쪽으로 다가가면 용암이 강처럼 흐르는 '라바플로우(lava flow)'가 있다고 해서 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까, 처음 보여드린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정도의 높이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 볼까말까한... 실제 붉은 용암이  땅 위로 솟구치는 자연의 신비를 최대한 가까이서 구경하고 있었다. 라바플로우는 기대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땅속에서 솟아난 용암이 사진 왼편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역시 아래쪽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 그리고 그 너머로도 군데군데 붉데 보이는 곳들이 모두 용암이 조금씩 나오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지금 서있는 땅 아래에서도 올라오는 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할 정도였다. 그 끝에서 분화구를 줌으로 당겨보니까 이글거리는 열기 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고, 대신에 비디오는 그런데로 봐줄만 했다. '불과 얼음의 나라' 여행의 첫번째 가족사진은 이렇게 뜨거운 불 앞에서 찍었다.^^ 약간 물러나서 줌으로 라바플로우와 분화구들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봤다. 기다란 균열을 따라 길게 용암이 솟구쳤던 프롤로그에서 보여드린 항공사진 정도의 분출에서 규모는 많이 줄었지만, 이 정도라도 화산활동을 직접 목격할 수 있어서 아이슬란드 여행의 시작부터 운이 따르는 것 같았다. 클릭해서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특히 가까이 보이는 라바플로우가 정말 대단한데... 제법 큰 돌멩이를 그 한가운데 던지면, 그래도 용암이 움직이니까 약간은 출렁하면서 용암이 좀 튈 것 같지만, 전혀 그런 것 없이 아주 단단한 바위에 그냥 올려놓는 듯이 떨어졌다. 저 붉은 틈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조금씩 소리를 내며 움직여서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중독성이 있었다. 정말 홀린 듯이 응시하다가 뜨거워서 뒤로 물러나기를 몇 번... 그만 정신을 차리고 길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도로 건너편의 언덕 위까지 올라간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먼저 돌아가던 아내가 손짓을 하길래 딸과 함께 포즈를 취하니 아이폰 줌으로 당겨서 작품사진을 찍어줬다. 여행 가방을 싸면서 약간의 고민 끝에 그냥 집에 두고온 DSLR 카메라와 망원렌즈가 제법 아쉬운 순간이었다... 야트막을 넘어서 도로가 다시 보이는 곳에 서니까, 약 30분만에 아까 우리가 서있던 곳을 지나서까지 용암이 진출해 있는게 놀라웠다. 그 때는 멀쩡했던 길가의 이 노란 야생화들이 불타고 있는 모습은 어떤 착잡한 감정까지 들게했다. 이런 불길이 언덕 전체로 퍼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수시로 비가 내려서 습기가 많은 지역에다가 특별히 풀들도 많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반대편에는 굳어진 용암 덩어리가 마치 불도저처럼 흙을 밀고 나가는 현상도 볼 수 있었고, 가끔 옆면의 경사가 급한 곳에서 큰 덩어리가 떨어질 때는 그 속의 붉은 용암이 한꺼번에 노출되면서 그 열기가 구경꾼들을 휩쓸기도 했다. 정말 하루종일이라도 타임랩스 등을 찍으며 구경할 수 있었겠지만, 이 정도로 우리 가족 일생일대의 특별한 경험을 마치고는 돌아섰다. 주차장으로 되돌아 걸어가는 1시간반은 긴장도 풀리고 야간비행의 피로가 되살아나 조금 힘들었지만, 이런 아이슬란드 특유의 산세와 길가의 작은 들꽃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상과 같이 3시간반 이상이 걸려서 진짜 시뻘건 용암을 봤던 '셀프 화산투어'를 마친 후에는 프롤로그에서 보여드린 레이캬비크 지역의 코스트코로 향했다. 차창밖으로 이렇게 오래된 화산암을 뒤덮은 도로변 풀밭의 말들을 구경하는 재미를 틈틈이 즐기면서 말이다~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저녁 도시락도 사서는 우리의 1일차 숙소인 레이캬비크 외곽의 피셔맨빌리지(Fisherman Village)에 체크인을 했다. 차가운 북대서양의 해풍에 바랜 나무들로 장식된 별채의 계단 아랫방이었는데, 허름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약간 좁기는 했지만 화장실이나 침구류가 아주 깨끗했다. 면세점에서 산 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고나서 블라인드를 모두 내리고 3명이 모두 1시간의 숙면을 취한 후에, 수영복을 따로 챙겨서는 저녁 8시 입장으로 예약한 첫날의 두번째 관광지를 찾아 출발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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