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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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골든서클(Golden Circle)의 첫번째 방문지인 싱벨리르 국립공원(Thingvellir National Park)

아이슬란드 골든서클(Golden Circle)의 첫번째 방문지인 싱벨리르 국립공원(Thingvellir National Park)

6박7일 아이슬란드 여행의 둘쨋날 일출 시간은 오전 4시였지만, 미리 블라인드를 잘 쳐놓은 덕분에 3명 모두 7시까지 숙면을 했다. 철저한 준비정신으로 집에서 미리 데워 가져온 햇반에 즉석 된장국과 반찬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하루를 시작했는데, 이 날은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내륙쪽으로 들어가서 유명한 관광지들을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이다. 레이캬비크를 기점으로 표시된 4곳의 주요 관광지들을 구경하는 코스를 골든서클(Golden Circle)이라 부르고, 한바퀴 도는 거리는 약 300 km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는 빠듯한 일정으로 케리드 분화구(Kerid Crater)는 제외하고, 경로 위쪽의 3곳만 들린 후에 바로 섬의 남쪽으로 내려가 숙박한다. 그런데 골든서클 여행기를 쓰려고 하니, 계속 다른 '골든'이 떠올라서 잠시 삼천포로... 우리 집의 '케데헌' 열혈팬께서 알려주시길 헌트릭스(HUNTR/X)의 이 금주에 빌보드 HOT 100 순위에서 마침내 1등을 했단다! (8등도 사자보이즈 노래^^) 옛날에 이 히트했을때 LA에서 싸이를 직접 봤던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런 기록도 십여년 후에 블로그에서 우연히 다시 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살짝 남겨둔다~ ㅎㅎ 숙소를 출발해서 약 1시간이 지난 정각 오전 10시에 첫번째 목적지인 싱벨리르 국립공원(Thingvellir National Park) 비지터센터에 도착을 했다. 커다란 관광버스에서 내린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상황이 좀 어색했던 기억이고, 국립공원이지만 주차비 이외의 별도 입장료는 없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입구 옆의 간판에는 공원을 상징하는 원형의 문양과 'ÞINGVELLIR ÞJÓÐGARÐUR'라는 이름이 아이슬란드어로 적혀있다. 참고로 현재 아이슬란드에는 3개의 '내셔널파크'가 있는데, 이번에 모두 방문을 해서 나머지 두 곳도 차례로 소개될 예정이다. 비지터센터 내부의 노출 콘크리트 벽면에 공원 지도를 표시해놓은 스타일에서 북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듯했고,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는 것은 천정에 메단 프로젝터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공원 안내이다. 작은 카페가 있는 기념품 가게를 통해서 전망대와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나가게 된다. 바위 아래로 내려가는 길과 위쪽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로 갈라져서, 일단 먼저 탁 트인 전망대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운전해서 올 때 잠깐씩 보였던 호수인 싱바틀라바튼(Þingvallavatn)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자연호수라고 하며, 여기 국립공원에서 계곡이 끝나고 호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저렇게 야트막한 섬들이 떠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뭐, 별거 없네... 아까 멋진 절벽 틈새로 내려가보자~" 처음에 제법 좁았던 균열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점점 넓어지는데... 놀랍게도 좌우의 절벽이 서로 다른 '대륙'에 속해서 사진의 왼쪽은 북아메리카, 오른쪽은 유라시아 대륙이라 볼 수 있단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아래의 그림을 위키에서 가져와 설명을 드리면, 남북 대서양의 좌우 가운데를 따라 지각판이 갈라지며 생긴 균열로 만들어진 해저산맥인 중앙 대서양 해령(Mid-Atlantic Ridge)이 존재하는데, 아이슬란드는 그 산맥이 해수면 위로 돌출되어 만들어진 화산섬이다. 그래서 위의 그림처럼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가 여기 싱벨리르와 전날 갔던 그린다비크 화산지대를 지나고, 두 대륙판은 1년에 약 2.5cm 정도씩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의 국토도 따라서 조금씩 넓어지고 있단다. 경사로를 거의 다 내려오면 오른편으로 계단을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나와야 하는 작은 전망대가 나오지만, 굳이 들릴 필요가 없다. 정면으로 멀리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깃발까지 가면 산책로 바로 옆으로 넓고 중요한 아래의 전망대가 나오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는 서기 874년에 노르웨이 족장 잉골프 아르나르손(Ingólfr Arnarson)이 최초로 정착하고 다른 북유럽의 부족들도 뒤따랐는데, 930년에 바로 이 곳에서 각 지역의 대표들이 모두 모여서 세계 최초의 의회로 여겨지는 '알싱기(Alþingi)'를 설립했다고 한다. 싱벨리르 국립공원이 200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이유도 자연적인 풍경보다는 이러한 '문화적' 가치에 연유한단다. 그래서 아이슬란드인들은 이 장소를 서기 930년에 아이슬란드 국가가 탄생한 장소로 여기기 때문에 뜬금없어 보이던 커다란 국기봉을 세워둔 것이고, 지금도 많은 국가적 기념행사가 여기서 열린다고 한다. 이런 설명을 할 때는 바람이 불어서 국기가 좀 펄럭여야 멋있는데...^^ 계속 트레일을 따라 걸어내려가서 강가의 역사적인 교회와 또 두 대륙판 사이의 스노클링 장소로 인기있는 실프라 균열(Silfra fissure) 등을 둘러볼 수 있지만, 그러면 왕복으로 걷는 거리가 너무 길어져서 그만 뒤돌아서 올라가고 있다. 대신에 자동차로 도로를 따라 빙 돌아서 계곡 아래 P2 주차장으로 이동해 폭포 하나만 구경을 더 하기로 했다. 6박7일 아이슬란드 여행기에서 폭포가 적어도 10개는 등장하지 싶은데, 그 대장정의 첫번째를 장식하는 옥사라르포스(Öxarárfoss)로 앞서 계속 등장했던 화산암 절벽이 여기까지 이어지다가 갑자기 이렇게 폭포가 나오는게 신기했다. 아이슬란드어에서는 '포스(foss)'가 폭포(Falls)를 뜻하며, 영어처럼 띄워쓰지 않고 앞의 이름에 붙여쓰기 때문에 단어가 상당히 길어지게 된다. 바위를 건너서 가까이 다가간 부녀가 사진 왼쪽에 보이고, 바로 옆의 여성분은 점프하는 순간이 아내한테 딱 걸렸다~ 낙차가 13미터나 되고 폭도 최대 6미터에 이른다고 하지만, 시리즈로 계속 등장할 아이슬란드의 다른 폭포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앞에 '가벼운' 아페타이저에 불과하다.^^ 모처럼 셀카봉도 가져갔지만 배낭에서 꺼내기 귀찮아 그냥 팔을 쭉 뻗어서 찍은, 아이슬란드 여행의 첫번째 가족 셀카로 골든서클 3부작의 1부를 마친다. 참, 그런데 처음 지도의 이 여행 코스를 왜 '골든(Golden)'이라 부르는지는 둘쨋날 여행기의 마지막 3편에서 알려드릴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북유럽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패키지 비용 5박6일 일정

북유럽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패키지 비용 5박6일 일정

I C E L A N D 북유럽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패키지 비용 5박6일 일정 작년 10월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왔는데, 유럽 북부에 위치해있고 북극과 가까운 나라라서 10월도 춥긴 춥더군요! 하긴.. 오죽하면 나라 이름에 ICE가 들어갈까 ㅋㅋㅋㅋ 그나마 10월~11월이 한겨울보다 덜추워 여행하기 좋은 적기라고 하더라고요. 관심 있는 분들은 12월, 1월보다는 10월, 11월 추천해요^^! 오늘은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여행 경비와 5박6일 추천 일정 등 아이슬란드 여행 팁을 소개해볼게요. 1. 아이슬란드 여행 비용 북유럽 여행으로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대중교통이 사실 거의 없고 여행 인.......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운 블루라군(Blue Lagoon) 지열 온천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운 블루라군(Blue Lagoon) 지열 온천

옛날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고, 다른 세계여행 블로그들을 좀 기웃거릴 때... 아이슬란드 여행기에서 이 곳이 빠지지 않고 등장해서, 그 나라의 관광지로 기억에 남은 첫번째 장소가 되었다. 야외 온천의 푸르스름한 물 속에서 얼굴에 하얗게 뭐를 바른 사진들도 신기했지만, 특히 기억에 남은 이유는 장소의 이름이, 80년대 남자 중고등학생들이라면 모두 기억하는 영화 의 원제와 같았기 때문이다. 비록 본인은 브룩 실즈 대신에 피비 케이츠 책받침을 애용했었지만 말이다~^^ 레이캬비크 숙소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이 있는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의 끝으로 40분을 달려 도착했는데... 그렇게 비싼 입장료를 받고도 진입로와 주차장이 비포장이라서 황당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던 기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러나 여행기를 쓰면서 좀 자세히 찾아보니까, 1년도 안 된 작년 11월 22일에 인근 순드누쿠르(Sundhnúkur) 화산의 폭발로 용암이 위 사진처럼 기존 진입로와 주차장을 완전히 파괴했다 한다! "이런 동네에서 계속 목욕탕 장사해도 되는거야?" 그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엄청난 수증기를 내뿜고 있는 바로 옆의 스바르첸기(Svartsengi) 지열 발전소이다. 아이슬란드는 전체 전력생산의 70%가 수력이고 나머지 30%가 지열발전인데, 이 두 방법만으로 생산하고도 남아돌아서 많은 전기가 필요한 알루미늄 제련이 주요 산업이라 한다. 1976년부터 운영된 이 발전소는 최대 지하 1.8km까지 뚫은 시추공에서 나오는 고온고압의 지하수로 먼저 발전 터빈을 돌리고, 그 다음에 열교환기로 지역난방 시스템의 온수를 데운 후에 배출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발전소 유출수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석호에서 1981년에 한 피부병 환자가 목욕을 하고 호전된 후로 유명해져서, 1987년에 목욕시설이 처음 만들어지고 1992년에 블루라군(Blue Lagoon) 회사가 설립되어, 지금은 연간 1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고인 물이 푸른 우유빛인 이유는 실리카(SiO2, 이산화규소) 함량이 매우 높은 지하수가 침전되면서 바닥에 흰색 진흙이 형성되기 때문인데, 미네랄 농도가 높아서 식수로는 사용이 불가하고, 인공적으로 소독하지 않았는데도 생물이 거의 살지 못한다고 한다. 즉, 이제 들어가는 목욕탕 물을 마시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는 뜻... 저녁 8시 입장으로 미리 예약한 '청호탕(靑湖湯)'에 쪼리 신고 들어가는 모녀~ (그 많던 옛날 동네 목욕탕들은 다 어떻게 되었을까? 최근 '케데헌'의 인기 때문에 한국의 전통 목욕탕이 관광상품으로 뜬다던데...ㅎㅎ) 시간대별로 요금이 달라서 예약할 때 고민을 좀 했었지만, 여름철에는 밤 11시까지 해가 지지않기 때문에 저녁 8시나 또는 9시 입장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어차피 샤워 후에 수영복을 입고 야외 온천탕과 사우나를 들락거리는 것 외에는 할게 없기 때문에... (푹 불린 후에 쭈그려 앉아 때를 미는 개인 수도꼭지나, 삶은 계란을 까먹을 수 있는 찜질방은 없음) 카운터에서 최첨단 사물함 팔찌를 받아 남녀 구분된 탈의실을 지나면 실내 만남의 장소가 나오고, 거기서 바로 물에 들어간 상태로 야외로 나갈 수가 있었다. 입장했던 블루라군 건물을 배경으로 온천수에 몸을 담근 모녀 모습이다. 뒤쪽으로 걸려있는 흰색 목욕가운은 추가요금을 내야 받을 수 있지만, 사실 한 번 노천탕에 들어가면 물밖으로 나갈 일은 건식 사우나를 이용할 때 뿐이고, 저렇게 걸어 놓으면 아무나 입고 가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굳이 빌릴 필요가 없다. 역시 V자를 한 부녀의 뒤로 화산암 언덕 너머 피어오르는 지열발전소의 수증기가 보인다. 밖에서 보이던 자연 웅덩이와는 달리 온천탕의 바닥은 인공적으로 모두 평평하게 만들어서 일정한 수심이 유지되고, 위키에 따르면 이틀마다 온천의 물이 모두 교체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틀에 한번씩 물을 완전히 다 빼고 새로 채워넣는다는 뜻은 아니고, 발전소에서 여기까지 설치된 수로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배출되는 수량을 기준으로 대강 그렇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굉장히 넓은 야외풀의 한쪽에는 2년전 칸쿤 여행의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풀바(pool bar)가 만들어져 있는데, 기본 입장요금에 한 잔은 포함되어 있고 스마트 팔찌를 이용해서 추가로 사서 마실 수도 있다. 금방 들어와서 목이 마르지 않았으므로 나중에 여기는 다시 들리기로 하고, 넓은 온천탕을 천천히 헤집고 다니다가 건식 사우나로 들어갔다. 아주 기다란 통유리로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우나실 내부 모습이다. LA에 살 때 한인타운 스파를 갔던게 아마 마지막으로 생각되는데, 야간비행으로 도착한 날에 모처럼 사우나로 땀을 쫙 빼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었다.^^ 그리고는 블루라군에서 꼭 해봐야 한다는 하얀 머드팩을 얼굴에 바르고 있는 모녀이다. 역시 팔찌를 스캔한 후에 기본적인 실리카 머드마스크를 한스푼 공짜로 받을 수 있고, 안내판의 소개처럼 라바(lava), 미네랄(mineral), 그리고 알지(algae)가 추가로 들어간 제품도 바로 구입해서 이용할 수 있다. 나중에 건물을 나갈때 지나가는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보고 엄청 놀랐었는데, 여기서 받았던 실리카 진흙 한스푼 양이면 5달러는 될 것같아 보였다! 위기주부는 머드팩 후에 온천수 폭포를 즐기는 중... 여기 바로 옆으로는 수중 문을 열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습식 사우나도 있어서 이용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돌아다닌 후에 풀바를 찾아가서 모녀는 녹색의 건강쥬스를, 위기주부는 생맥주를 받아 마셨다. 건식 사우나실은 커다란 화산암을 벽돌처럼 쌓은 가운데 통유리가 있는 모습의 외관부터 아주 특별했고, 한 번 더 들어가서 제법 오랜 시간을 또 보냈다.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도 블루라군은 영업을 한다는데, 그 때는 정말 유명한 북유럽 사우나의 분위기가 제대로 날 듯... 마지막으로 따로 'Quiet Zone'이라는 표시가 있던, 발전소와 가까운 쪽의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았다. (물 속에서 만세를 하는 사진을 보니 그 옛날 하와이 '천국의 바다'가 또 떠오름) 블루라군에 건선 클리닉이 따로 있을 정도로 머드팩과 온천수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거의 모든 아이슬란드 숙소의 수돗물이 유황 냄새가 나는 온천수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여행을 마치고 확실히 부드러워진 피부가 특별히 이 곳의 효과인지는 따로 확인이 불가했다.^^ 그렇게 2시간 가까이 '아이슬란드 대표 관광지'를 온몸으로 즐긴 후에, 온천탕이 내다 보이는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하나 마셨다. 사실 여행계획을 세울때는 무슨 온천 입장료가 디즈니랜드랑 맞먹어서 꼭 가야하는지 살짝 의문이 들기도 했었지만, 아이슬란드까지 왔다면 그 독특한 분위기만으로도 블루라군(Blue Lagoon)은 절대로 건너뛸 수 없는 필수코스라는데 동의한다. 비포장도로를 나와서 레이캬비크 인근 숙소를 향해 속도를 올릴 때, 아내가 조수석 창밖으로 우리가 낮에 가까이서 봤던 화산의 야경을 찍은 모습으로 길었던 아이슬란드 여행 첫날의 이야기를 끝낸다. 숙소 근처 주유소에서 처음 기름을 넣고 배가 살짝 고팠지만 밤 12시 가까워 핫도그 판매도 끝났었고, 방으로 돌아와서는 3명이 모두 바로 곯아떨어졌던 기억뿐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운 블루라군(Blue Lagoon) 지열 온천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운 블루라군(Blue Lagoon) 지열 온천

옛날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고, 다른 세계여행 블로그들을 좀 기웃거릴 때... 아이슬란드 여행기에서 이 곳이 빠지지 않고 등장해서, 그 나라의 관광지로 기억에 남은 첫번째 장소가 되었다. 야외 온천의 푸르스름한 물 속에서 얼굴에 하얗게 뭐를 바른 사진들도 신기했지만, 특히 기억에 남은 이유는 장소의 이름이, 80년대 남자 중고등학생들이라면 모두 기억하는 영화 의 원제와 같았기 때문이다. 비록 본인은 브룩 실즈 대신에 피비 케이츠 책받침을 애용했었지만 말이다~^^ 레이캬비크 숙소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이 있는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의 끝으로 40분을 달려 도착했는데... 그렇게 비싼 입장료를 받고도 진입로와 주차장이 비포장이라서 황당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던 기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러나 여행기를 쓰면서 좀 자세히 찾아보니까, 1년도 안 된 작년 11월 22일에 인근 순드누쿠르(Sundhnúkur) 화산의 폭발로 용암이 위 사진처럼 기존 진입로와 주차장을 완전히 파괴했다 한다! "이런 동네에서 계속 목욕탕 장사해도 되는거야?" 그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엄청난 수증기를 내뿜고 있는 바로 옆의 스바르첸기(Svartsengi) 지열 발전소이다. 아이슬란드는 전체 전력생산의 70%가 수력이고 나머지 30%가 지열발전인데, 이 두 방법만으로 생산하고도 남아돌아서 많은 전기가 필요한 알루미늄 제련이 주요 산업이라 한다. 1976년부터 운영된 이 발전소는 최대 지하 1.8km까지 뚫은 시추공에서 나오는 고온고압의 지하수로 먼저 발전 터빈을 돌리고, 그 다음에 열교환기로 지역난방 시스템의 온수를 데운 후에 배출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발전소 유출수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석호에서 1981년에 한 피부병 환자가 목욕을 하고 호전된 후로 유명해져서, 1987년에 목욕시설이 처음 만들어지고 1992년에 블루라군(Blue Lagoon) 회사가 설립되어, 지금은 연간 1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고인 물이 푸른 우유빛인 이유는 실리카(SiO2, 이산화규소) 함량이 매우 높은 지하수가 침전되면서 바닥에 흰색 진흙이 형성되기 때문인데, 미네랄 농도가 높아서 식수로는 사용이 불가하고, 인공적으로 소독하지 않았는데도 생물이 거의 살지 못한다고 한다. 즉, 이제 들어가는 목욕탕 물을 마시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는 뜻... 저녁 8시 입장으로 미리 예약한 '청호탕(靑湖湯)'에 쪼리 신고 들어가는 모녀~ (그 많던 옛날 동네 목욕탕들은 다 어떻게 되었을까? 최근 '케데헌'의 인기 때문에 한국의 전통 목욕탕이 관광상품으로 뜬다던데...ㅎㅎ) 시간대별로 요금이 달라서 예약할 때 고민을 좀 했었지만, 여름철에는 밤 11시까지 해가 지지않기 때문에 저녁 8시나 또는 9시 입장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어차피 샤워 후에 수영복을 입고 야외 온천탕과 사우나를 들락거리는 것 외에는 할게 없기 때문에... (푹 불린 후에 쭈그려 앉아 때를 미는 개인 수도꼭지나, 삶은 계란을 까먹을 수 있는 찜질방은 없음) 카운터에서 최첨단 사물함 팔찌를 받아 남녀 구분된 탈의실을 지나면 실내 만남의 장소가 나오고, 거기서 바로 물에 들어간 상태로 야외로 나갈 수가 있었다. 입장했던 블루라군 건물을 배경으로 온천수에 몸을 담근 모녀 모습이다. 뒤쪽으로 걸려있는 흰색 목욕가운은 추가요금을 내야 받을 수 있지만, 사실 한 번 노천탕에 들어가면 물밖으로 나갈 일은 건식 사우나를 이용할 때 뿐이고, 저렇게 걸어 놓으면 아무나 입고 가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굳이 빌릴 필요가 없다. 역시 V자를 한 부녀의 뒤로 화산암 언덕 너머 피어오르는 지열발전소의 수증기가 보인다. 밖에서 보이던 자연 웅덩이와는 달리 온천탕의 바닥은 인공적으로 모두 평평하게 만들어서 일정한 수심이 유지되고, 위키에 따르면 이틀마다 온천의 물이 모두 교체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틀에 한번씩 물을 완전히 다 빼고 새로 채워넣는다는 뜻은 아니고, 발전소에서 여기까지 설치된 수로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배출되는 수량을 기준으로 대강 그렇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굉장히 넓은 야외풀의 한쪽에는 2년전 칸쿤 여행의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풀바(pool bar)가 만들어져 있는데, 기본 입장요금에 한 잔은 포함되어 있고 스마트 팔찌를 이용해서 추가로 사서 마실 수도 있다. 금방 들어와서 목이 마르지 않았으므로 나중에 여기는 다시 들리기로 하고, 넓은 온천탕을 천천히 헤집고 다니다가 건식 사우나로 들어갔다. 아주 기다란 통유리로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우나실 내부 모습이다. LA에 살 때 한인타운 스파를 갔던게 아마 마지막으로 생각되는데, 야간비행으로 도착한 날에 모처럼 사우나로 땀을 쫙 빼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었다.^^ 그리고는 블루라군에서 꼭 해봐야 한다는 하얀 머드팩을 얼굴에 바르고 있는 모녀이다. 역시 팔찌를 스캔한 후에 기본적인 실리카 머드마스크를 한스푼 공짜로 받을 수 있고, 안내판의 소개처럼 라바(lava), 미네랄(mineral), 그리고 알지(algae)가 추가로 들어간 제품도 바로 구입해서 이용할 수 있다. 나중에 건물을 나갈때 지나가는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보고 엄청 놀랐었는데, 여기서 받았던 실리카 진흙 한스푼 양이면 5달러는 될 것같아 보였다! 위기주부는 머드팩 후에 온천수 폭포를 즐기는 중... 여기 바로 옆으로는 수중 문을 열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습식 사우나도 있어서 이용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돌아다닌 후에 풀바를 찾아가서 모녀는 녹색의 건강쥬스를, 위기주부는 생맥주를 받아 마셨다. 건식 사우나실은 커다란 화산암을 벽돌처럼 쌓은 가운데 통유리가 있는 모습의 외관부터 아주 특별했고, 한 번 더 들어가서 제법 오랜 시간을 또 보냈다.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도 블루라군은 영업을 한다는데, 그 때는 정말 유명한 북유럽 사우나의 분위기가 제대로 날 듯... 마지막으로 따로 'Quiet Zone'이라는 표시가 있던, 발전소와 가까운 쪽의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았다. (물 속에서 만세를 하는 사진을 보니 그 옛날 하와이 '천국의 바다'가 또 떠오름) 블루라군에 건선 클리닉이 따로 있을 정도로 머드팩과 온천수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거의 모든 아이슬란드 숙소의 수돗물이 유황 냄새가 나는 온천수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여행을 마치고 확실히 부드러워진 피부가 특별히 이 곳의 효과인지는 따로 확인이 불가했다.^^ 그렇게 2시간 가까이 '아이슬란드 대표 관광지'를 온몸으로 즐긴 후에, 온천탕이 내다 보이는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하나 마셨다. 사실 여행계획을 세울때는 무슨 온천 입장료가 디즈니랜드랑 맞먹어서 꼭 가야하는지 살짝 의문이 들기도 했었지만, 아이슬란드까지 왔다면 그 독특한 분위기만으로도 블루라군(Blue Lagoon)은 절대로 건너뛸 수 없는 필수코스라는데 동의한다. 비포장도로를 나와서 레이캬비크 인근 숙소를 향해 속도를 올릴 때, 아내가 조수석 창밖으로 우리가 낮에 가까이서 봤던 화산의 야경을 찍은 모습으로 길었던 아이슬란드 여행 첫날의 이야기를 끝낸다. 숙소 근처 주유소에서 처음 기름을 넣고 배가 살짝 고팠지만 밤 12시 가까워 핫도그 판매도 끝났었고, 방으로 돌아와서는 3명이 모두 바로 곯아떨어졌던 기억뿐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