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영화에 걸맞게 오페라 아리아와 일치하는 교차편집이 서두를 장식하며, 세계 최고의 음악가들이 은퇴 후 모여사는 '비첨하우스'의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인생 드라마 <콰르텟> 시사회를 학교 선배와 보고 왔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황혼의 아티스트들의 티격태격 소동들이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 특별하고 우아하며 정겨운 요양원에서 후원모금을 위한 음악회가 준비중이고 때 맞춰 한 세대를 풍미한 거물스타 소프라노가 새로 입주한다. 음악영화 자제로도 풍부한 감성과 음악의 감동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영화는 특별하게도 진짜 과거의 연주가들이 직접 연기와 연주까지 보여주어 그 감동의 순도가 달랐다. 누구나 늙고 병들고 삶의 회한에 잠기는 서글픈 노년의 날이 오겠지만, 찬란한 젊음을 지내온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