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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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로 나는 전투기를 볼 수 있었던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스타워즈캐년(Star Wars Canyon) 전망대

발아래로 나는 전투기를 볼 수 있었던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스타워즈캐년(Star Wars Canyon) 전망대

전세계에서 민간인이 군용 전투기가 발아래로 날아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은 딱 두 곳이 있다고 하는데, 한 곳은 영국 웨일스에 있는 마하루프(Mach Loop)이고 나머지 한 곳은 여기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 안에 있다.최신의 F-35 전투기가 기체를 90도로 기울여 협곡 사이를 급선회를 하는 장면을 사진에 담고 있는 많은 사람들! 이런 말도 안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는 곳을 찾아가본다. (위 사진과 마지막에 소개하는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가져온 것으로, 사진을 클릭하면 출처 사이트로 링크됨)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서쪽 입구인 190번 도로로 공원표지판을 지나서 5마일 정도 달리면 나오는 이 넓은 전망대의 이름은 파더크롤리오버룩(Father Crowley Overlook)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집에서 여기까지 3시간반을 안 쉬고 달려와서, 일단 무스비 점심도시락을 꺼내서 맛있게 먹고있는 중...^^ 명판에 새겨진 크롤리(John J. Crowley) 신부님은 '사막의 아버지'로 불리며, 데스밸리부터 휘트니산까지 여기 오웬스밸리(Owens Valley) 지역을 위해 헌신했다고 한다.햇살이 뜨거워서 우산을 함께 쓰고, 후식인 체리를 먹고있는 모녀의 모습이다. 여기부터 모두 데스밸리 국립공원이기는 하지만, 정확히는 저 앞의 평지는 파나민트밸리(Panamint Valley)이고, 그 뒤의 높은 산맥을 한 번 더 넘어가야 진짜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Death Valley)이다.발아래로 펼쳐지는 소위 '스타워즈 협곡'은 전체 길이가 약 9km에 깊은 곳은 바닥까지 300m 정도의 깊이로 파여있는데, 영화 에 나오는 사막행성 타투인(Tatooin)의 풍경과 닮았다고 해서, 이런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하지만, 공원브로셔에 소개되어 있는 이 곳의 공식적인 이름은 '무지개 협곡' 레인보우캐년(Rainbow Canyon)이다. 수백만년 전에 용암이 분출되어서 굳은 땅이 침식되어 단면이 드러나면서, 안내판의 사진처럼 다양한 색깔의 바위들이 층층이 보이기 때문이란다.다른 안내판에는 공원지도에서 이 곳을 표시하고 있는데 (클릭해서 확대 가능함), 여기서 차로 10마일 더 가서 1마일 정도 하이킹을 하면 데스밸리에서 폭포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잠시 가볼까 고민했으나 이 날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라서 다음에 시원할 때 가보기로 했다.자~ 이제 본론으로...^^ 이 협곡은 미군 전투기들의 급선회 저공비행 훈련장소로 2차대전때부터 사용되어 왔는데, 1994년에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포함된 이후에도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의 양해로 계속 여기서 훈련을 하고있는 것이다.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오른편 언덕 위의 비포장도로에서 '밀덕'들이 몇 일씩 진을 치고 전투기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당분간은 저공비행 훈련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먼저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 몇 장 보여드리고, 그 이유는 마지막에 알려드리기로 한다.이 곳에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은 위의 사진을 클릭해서 LA타임스의 긴 영문기사를 보시면 된다. 재미있는 것은 미공군에서 공식적으로 이 훈련구간을 '제다이트랜지션(Jedi Transition)'이라고 부른다는 것인데, 첫번째 스타워즈 영화에서 주인공 루크가 엑스윙(X-Wing)을 몰고 데스스타를 파괴하기 위해 좁은 통로를 아슬아슬하게 날아가면서 진정한 '제다이(Jedi)로 변화(transition)'되는 장면을 떠올리시면 되겠다.전투기들이 서쪽에서 날아와 협곡 아래로 들어가서는 시속 200~300마일의 속도로 사진처럼 기체를 수직까지 돌리면서 'S'자로 급선회 비행을 하면서 동쪽 밸리로 빠져 나간다고 한다.구글에서 Star Wars Canyon 또는 Jedi Transition 검색을 하면, 무수히 많은 멋진 사진과 유튜브 동영상을 보실 수 있는데, 전투기가 굉장히 가까이 날기 때문에 이렇게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으로 보면 조종사의 복장과 제스쳐는 물론 심지어 표정도 볼 수가 있단다.여러 전투기들 뿐만 아니라 덩치가 큰 폭격기와 심지어 위 사진의 커다란 C-17 수송기까지도 급선회 저공비행 훈련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실제 동영상으로 보면 비행기들이 어떻게 이 협곡 사이를 날아가는지 잘 아실 수가 있어서 동영상도 하나 링크를 해드린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는 더 이상 이 협곡 아래로 나는 비행기들을 볼 수가 없는데...작년 2019년 7월에 F/A-18E 슈퍼호넷 한 대가 위에 위기주부가 찍은 마지막 사진의 비포장 도로 바로 아래 절벽에 부딪혀 조종사가 사망하고 관광객 7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해서, 미군은 이 협곡에서 모든 훈련비행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언제고 다시 훈련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다시 방문해서 전투기가 발아래로 나는 모습을 직접 구경해보고 싶다.

5년만의 가족 캠핑여행이었던 휘트니산(Mount Whitney) 입구의 론파인(Lone Pine) 캠핑장에서 1박

5년만의 가족 캠핑여행이었던 휘트니산(Mount Whitney) 입구의 론파인(Lone Pine) 캠핑장에서 1박

우리집 3명이 함께 텐트에서 잔 것은 6가족 21명이 함께 했던 킹스캐년 단체캠핑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이후 5년만이었고, 우리 가족만 떠났던 캠핑여행은 맘모스레이크 트윈레이크 캠핑장이 마지막이었으니까 무려 8년만이었다.다 큰 딸아이와 3명이 다시 텐트캠핑을 할 일은 올겨울까지만 해도 앞으로는 없을거라고 생각했었고, 코비드19(COVID-19) 사태로 심각한 상황인 미국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꺼려지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이 기회에 캠핑이라도 가보자고 의견일치!몇 주 전에 어렵게 예약한 론파인 캠핑장(Lone Pine Campground) 1번 자리의 모습으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큰 나무가 있는 여기서 몇 안되는 사이트들 중의 하나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오른편 커다란 바위 너머로는 저 멀리...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본토에서는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휘트니(Mount Whitney)의 정상이 보이는데, 3년전에 위기주부가 직접 저기에 올라갔던 등반기는 아래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휘트니와 존뮤어트레일 3일차, 미본토 최고봉인 해발 4,421m의 휘트니산(Mount Whitney)에 오르다!우리 캠프사이트 바로 옆으로 론파인크릭(Lone Pine Creek)이 흘러서 개울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녀인데, 해발 3천미터 이상에 아직도 남아있는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거라서 발을 오래 담그고 있을 수 없었다.이 날 가장 흥미로웠던 일은 갑자기 작은 돌풍으로 우리 근처 4번 사이트에 있던 텐트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서 개울 건너편 언덕까지 저렇게 날아간 사건이었다.^^ 역시 텐트는 땅에 잘 박고, 무거운 침낭과 가방 등을 꼭 넣어놔야 한다.일찍 양념갈비를 불판에 구워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은 후에 텐트를 치고나니 여름해가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 서편으로 넘어갔다. 소화도 시킬겸 캠핑장만 한바퀴 둘러보는 산책을 하기로 했다.서쪽 끝에 있는 선착순 워크인사이트(walk-in campsite)까지 캠핑장이 꽉 찼다. 현 상황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모든 캠핑장은 그룹사이트는 폐쇄를 했고, 운영을 하지 않는 캠핑장도 많고, 반드시 예약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혹시 캠핑을 계획하신다면 미리 잘 알아보시기 바란다.여기 해발 1,720m인 캠핑장에서 내일 등산을 시작하는 해발 2,550m의 휘트니포털까지 걸어가는 길은 '국립산책로'라 할 수 있는 Whitney Portal National Recreation Trail로 지정되어 있다. 1881년부터 만들어져서 휘트니산을 걸어 올라가는 등산로의 아랫부분이었지만, 1933년에 휘트니포털까지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현재는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한다."그만 올라가~ 내일 아침에 차로 올라갈거니까..." 여기는 다 그늘이 들었지만, 휘트니산 정상부에는 아직 햇살이 비추고,동쪽 오웬스밸리(Owens Valley) 건너편의 인요 산맥(Inyo Mountains)이 오래간만에 불타는 사막의 풍경을 보여주었다. 저 산맥 너머의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다음날 기온이 화씨 127.7도(섭씨 53.2도)까지 올라가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한다.이 날 여기도 무지하게 더웠지만 그래도 캠프파이어를 안 할 수는 없지! 처음에는 근처 떨어진 나뭇가지만 좀 넣어서 불만 한 번 붙이고 그만두려고 하다가, 결국은 캠핑장관리소에 가서 7달러 주고 장작을 사와서 태웠다는...^^텐트와 저 캠핑의자들 모두 5년동안 한 번도 펼쳐보지 않고 그대로 가져왔는데, 모두 아무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장작불도 좋지만 밤하늘에 별빛이 더 좋아서 장작은 좀 남겨두고 별을 구경했다.헤드랜턴의 붉은 조명을 잠깐 켜서 의자에 앉아 별을 보는 모녀를 찍어봤는데, 북동쪽 하늘에 낮게 걸려있는 카시오페아(Cassiopeia) 별자리가 머리 위에 뚜렷하게 나왔다.삼각대가 없어서 그냥 테이블 위에 DSLR 카메라를 두고, 최대 ISO에서 30초 노출로 남동쪽에서 올라오던 은하수를 찍은 것인데... "아~ 나도 밤하늘 별사진 잘 찍고 싶다."다음날 일요일 새벽, 해뜨기 전에 바라본 마운트휘트니(Mount Whitney)의 장엄한 모습이다. 짐을 좀 정리하고 누룽지를 끓여서 막 아침을 먹으려고 하니까,왼편의 론파인피크(Lone Pine Peak)와 휘트니산 등 높은 곳들 부터 붉게 물들이며 내려오는 아침햇살을 볼 수 있었다.붉은 휘트니산만 줌으로 당겨서 찍은 이 모습은 2017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똑같은 사진(클릭!)을 떠올리게 했다. 이제 캠핑장을 떠나서 휘트니포털까지 차로 올라간 다음에, 이 사진 가운데 아래에 평평해 보이는 소나무숲의 해발 3천미터에 있는 호수까지 가족 3명이 함께 등산을 하게 된다.

[미국서부] 세콰이어 국립공원 Sequoia National Park

Homo Narrans|2020년 3월 22일

1.세콰이어 국립공원에 이르는 길은 높은 능선과 깊은 계곡을 오르락 내리락 달려가는 길이다.킹스 캐년에서 세콰이어 국립공원까지 커다란 회색 바위들과 빽빽한 침엽수들 사이로 난 좁은 도로를 한참 달린다.운전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구간이라 날씨가 좋지 않으면 종종 일부 구간이 폐쇄되기도 한다. 2.그렇게 달리다 공원 입구에 다다르면 갑자기 주변의 나무들이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굵은 나무 밑둥들이 하늘을 떠받치는 거대한 기둥처럼 땅에 박혀있다. 공기마저 바뀐듯한 신비한 분위기가 계곡 전체에 흐르고 있다. 3.센티넬 Sentinel이 굽어보고 있는 Giant Forest Museum에 이르면 또 한번 거대한 나무와 그 앞에 거짓말처럼 작아보이는 건물에 눈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내가 개미

제임스딘 추모비(James Dean Monument), 모로베이(Morro Bay) 주립공원, 그리고 솔뱅(Solvang)

제임스딘 추모비(James Dean Monument), 모로베이(Morro Bay) 주립공원, 그리고 솔뱅(Solvang)

이번 겨울 요세미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로는 좀 특이했다.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서 출발하는 41번 국도로만 태평양 바닷가가 나올 때까지 주구장창 달렸던 것이다.프레스노에서 집으로 빨리 가는 99번 고속도로도, 또 1시간 정도 더 달려서 5번 고속도로도 그냥 지나치고, 그렇게 3시간 가까이 달려서 46번 국도와 잠시 합쳐지는 삼거리를 지나서 나오는 Jack Ranch Cafe라는 곳에 차를 세웠다. 저 카페를 들리기 위해서가 아니라...주차장 한 가운데 외롭게 심어져 있는 저 나무를 보기 위해서였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나무를 감싸고 있는 조각에는 "JAMES DEAN, 1931Feb8-1955Sep30pm5:59 ∞"라고 씌여있는데, 조금 전에 위기주부가 지나왔던 삼거리에서 23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죽은 '불멸의 청춘스타'를 기리는 제임스딘 추모비(James Dean Monument)이다.자신의 경주용 포르쉐를 몰고 46번 도로를 서쪽으로 달리던 제임스딘이, 맞은편에서 41번 도로로 좌회전을 하려던 자동차와 정면충돌을 했던 그 삼거리에는 James Dean Memorial Junction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의 출처와 상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다시 46번과 갈라진 41번 도로를 남서쪽으로 계속 달려서, 집으로 가는 101번 고속도로까지 지나치면 바닷가 마을의 모로베이 주립공원(Morro Bay State Park)이 나온다. 여전히 우뚝 서있는 발전소의 저 3개 기둥도 반가웠던 이 곳은 8년만에 다시 와 본 것인데, 여기를 클릭하면 8년전 이 곳을 방문한 여행기를 보실 수 있다.잔잔한 내항에 관광객들을 태운 보트가 지나가고, 그 앞으로 어떤 분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물 위에 떠 있는 것은...아기를 배에 올리고 있는 귀여운 해달(sea otter)이었다! (2년전에 산타크루즈에서 본 더 많은 해달의 모습을 보시려면 클릭)작은 어촌에 어울리는 것 같은 이 조각의 이름은 '어부의 가족(Fisherman's Family)'이었다.안내판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항공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 거대한 모로락(Morro Rock)이다. 일곱자매(Seven Sisters)가 어디서 부터 얼마나 걸려서 이리로 이사를 왔는지 궁금하신 분은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안내판의 설명을 보실 수 있다.모로락 북쪽 해안가에는 1월인데도 바닷가 모래사장에 놀러나온 사람들과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이 분들은 긴 치마가 다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단체로 파도가 치는 곳까지 들어가셨다. 아마도 바다가 없는 유타주 같은 곳에서 오신 분들이 아닐까?점심은 8년전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제일 유명한 맛집인 지오반니(Giovanni's)에서 피쉬앤칩스(Fish and chips)를 사서,밥공기를 엎어놓은 것 같은 모로락을 바라보며 먹었다. 그리고는 1번 국도와 101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려서 디저트를 사먹기 위해 마지막 한 곳을 더 들렀다.바로 한국분들에게도 제법 많이 알려진 LA에서 2시간 거리의 관광지인 '덴마크 마을' 솔뱅(Solvang)이었다.우리의 디저트는 바로 이 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먹거리인 애블스키버(Aebleskiver)라는 것으로이렇게 생겼다. "3개니까 사이좋게 하나씩~" (8년전에도 똑같이 여기 들러서 이걸 사먹었던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여전히 두 마리의 커다란 말이 끄는 마차가 자동차 도로를 지나다니고,가족들이 단체로 타는 사륜자전차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여전히 이 곳이 인기있는 관광지임을 보여주고 있었다.저 풍차 때문에 가끔 '네덜란드 마을'로 헷갈리기도 하는 솔뱅을 떠나서, LA의 집으로 2박3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