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Posts
84 posts높이 370m 폭포가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다? 라지폴빌리지의 토코파 폭포(Tokopah Falls) 하이킹
세계 최대의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에도 폭포가 있다. 그것도 높이가 1,200피트, 그러니까 370m나 되는...! 세쿼이아 1박2일 캠핑여행의 둘쨋날 아침, 이제 그 폭포를 찾아 하이킹을 한다.해발 2천미터가 넘는 라지폴빌리지(Lodgepole Village) 캠핑장의 새벽, 해뜨기 전에 아침밥을 해서 먹으려니 너무 쌀쌀해서 나뭇조각을 주워다가 다시 불을 피웠다.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먹고, 텐트는 그대로 두고 하이킹을 나섰다. Log Bridge Campsites 쪽으로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바로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는 트레일이 시작된다.토코파 폭포(Tokopah Falls)까지 1.7마일이라고 되어있지만, 여기를 클릭해서 가이아GPS로 기록한 것을 보면 편도 2마일이 넘는 거리로 왕복에 천천히 걸어서 2시간반 정도 걸렸다.계곡 건너편 상류쪽으로도 캠프사이트가 계속 이어졌는데, 물이 많은 내년 초여름에 저런 곳에 2박 예약해놓으면 좋겠다.세쿼이아 국립공원 서쪽을 수역으로 하는 카웨하강(Kaweah River)의 많은 지류들 중 하나인 마블포크(Marble Fork)에 아침햇살이 비추고 있다.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풍경이었는데, 이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살아나지 않아 아쉽다.이 초원을 가로질러 개울에 아침 물 마시러 가는 곰돌이 가족들만 딱 나와주면 되는데...^^조금 더 올라가면 계곡 오른편으로 거대한 바위 절벽인 '감시탑' 와치타워(Watchtower)가 모습을 드러낸다. 라지폴빌리지의 남쪽 언덕에 위치한 울버튼(Wolverton)에서 출발하는 트레일을 하면, 저 바위산의 꼭대기를 지나서 이 강물이 발원하는 하이시에라(High Sierra)의 호수들을 구경할 수가 있단다.정성스럽게 잘 만들어 놓은 돌계단도 지나고,작은 개울 위에 놓여진 나무다리도 건너면서 1시간 정도를 걸었다.그러면 마지막으로 이렇게 숲이 끝나면서 거대한 낙석 구간을 만나게 된다.정말 '집채만한' 크기의 바위 아래를 지나가는 지혜... 그리고는 바위들 사이를 모두 빠져 나가면,마침내 토코파폴(Tokopah Falls)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런데, 높이 370m의 폭포가 어디에 있냐고? 사진 가운데 제일 위에 V자로 파진 곳부터 여기 아래까지 수직 고도차가 370m로 눈이 녹는 봄철에 수량이 많을 때는 저 꼭대기에서부터 폭포수가 지그재그로 콸콸 떨어진다고 한다. 단지, 지금은 늦여름이라서 물이 거의 없을뿐... 공식적으로 높이 370m의 '폭포' 맞습니다.^^올라오면서 다른 사람들을 아무도 만나지 않아서 우리가 1등인 줄 알았는데, 부지런한 가족이 벌써 끝까지 올라와서 자리를 펴고 계셨다~ "금메달, 축하드립니다."우리 은메달 가족은 조금 위쪽 바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아침에 집에서 잘라온 파인애플을 어제 아껴두었다가 또 꺼내서 맛있게 먹는 중...^^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파란 하늘 아래 토코파밸리(Tokopah Valley)~ 이제 왔던 길로 캠핑장으로 돌아갈 시간이다.트레일에서 마주친 사슴과는 '자연에서 거리두기' 내츄럴디스턴싱(Natural Distancing)을 해야한다.이번에는 뿔이 난 다른 사슴... 가까이 다가가니까 알아서 숲속으로 피해주신다~^^건너편 캠핑장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와 바로 여기서 계곡을 건너면서, 맑은 물에 손을 잠시 담궈보기도 했다.높이가 370m나 되는 거대한 토코파 폭포 구경을 잘 마치고(^^), 우리 사이트로 돌아와서 천천히 짐을 정리한 후에 여기서 라면을 끓여서 점심까지 먹었다.남은 여름동안 혹시 세쿼이아 라지폴 캠핑장에 가시는 분 계시면, 66번 사이트에 저 아내와 지혜가 쌓은 돌탑들 잘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해보는 또 하나의 트레일이 더 남았다.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 위한 행잉락(Hanging Rock) 트레일과 라지폴(Lodgepole) 캠핑장
요즘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항상 들린다. 얼마 전에 소셜디스턴싱하기 좋은 미국 국립공원 트레일 5개를 소개한 여행기사를 읽으면서,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이런 트레일이 있다는 것을 위기주부도 처음 알았으니까, 그 만큼 썰렁하고 인기없는 트레일이라는 뜻이다.^^초생달 초원을 구경하고 Crescent Meadow Rd를 돌아 나오면서 바로 그 썰렁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들렀다. 처음에 안내판을 HANG'NG은 왼쪽으로 1마일, ROCK MUSEUM은 오른쪽으로 1.3마일로 잘못 읽었는데, 우리의 목적지인 행잉락(Hanging Rock)은 왼쪽으로 0.1마일 이었다. (자기가 잘못 보고 뭐라해놓고는 치사하게 점을 손가락으로 가리고 있음)키 큰 세쿼이아 나무들을 돌아서, 그 뒤로 보이는 언덕까지만 올라가면 딱 0.1마일, 그러니까 160m 정도 될 것 같았다.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은 정말 보고 또 봐도 신기하고 이쁘다.5분만에 트레일 끝! (구글맵으로 이 바위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뭐야~ 행잉락(Hanging Rock)이면 줄에 매달려있어야 하는 것 아니야?" 절벽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있는 것도 영어로 '행잉(hanging)'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이 사진에서는 얼핏 별로 커보이지 않지만...바위 바로 옆까지 조심해서 경사를 내려가보면 이렇게 제법 큰 바위이다. ※주의! 바위 뒤쪽으로는 난간도 전혀 없이 바로 절벽이므로,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찾아가는 분이 계시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잘 매달려 있는지 둘이서 힘껏 밀어보는 중... 조금도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딱 떠오르는 이름이 있어서 앞으로는 '세쿼이아 흔들바위'로 부르기로 했다. 그런데 나름 절벽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한 바위도 멋있고 전망도 훌륭한 이 곳이 이토록 썰렁한 이유는 여기서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알 수 있다.가운데 둥글게 솟아있는 바위가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대 바위인 모로락(Moro Rock)이다. 평상시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올 수 있는 이 도로에서 정류소가 저 모로락 트레일헤드에만 있으니, 여기 행잉락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충분했다. 모로락은 이미 4번이나 올라가봤기 때문에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직접 차를 몰고 들어올 수 있는 김에 일부러 여기를 찾아온 것이고,무엇보다도 확대사진에 보이는 모로락은 바위를 깍아서 만든 올라가는 길이 아주 좁아서 거의 사람들과 부딪히며 걸어야 하고, 또 난간을 손으로 잡아야 하는 등 도저히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트레일이기 때문이었다.반면에 여기는 우리가 트레일 시작할 때 근처 바위 꼭대기에 커플이 잠시 보였던 것을 제외하면, 다시 차로 돌아갈 때까지 다른 사람은 아무도 마주치지 않은 완벽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했던 트레일이다. 가이드가 뿌듯한 마음으로 여행 첫날 트레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캠핑장으로 출발~^^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캡쳐한 사진에는 라지폴(Lodgepole) 캠핑장의 입구에 "Campground Full, All Sites Reserved"라고 안내판을 세워 놓았지만... 사실 저건 거짓말이다~ 일단 우리는 예약사이트 번호와 이름을 알려주고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저녁을 해먹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계곡을 건너 내일 아침에 할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와보니, 코비드19(COVID-19) 관련 안내문이 있었다. 만약 이 장소가 붐비면 근처에 다른 하이킹을 하라고, 또 사람이 많은 전망대와 주차장은 피하라고 되어있는데, 처음 이 국립공원에 와서 유명한 곳들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에게 그게 가능할까? 물론 이번이 8번째 방문인 우리집이야 가능하지만...^^갈비를 구워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잘 준비를 하려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인데, 캠핑장이 예약이 모두 차서 풀(full)이라고 입구에 써있었지만 어두워지는 주차장이 아주 한산하다.그 이유는 바로 코비드19 때문에 이 라지폴 캠핑장의 전체 214개 사이트 중에서 1/3 정도만 6월말부터 예약을 다시 받았고, 나머지 사이트는 이렇게 손님을 받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캠프사이트간의 거리로만 본다면 원래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사이트의 예약을 받아도 소셜디스턴싱이 충분하지만, 전체 국립공원의 이용객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안타깝게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어김없이 우리는 또 불을 지르고, 해발 2,050m에 위치한 라지폴 캠핑장의 밤하늘이 푸르고 맑게 어두워지고 있다.지난번 캠핑에서 별사진을 너무 못 찍어서 다시 알아봤더니, ISO만 무조건 최대로 올리는게 아니라 ISO는 3200 정도로만 하고 조리개를 최대한 여는 것이 중요했다. 삼각대는 없었기 때문에 피크닉테이블 위에 카메라를 하늘로 향하게 그냥 놓고 30초 노출로 찍은 사진이다.마스크를 쓰고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을 해야 하는 인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캠핑장 밤하늘에 수 많은 별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이로 별똥별 하나가 지나가고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무릅쓰고 세쿼이아 국립공원 캠핑여행, 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 하이킹
현재 대부분의 미국 국립공원들은 문을 열기는 했지만, 철저한 예약제로 입장객 수를 제한을 하고 있다. 요세미티는 공원 입장부터 예약을 해야하고, 자이언은 협곡 안으로 들어가는 셔틀버스를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은 입장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20개가 넘는 캠핑장 중에서 단 3개만 오픈을 하는데 그것도 사이트의 약 1/3만 예약을 받고 나머지는 비워두고 있다.몇 주 전에 운좋게 금요일밤 캠핑장 1박 예약에 성공해 세쿼이아 국립공원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인데, 이 때 금요일 점심때는 기다리는 자동차 줄이 0.5마일 정도였다. 하지만 다음날 토요일 오후에 우리가 나갈 때 입장을 기다리는 차들은 2마일 넘게 이어졌으므로 혹시 방문하실 분은 무조건 아침 일찍 도착하시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앞의 두 자동차 번호판이 모두 "8NYL***"로 앞의 4자리나 똑같다!Ash Mountain Entrance와 Tunnel Rock을 지나서, Hospital Rock부터 Giant Forest까지 자동차로 올라가면서 찍은 블랙박스 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이다. 이 구간은 12번의 헤어핀을 포함해서 모두 130번의 커브를 돌아서 1,500m 이상 산길을 올라가게 되는데... 미리 말씀드리는데 자동차 멀미가 심하신 분은 동영상을 안 보시는 것이 좋다.세쿼이아 국립공원은 셔틀버스를 아예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Crescent Meadow Rd를 직접 자동차를 몰고 들어갈 수가 있었다. 이 좁은 도로변에 서있는 가장 멋있는 세쿼이아 나무들인 파커그룹(Parker Group)의 모습이다.그리고, 이 도로의 명물인 쓰러진 세쿼이아 나무 아래로 직접 자동차를 몰고 지나갈 수 있는 터널로그(Tunnel Log)!우리도 나중에 나올 때 이 나무 아래를 통과해보기로 하고, 일단은 우회로(bypass)로 이 도로의 끝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초원 옆에 지어진 타프 아저씨의 통나무집, 타프로그(Tharp's Log)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여기는 또 2주전에 산맥의 동쪽에서 바라봤던 휘트니산(Mount Whitney)까지 이어지는 장장 60마일 길이의 하이시에라 트레일(High Sierra Trail)의 시작점이기도 하다."그러니까 말이야, 이게 휘트니산이야! 엄마가 이 동네 좀 알아~" (아닌데...)오른편 산길로 가면 하이시에라 트레일... "그래, 그러면 아빠는 휘트니산 갔다가 캠핑장으로 와~"존뮤어(John Muir)가 '시에라의 보석(Gem of the Sierras)'이라고 불렀다는 초생달 초원, 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초원으로 조금 걸어들어간 지혜인데, 실제로 보면 100배 더 감동적인 모습이다.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1~2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꼬마 여자애가 지혜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함께 안내판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 (꼬마의 아빠가 네이버 블로그를 한다면서 인터넷 주소를 보내줬는데, 저 여자 아이의 첫번쩨 세쿼이아 국립공원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됨)"저 꼬마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될까? 지혜하고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던데..." 커다란 소나무들이 자란 고사리밭을 지나간다.소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트레일 옆으로 이렇게 커다란 세쿼이아 나무들도 있었다.바로 옆에 있는 다른 초원으로 이 시점에서 적당한 거리에 곰(bear) 한 마리 딱 나와주면 되는데 말이야~^^마주치는 다른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하기에 좋았던 한적한 하이킹 코스였다."샤프(Sharp)... 아니고, 타프(Tharp) 아저씨 계세요?" ... 아쉽게도 집에 안 계셨다.문을 열어두고 나가셔서 안을 들여다 보니, 제일 안쪽에 침대와 앞으로는 식탁과 의자, 그리고 맞은편에 벽난로도 보였다.돌로 쌓은 굴뚝 오른편의 창문 위를 보면 알겠지만, 쓰러진 속이 빈 세쿼이나 나무 한 그루를 이용해서 만든 그야말로 '통'나무집이다. 아쉽지만 타프 아저씨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루프트레일을 돌아서 계속 걸어갔다.이번에는 아직 쓰러지지는 않은 속이 빈 세쿼이아 나무인 침니트리(Chimney Tree), 말 그대로 '굴뚝나무'로 가운데 아래 까만 구멍에 노출을 맞춰서 보면,아내와 지혜가 굴뚝 안에 들어가서 위를 올려다 보고있다.정말로 연기 냄새가 나는 듯한 까만 나무로 된 굴뚝 안에서 올려다 본 하늘과 다른 나무들의 모습이다."아빠는 오늘 여기 안에서 잘게~ 아... 위가 뚤려있어서 안 되겠구나!" 이렇게 세쿼이아 국립공원 1박2일 캠핑여행의 첫번째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차에 올라서 왔던 길로 돌아나간다.터널로그(Tunnel Log)를 통과할 차례를 기다리는데, 위 아래로 아주 열심히 포즈를 취해가며 오랫동안 사진을 찍는 것을 뒤에서 구경해야만 했다. 그런데, 위쪽과 아래쪽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 같던데...^^위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Crescent Meadow Rd로 들어와서 Auto Log와 Parker Group, 그리고 위의 Tunnel Log를 통과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한 것을 보실 수 있다.P.S. 오는 8월말에 자이언 내로우(Narrows)를 포함한 여러 국립공원 캠핑여행 휴가를 앞두고 다시 동영상을 열심히 올려보려고 하므로,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달성을 위해 여기를 클릭하셔서 SUBSCRIBE 또는 구독 버튼을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이시에라(High Sierra) 절경을 가족과 함께! 휘트니 등산로를 따라서 론파인(Lone Pine) 호수까지
한국에서 '하이시에라(High Sierra)'라고 하면 2017년에 발표된 애플 컴퓨터 맥OS(macOS) 10.13버전 운영체제의 이름으로만 알려졌지만, 그 이름은 여기 미국 캘리포니아의 등뼈인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에서 보통 해발 9,000피트(약 2,700m) 이상의 고산지대를 그렇게 부르는 것에서 따왔다.키 큰 소나무숲과 수직의 바위산 너머로 미본토 최고봉인 마운트휘트니(Mount Whitney)가 장엄하게 솟아있는 이 곳은, 위기주부가 오랫동안 꼭 와보고 싶어했던 장소들 중의 하나인 휘트니포털(Whitney Portal)로 해발고도는 벌써 약 2,550m나 된다.아래쪽의 캠핑장을 지나서 도로가 끝나는 곳에 만들어진 피크닉에리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뒤로는 폭포가 떨어지고 작은 연못에는 아침부터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꼭 하이킹을 하지 않더라도 395번 도로를 지나는 길이라면 여기까지 드라이브만 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멋진 곳이었다.코로나 시대의 하이커 모습... "자! 해발 4,421m의 휘트니산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까?"등산로 입구에는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이렇게 터널(?)을 만들어서 좌우에 각종 안내와 경고를 붙여놓았다. 입산허가증이 필요한 Mount Whitney Zone과 '똥봉투' 웩백(Wag Bag)에 대한 설명, 그리고 "The top is only halfway!"라는 제목의 경고문 등이 있는데, 휘트니존에 대해서는 아래 지도로 설명드린다.Mount Whitney Zone은 빨간선으로 둘러싸인 영역으로 야영을 안해도 반드시 입산허가증인 퍼밋(permit)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가 있다. 지도 우상단의 Whitney Portal에서 출발한 우리는 그래서 론파인레이크(Lone Pine Lake)까지만...^^ (여기를 클릭하면 가이아GPS로 기록한 등산경로와 기록을 보실 수 있음)우리의 목적지 호수는 왼편으로 멀리 나무들이 사라지는 평평한 골짜기에 있고, 오른편 나뭇가지 뒤로 휘트니산이 마지막으로 살짝 보인다. 잠시 후 작은 카릴론 개울(Carillon Creek)을 건너고 조금 더 직진으로 걸어가면,쏟아지는 폭포수 옆으로 돌다리를 아주 잘 만들어 놓은 론파인크릭 북쪽지류(North Fork Lone Pine Creek)를 건너게 된다. 여기서 이 북쪽지류를 따라서 올라가는 길은 휘트니산 절벽 아래의 아이스버그레이크(Iceberg Lake)를 지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전문산악인용 등산코스(Mountaineers Route)'라고 한다.삼림청 로고가 그려진 기둥에는 여기서부터 존뮤어 야생지(John Muir Wilderness)로 들어선다는 나무판이 붙어있어야 하는데, 왠일인지 사라지고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인증사진 한 장 남긴다. 하이시에라 백패킹을 했던 2016년 1구간과 2017년 4구간의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JMT)의 추억이 새록새록~그리고는 오전의 동쪽 햇살을 정통으로 받으면서, 그늘이 거의 없는 스위치백을 힘들게 올라가야 했다.멋진 통나무 다리가 나오면 스위치백이 끝나고 목적지에 거의 다 온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었기 때문에, 론파인크릭의 본류를 건너는 통나무 다리가 나오자 지혜가 기뻐하며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다.아주 길고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던 이 통나무 다리의 아래 잔잔한 개울에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아주 많이 보였다.개울을 건너면 이렇게 빽빽한 소나무숲이 잠시 나온 후에,론파인 호수(Lone Pine Lake)는 왼편으로 내려가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 계속 휘트니 등산로를 따라 직진해서 조금 더 가면, 퍼밋 없이는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안내판이 나온다는데, 굳이 직접 확인하러 가지는 않았다.짜잔~ 삼거리까지는 전혀 보이지 않다가 좌회전해서 급경사를 내려가면 호수가 떡하니 나타나서 감동이 더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해발 10,050피트(3,063m)에 위치한 론파인 호수는, 위기주부가 몇년전에 JMT를 하면서 혼자 감탄했었던 하이시에라의 절경을 가족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었다.호숫가를 따라서 저렇게 반대편까지 돌아가면, 호수 너머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고봉들을 바라보는 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겠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것 만으로도 이미 한계에 가까운 분이 계셨기 때문에 힘들게 가 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바위 위에 서있는 저 아버지와 아들은 나중에 알고보니 차가운 호수에 들어가 수영을 해서 저기까지 간 것이었다.우리는 그냥 호숫가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주인이 던진 나뭇가지를 호수에 들어가서 열심히 입에 물고 개헤엄을 치던 개인데... 호숫물이 엄청 차가웠는데, 저 개는 물에 들어가는게 즐거웠을까? 아니면 주인이 던지니까 할 수 없이 들어간 것일까? 개의 표정을 알 수 없으니...^^호수에 발을 담그기 위해 신발을 벗고 있는 지혜의 뒤로, 아까 바위에 서있던 부자가 수영을 해서 다시 돌아오고 있다.정말 오래간만에 액션캠으로 찍은 하이킹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클릭해서 보시면 개울을 건너는 모습과 호수의 풍경을 보실 수 있다.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달성을 위해, 가능하시면 SUBSCRIBE 또는 구독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우리가 앉아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이 멋진 하이시에라의 풍경을 즐겼던 통나무를 마지막으로 찍고는 하산을 했다. LA의 집에서 휘트니포털까지 운전으로 3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먼 거리지만, 언제든지 다시 하이킹을 하고싶은 멋진 곳이다.힘들게 올라왔던 스위치백 구간을 다시 즐겁게 내려가는 아내와 딸의 뒤로, 론파인(Lone Pine) 마을이 있는 고지대 사막인 오웬스밸리(Owens Valley)의 메마른 땅이 보인다.약 6시간만에 출발했던 휘트니산 등산로 입구로 돌아왔는데, 커다란 야영배낭을 맨 백패커들이 나무그늘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고생해라~ 사서 고생하는 그 기분... 나도 좀 안다." 하이시에라(High Sierra) 하이킹을 마쳤으니 바로 옆의 Portal Store 매점으로 가서,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Sierra Nevada Pale Ale) 맥주 한 병을 사서 연못가에서 마셔줬는데, 2016년 첫번째 JMT를 끝내고 요세미티 빌리지에서 혼자 3병을 한자리에서 비웠었다. (사진을 보시려면 클릭) 이상하게 이 맥주는 집에서는 맛이 없고 이렇게 산에서 마셔야 맛있으니까, 다음 번에는 미리 한 팩 집에 사놓았다가 하이킹 갈 때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