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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마드랜드> Nomadland 촬영장소들을 따라서 유목민처럼 떠돌아 다녀보는 미국 서부여행

영화 <노마드랜드> Nomadland 촬영장소들을 따라서 유목민처럼 떠돌아 다녀보는 미국 서부여행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와 함께, 올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로 Nomadland가 있다. 영화에는 문외한인 위기주부가 이 작품을 처음 주목하게 된 이유는 무심코 TV에서 본 예고편의 아래 장면 때문이다. "앗! 저기는 우리가 2018년 자동차여행 때 들렀던 사우스다코타의 배드랜즈(Badlands) 국립공원인데~" (본 포스팅에서 각각의 링크가 된 본문과 사진을 클릭하거나 터치하시면 해당 여행기나 동영상을 보실 수 있음) 유튜브에 있는 공식예고편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이미 베니스 황금사자상, 골든글로브, 비평가협회 작품상 등을 모두 수상해서, 아카데미에서도 가장 강력한 작품상 후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2월에 극장과 스트리밍으로 개봉을 했는데, 위기주부는 훌루(Hulu)에 있길래 밤 늦게 무심히 틀었다가 아내와 함께 자정까지 열심히 봤다. "여기는 거기네! 저기는 어딜까? 또... 저렇게 살면 어떨까?" 영화제목 를 미서부 5개주의 자동차 번호판을 이어붙여서 만든 포스터인데, 왼쪽부터 차례로 네바다, 캘리포니아, 사우스다코타, 네브라스카, 그리고 아리조나이다. 노마드랜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 다섯개 주를 소개한 짧은 영상이, 옛날 미국 국립공원 포스터같은 스타일의 화면으로 시작하면서 잘 만들어져 있어서, 위기주부의 여행의 추억(또는 계획)과 함께 차례로 소개를 한다.   여주인공 펀(Fern)의 집은 북부 네바다(Nevada) 주의 엠파이어(Empire)라는 곳인데, 실제로 2011년에 석고(gypsum)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마을의 우편번호(zip code)가 사라져버린 폐광촌이다. 작년 2020년 자동차여행에서 1박했던 리노(Reno)에서 북쪽으로 100마일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곳인데, 더 북쪽에 버닝맨(Burning Man) 축제장소로 사용되는 블랙락데저트(Black Rock Desert)가 있다. 물론 당시에 엠파이어나 블랙락을 들리지는 못했지만... 영화에서 처음 펀이 밴을 몰고 '외로운 길'을 떠나는 위의 장면은 아주 익숙하고 그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아래와 같이 북부 네바다의 도로를 달린다는 것이 어떤지 알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2편으로 나누어 소개했었던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를 달리다"에서 50번 국도를 동쪽으로 달리기 시작한 곳이 엠파이어와 갈림길이 나오는 펀리(Fernley)라는 곳이었다. (혹시 영화속 여주인공의 이름 Fern과 무슨 관련이?) 비록 영화에서처럼 눈은 내리지 않았고, 또 홀로 밴을 몰고 떠난 것도 아니었지만... 북부 네바다 시골의 그 황량함과 외로움은 여행기들만 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펀이 아마존 캠퍼포스(Amazon CamperForce) 프로그램에 지원해 일을 하는 모습은 특별히 실제 아마존 배송작업장에서 촬영이 되었다. 건물 내부모습이야 다 똑같으니 어디서 촬영되었는지 중요하지 않지만, 위기주부가 열심히 조사해본 바로는 LA 동쪽의 온타리오(Ontario)에 있는 Amazon Fulfillment Center로 추정이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왼편의 린다 메이(Linda May)가 이 겨울시즌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아리조나로 가라고 알려주는데, 영화배우가 아니라 실제로 노마드 생활을 하는 분으로 앞의 이름을 클릭해 간단한 소개를 보실 수 있다. 참고로 아마존 장면에서 잠깐씩 등장하는 다른 동료들도 모두 실제 아마존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이라고 한다.   쿼츠사이트(Quartzsite)라는 곳이 어디있나 찾아보니, LA에서 10번 고속도로로 동쪽으로 계속 달려 콜로라도 강을 건너 아리조나(Arizona) 주로 들어가면 처음 나오는 마을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2008년에 세도나(Sedona)로 2박3일 여행을 가면서, 첫날 운전해서 이 마을을 지나 피닉스(Phoenix)에서 숙박을 했었다. 거기서 매년 열린다는 현대의 유목민(nomad), 즉 RVers 캠프행사인 Rubber Tramp Rendezvous에 주인공이 참석을 한 모습인데, 예상대로 주변에서 모두 환하게 웃고있는 사람들은 모두 실제 행사에 RV나 밴을 몰고 참석한 사람들이란다. 이 RTR 행사를 만든 밥 웰스(Bob Wells)가 역시 영화에 직접 나오는데, 15년째 차에서 생활하는 밴드웰러(vandweller)라고 한다. RTR의 참석자는 2010년에는 45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1만명이 넘었고, 올해 영화가 히트한 후 내년에는 얼마가 될 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또 그의 유튜브채널 CheapRVliving은 구독자가 50만명에 누적조회수가 1억뷰로, 그의 연수익은 최소 1백만달러에서 많게는 5백만달러로 예상된다고...!   영화의 배경이 된 미서부의 5개 주 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게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이다. 주인공이 뿔달린 토끼도 타고, 악어도 구경하고, 커다란 공룡도 보는 월(Wall)이라는 마을은... 2018년 여행에서 지혜가 똑같은 재카로프(jackalope)에 올라타고 있는 '세계 최대의 약국'이라는 월드럭스토어(Wall Drug Store)이다. 우리는 펀이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커피도 마셨고, 같은 티라노의 머리도 봤지만, 영화에 나오는 살아있는 악어와 뱀, 그리고 아래의 커다란 공룡은 보지를 못했다. 영화에서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는 이 80피트 공룡은 월(Wall) 마을의 입구에 있어서 우리는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자동차 블랙박스에는 찍혔을지도?) 대신에 영화에서 펀은 러시모어 대통령 얼굴조각의 모조품 앞에서 사진을 찍지만, 우리는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를 직접 가본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주인공 펀이 린다와 함께 캠핑장의 캠프호스트로 일하면서 데이브(Dave)를 만나는 장소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는 맨처음 소개한 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 영화의 대표사진으로 자주 사용되는 이 사진이 찍힌 곳, 그녀가 갈 길을 잃고 헤매던 그 황무지 속을... 배드랜즈의 도어트레일(Door Trail)을 우리 가족도 걸었었다~ (클릭하시면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또, 영화에서 펀이 데이브와 나란히 앉아 석양을 바라보고, 또 차 없이 방랑생활을 하는 데렉 엔드레스(Derek Endres)를 처음 만나는 장소인, 황무지를 내려다 보는 루프로드(Loop Road)도 가보았었다. 그리고 포스팅을 쓰기 위해 찾아본 어느 사이트에도 언급은 되어있지 않는 아주 짧은 장면이지만, 우리는 그냥 딱 보고 알 수가 있었다. 펀의 밴이 겨우 통과할 만큼 아주 좁은 바위를 깍아서 만든 이 터널은...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Black Hills)에 있는 니들스아이 터널(Needles Eye Tunnel)이었다. 또한 영화에 잠깐 등장하는 차창밖의 버팔로가 촬영된 곳은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의 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임이 분명하다.   캠프호스트 일이 끝난 후에 펀이 농장에서 수확일을 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영화를 보면서는 아이다호 주의 감자밭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저 산처럼 쌓여있는 것은 감자가 아니라 '빨간무우' 비트(beet)이고, 촬영한 장소는 네브라스카(Nebraska) 주의 스코츠블러프(Scottsbluff)였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왜냐하면 2018년 자동차여행에서 사우스다코타로 올라가면서 들린 곳들 중에 스코츠블러프 준국립공원(Scottsbluff National Monument)이 있기 때문이다. 이 바위절벽 너머로 보이는 마을 어딘가에 바로 영화에 나오는 비트농장이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확인하고 이 포스팅을 쓰라는 계시를 받은 느낌이었다고 하면 좀 과장일까?   마지막으로 위기주부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가 등장하는데, 잔잔한 이 영화에서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다. 할아버지가 되어 아들집에 정착한 데이브(Dave)를 찾아가 그 가족들로부터 환대를 받고, 데이브가 펀에게 같이 살자고 요청하지만... (스포일러 주의!) 결국은 머물지 못하고 새벽에 혼자 몰래 떠나는 장면이다. 키 큰 레드우드 숲이 나와서 바로 2009년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자동차 캠핑여행에서 들렀던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 National Park)이 떠올랐지만, 이 장면이 촬영된 곳은 위의 포스터에 씌여진 것처럼 북부 캘리포니아의 헨디우즈 주립공원(Hendy Woods State Park)이라 한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인 레드우드는 오레곤 경계에서부터 남쪽으로 산호세 부근의 빅베이슨 레드우즈(Big Basin Redwoods) 주립공원까지 해안을 따라 자라고 있다. 클라이막스 장면이라 할 수 있는 비 내리고 거친 이 바닷가는 영화를 보면서는 오레곤코스트(Oregon Coast) 어디 아닐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위의 레드우드 숲과 함께 멘도시노 카운티(Mendocino County)의 해안인 포인트아레나(Point Arena) 부근의 바닷가라고 한다. 그 바닷가 끝에는 이렇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은 등대가 세워져 있다고 하는데, 올여름에 계획하고 있는 북부 캘리포니아 자동차여행에서 두 곳 모두 직접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펀의 여정은 이후 다시 아리조나 캠프를 거쳐서, 고향 네바다 엠파이어로 돌아갔다가, 또 길을 떠나면서 영화는 끝난다.   P.S. 혹시 오스카 작품상에 대한 예측이나 대단한 영화평을 기대하고 클릭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은... 영화감독 클로이 자오(Chloé Zhao)와 주연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Frances McDormand) 이름들도 거의 처음 들어보는 영화에는 문외한이고, 단지 미서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한 줄 감상평을 꼭 쓰라고 한다면... 나쁜 사람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고, 불필요한 대사나 장면이 하나도 없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의 말리부 대저택이 있던 장소인 포인트듐(Point Dume) 절벽에서 바라본 일출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의 말리부 대저택이 있던 장소인 포인트듐(Point Dume) 절벽에서 바라본 일출

미국 서해안인 캘리포니아 LA에서 태양이 바다 위로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혹시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주 특별한 곳으로 아침 일출을 보러갔다. 바로 말리부(Malibu) 바닷가에 토니스타크(Tony Stark)의 집이 있던 곳으로 말이다. 영화장면으로 말리부 포인트듐(Point Dume) 절벽끝에 세워진 스타크맨션(Stark Mansion)을 바다에서 바라본 멋진 모습이다. 영화속에서 토니의 집주소는 10880 Malibu Point, CA 90265 이지만, 실제로는 29274 Cliffside Dr, Malibu, CA 90265로 입력을 해야 찾아갈 수 있다. 그러면 도로변에 10대 정도 가능한 작은 주차장이 나오고, 포인트듐 자연보호구역(Point Dume Natural Preserve)이라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마지막 남은 칸에 주차를 하고 바닷가쪽으로 걸어가보지만 토니의 집은 보이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2013년 에서 '만다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치워진 상태다...^^ 앞서가던 다른 가족은 전망데크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리기로 한 모양인데, 동쪽에 구름이 많아 일출은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우리는 계속 트레일을 따라 걸어가보기로 했다. 갈림길에서 포인트 위로 올라갈까 하다가, 나무로 만들어 놓은 순환로가 마음에 들어 먼저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동쪽 아래로 보이는 이 절벽에 둘러쌓인 해안은 주립공원에 속하는 빅듐비치(Big Dume Beach)로, 왼편에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만 현재는 공사중이라서 막아놓았다. 절벽 너머로는 작은 리틀듐비치(Little Dume Beach)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위기주부 가족이 특별한 날에 몇 번 갔었던 바닷가 레스토랑이 유명한 파라다이스코브(Paradise Cove)가 있다. 남쪽 끝에는 넓은 데크의 좌우로 의자까지 만들어져 있었다. 일단은 길이 계속 이어져서 서쪽으로 더 가보기로 했는데, 쇠줄로 난간은 만들어 놓았지만, 길도 험하고 서쪽으로 더 돌아가면 일출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돌아섰다. 참고로 계속 가게되면 아래쪽으로 작고 비밀스런 해안인 '해적의 골짜기' Pirate's Cove Beach를 내려다본 후에 경사를 따라 서쪽 넓은 모래사장까지 내려갈 수가 있다.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일전에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고 방문했던 OC 실비치(Seal Beach)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물개(seal)들을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는 남쪽 전망대에서 바로 포인트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서 올라갔다. 조금 올라가다 뒤돌아 보니, 지도에 Point Dume pinnacles 라고 표시된 암초들이 보이는데, 첫번째 보여드린 영화장면에도 이 암초들이 똑같이 수면에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에는 이 곳이 캘리포니아 사적지(California Historical Landmark)로 지정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이 곳의 특이한 이름에 대한 유래가 적혀있다. 북태평양을 탐험한 영국인 선장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가 1793년에 이 곳에, 당시 벤츄라 성당의 스페인 신부님 Francisco Dumetz 이름을 붙였는데, 지도에 기록하는 사람이 그냥 Dume이라고만 쓴 것이 그대로 굳어졌다 한다. 우리가 주차할 때부터 정상에서 담요까지 펴놓고 일출을 기다리시던 여성 3분인데... 아쉽게도 이 날은 해가 구름 속으로 떠올라서 멋진 일출은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만약 동쪽의 저 낮은 구름들이 없었다면 과연 여기서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었을까? 구글어스를 이용한 위의 지도로 설명을 드리면 Point Dume에서 정동쪽으로 산타모니카 해안까지는 약 30km, 동지에 해가 뜨는 23.5도 남쪽으로 토랜스 방향으로는 약 40km의 바다가 펼쳐진다. 대기의 굴절을 고려해 시점의 높이 h [m]에서 수평선까지의 거리 d [km]는 대략 아래와 같이 계산된다.   d ≈ 3.86√h​   따라서, 높이 약 60m의 여기 절벽 위에서 보이는 수평선까지 거리는 약 30km로 계산되므로, 추분~춘분 사이 겨울철에 아슬아슬하게 수평선 위로 태양이 뜨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고, 만약 해안가로 내려가면 수평선까지 거리는 약 5km로 줄어드니까 확실히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동쪽으로 망망대해가 펼펴진 일출과는 좀 다른데, 그 이유는 당연히 그 30~40km의 바다 너머에 높은 육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과학 공부는 이 정도로 마치고, 반대편 서쪽으로 걸어가보자~^^ 서쪽이라고 하니 떠올라서 하나만 더 설명 드리면... 저 멀리 산타바바라를 지나서 서쪽 끝에 있는 반덴버그 공군기지 아래의 컨셉션(Conception) 마을의 남쪽끝 Government Point에서는 동지에 해가 뜨는 방향으로 약 300km 이내에는 육지가 없기 때문에, 완벽한 바다의 일출을 미국 서해안에서 볼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백사장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고 해서 웨스트워드비치(Westward Beach)라 불리고, 그 너머로는 도로변으로 아주 길게 펼쳐진 주마비치(Zuma Beach)이다. (10여년전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던 주마비치의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영화로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이 곳을 배경으로 한 다른 유명한 영화장면 하나 더 보여드리면... 고전 SF영화의 걸작중의 하나인 찰톤헤스톤 주연의 1968년 Planet of the Apes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바닷가가 바로 아래에 보이는 Westward Beach로, 위 동영상을 클릭해서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부서진 자유의 여신상 왼편이 바로 암벽타기 연습장소로 많이 사용된다는 포인트듐의 절벽이다. 사실 여기는 몇 번이나 실패했다가 이번에 겨우 와봤는데, 절벽 위 주택가의 주차장은 10대도 안되어서 일출 30분전에는 도착해야 자리가 있으며, 그 이후로는 바로 주차할 확률은 로또하고 비슷하다고 보시면 된다. 아니면 아래쪽 Westward Beach 유료주차장이나 진입로 좌우의 도로변에 주차를 한 후에 30분 정도 걸려서 올라오시는 방법이 있다. '로또 주차장'이 평일 아침에도 꽉 차있고, 왠일로 소방차까지 와있다. 그 뒤로 보이는 새로 지은 큰 저택들은 첫번째 사진의 아이언맨 맨션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100억은 쉽게 넘어가는 집들이다...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사진에 살짝 보이는 Kanan Rd를 따라서 산타모니카 산맥을 넘어서 밸리의 집으로 돌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드라이브, 벤츄라 바닷가와 까마리요 아울렛 그리고 우드랜드힐스 캔디케인레인

크리스마스 이브 드라이브, 벤츄라 바닷가와 까마리요 아울렛 그리고 우드랜드힐스 캔디케인레인

남은 평생에 이런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다시 없을 것 같은 2020년... 바닷가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는 의견에 따라서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에 가족이 드라이브를 나갔다. 그래서 항상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LA 북쪽의 벤츄라(Ventura) 바닷가를 찾아갔다. 남쪽 오렌지카운티 바닷가들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이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늘 그렇듯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연말까지 자화자찬~^^ 동쪽으로 보이는 벤츄라피어(Ventura Pier)의 주차장은 유료라서, 아내의 지시를 따라서 Shoreline Dr Parking에 무료주차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요즘 어디를 가나 붙어있는 코비드19(COVID-19) 주의문을 지나서 서퍼스포인트(Surfers Point) 쪽으로 조금 걸어가본다. 참, 가운데 두 개의 기둥에 앉아있는 새들은 그냥 조각이다. 이 곳의 이름답게 차가운 겨울바다에 들어가서 파도타기를 즐기시는 분들도 계셨다. 또 방파제의 돌을 절묘하게 균형을 잡아서 세워놓은 것도 구경했는데, 저 큰 돌은 들기도 힘들었을텐데...! 여기서 점심도시락을 먹기에는 좀 이른 것 같아서, 다시 차에 올라서 캘리포니아 1번 도로인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acific Coast Hwy)를 따라서 북서쪽으로 더 올라가보기로 했다. 1번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Pier Shoals Public Beach라고 하는데, 바닷가로 내려가볼까 생각을 잠시 했으나... 모델들의 머리카락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러기에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다. 이 날 정말 바람 징하게 쐬었다~^^ 101번 고속도로를 지날때마다 궁금했던 저 섬은 린콘아일랜드(Rincon Island)라는 인공섬으로, 해저석유 시추를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 뒤쪽으로도 7개의 고정시추선이 보이는데, 벤츄라 앞바다는 이렇게 근해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곳이 많아서 새어나온 기름으로 사실 수영을 하기에 좋은 바다는 아니다. 여기서 더 북쪽으로는 101번 고속도로와 단선철로가 카핀테리아(Carpinteria)를 지나서 산타바바라(Santa Barbara)까지 이어지는데, 우리는 이만 1번 도로를 따라 돌아서 내려가며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갈매기가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는 모녀를 바라보고 있는 이 곳은 엠마우드 스테이트비치(Emma Wood State Beach)이다. 소년 1명과 갈매기 5마리, 그리고 뒤로 보이는 캠핑카 1대... 이 바닷가 주립공원과 바로 위쪽의 Rincon Parkway Campground는 바닷가를 따라서 일렬로 늘어선 캠핑카들의 모습으로 유명한 RV전용 캠핑장인데,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Safer at Home" 명령에 따라서 전부 폐쇄된 상태였다. 정면에 보이는 큰 육지는 산타크루즈(Santa Cruz) 섬이고, 왼편의 작은 것은 아나카파(Anacapa) 섬으로 함께 채널아일랜드(Channel Islands)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비지터센터가 벤츄라 항구에 있다. (8년전 위기주부 가족의 채널아일랜드 국립공원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아까 갈매기가 바라보던 모녀는 계속 '겨울바다의 여인' 화보 촬영중~^^ 이쪽으로 찍고 저쪽으로 찍고... 아마 1백장은 찍었을거다. 필요없는 것은 지우면 되니까... 여기 모래사장은 아주 평평하고 단단해서 이렇게 거울처럼 하늘이 비춰 보였다. 사진으로는 고요한 것 같지만, 바람이 아주 세게 불었기 때문에, 트렁크에 넣어온 캠핑의자가 아쉽기는 했지만 점심은 그냥 차안에서 먹어야 했다.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파도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한바퀴 돌고난 다음에는 바람이 만드는 물결무늬를 보실 수 있다. 바닷가 바람은 충분히 쐬었으니까, 이제 101번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다음 목적지로~ 까마리요 프리미엄아울렛(Camarillo Premium Outlets)에 구찌 매장이 새로 생겨서 잠시 들어가볼까 했는데, 텅텅 비었는데도 바로 입장을 안 시켜줘서 그냥 패스하고... 결국 1월말에 학교로 돌아가기로 한 딸아이 옷들만 다른 몇 곳에서 좀 샀다. 그래도 제목이 '크리스마스 드라이브'니까 조금이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우리 옆동데 우드랜드힐스(Woodland Hills)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캔디케인레인(Candy Cane Lane)을 마지막으로 들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하지만, 차에 타고만 둘러보았고 따로 창밖으로 사진도 찍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자동차 블랙박스 동영상만 4배속으로 편집해서 올렸으니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이 글이 2020년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 하여, 뒷북이기는 하지만 아내가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 사진과 함께 방문해주신 분들께 연말 감사인사를 드린다. 마스크를 쓴 산타가 Lysol 소독제를 선물로 주는 '두루마리 휴지'로 씌여진 2020년... (한국에 계신 분들은 휴지가 왜 등장하는지 모르실지도^^) 우리 모두 이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남읍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의 화산 재해지역(Devastated Area) 트레일과 만자니타 호수(Manzanita Lake)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의 화산 재해지역(Devastated Area) 트레일과 만자니타 호수(Manzanita Lake)

지난 8월말의 산불을 뚫고 힘들게 방문했던, 캘리포니아 9개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 중에서 위기주부가 마지막 9번째로 방문한 북가주에 있는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9박10일 자동차여행 속의 2박3일 캠핑여행의 마지막 날, 서밋레이크노스(Summit Lake North) 캠핑장 해발 2,042 m의 쌀쌀한 아침인데, 오래간만에 혼자 카메라를 들고 캠핑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호숫가 남북으로 캠핑장을 끼고 있는 '정상 호수' 서밋레이크(Summit Lake)의 고요한 아침~ 여기서 동쪽으로 등산로를 따라서 들어가면 에코레이크(Echo Lake) 등의 작은 호수들을 지나서, 이제는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을 따라서 북쪽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을 만난다고 한다. 이 당시에는 곰이 자주 출몰해서 백패킹은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별도로 세워져 있었다. 앞쪽 리딩피크(Reading Peak)의 오른편 너머로, 전날 지혜와 둘이서 올라갔던 래슨피크(Lassen Peak)의 정상이 살짝 보인다. 캠프사이트로 돌아가 아침을 간단히 먹고는 철수해서 공원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중간에 잠시 들린 곳은 1915년 화산폭발에 의한 영향을 잘 볼 수 있는 재해지역(Devastated Area)을 짧게 돌아보는 곳이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안내판 내용을 읽으실 수 있음) 트레일 주차장에서 돌아보면, 여기서 약 3마일 떨어진 래슨 화산의 가운데 뾰족한 해발 3,187 m의 정상이 잘 보였다. 올드자이언트(Old Giants)라는 이름의 이 화산암(lava rock)은 27,000년전에 래슨피크가 솟아오를 때 만들어졌다가, 1915년 화산폭발과 함께 정상에서 5 km 떨어진 여기까지 쓸려 내려온 것이란다. 안내판 사진 속의 5개 바위가 실제로 바닥에 '쪼로미' 놓여져 있다.^^ 왼쪽 2개는 27,000년전에 만들어졌고, 오른쪽 3개는 1915년 화산폭발때 만들어져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젊은 바위들이라고 한다. 짧은 트레일을 마치고 공원도로를 달려 공원 북쪽 출입구 빌리지까지 왔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캠핑장 입구쪽으로 먼저 왔다. 이 곳의 이름은 오른편 통나무 벤치에 새겨진 만자니타레이크(Manzanita Lake)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다시 돌아나와서 비지터센터에 도착하니, 마스크를 쓴 레인저가 커다란 야외 임시 안내판에 필요한 정보를 붙이고 있었다. 다행히 여기서 꼭 들어가봐야 하는 곳인 루미스뮤지엄(Loomis Museum)은 문을 열어서, 국립공원 핀도 기념품으로 사고 내부를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사진사 프랭크 루미스(Frank Loomis)가 1915년 6월 14일에 건판사진기로 찍은 이 장면들은 최초로 사진으로 기록된 화산폭발 장면으로 미국전역의 신문에 실렸고, 다음해 이 곳이 미국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번호가 씌여진 순서로 총 6장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더 안쪽으로는 코로나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당시 필름카메라는 화질이 좋지 않아서 사진사들은 건판카메라를 사용했기 때문에, 루미스도 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최대한 빨리 건판(plate)을 교체하면서 찍었다고 한다. 비지터센터는 문을 닫았고, 원래는 만자니타 호수나 또는 북쪽 리플렉션레이크(Reflection Lake) 주변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을 좀 할 생각이었는데, 산불연기가 점점 더 많이 몰려오는 것 같아서 이른 점심만 해먹고 떠나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캠핑장쪽으로 들어가 호숫가 피크닉에리어에 자리를 잡았다. 이 때 쯤에는 산불연기가 짙어져서 래슨피크는 전혀 보이지가 않을 정도였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하더니, 잘 만났다..." "같이 사진이나 찍자~" 컵밥으로 점심을 잘 먹고는 공원을 나와서 3시간 정도 자동차를 달려서 네바다(Nevada) 주의 리노(Reno)에 도착을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