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X2 | Palau Jul, 2013 남태평양 한복판에 거제도 만한 작은 나라가 있다. 이름은 팔라우. 이 나라엔 신호등이 없다. 어차피 도로라고는 전국에 이차선 도로 하나가 전부니까. 차 번호판 같은건 없지만 경찰이 저 차가 누구 차 인지 다 안다. 전국민 달랑 2만명, 그 와중에 깨알같이 16 개의 주. 각 주에는 주지사와 상원의원 하원의원에 족장까지, 전국민 임원화. 할 일이 없어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팔라우 원주민들은, 좋은 학교 좋은 회사 갈 생각 하지 않고 그저 부모가 했던 것처럼 고기를 잡고 먹고 산다. 바다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육지의 관광개발이 안되어 있는 야생 그 자체의 순수한 나라. 그러나 바다만큼은 정말, 더 이상의 바다가 있을까 싶은, 그런 나라. 동남아 밤문화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