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동해안 일주 첫째날의 기록. 포항에서 출발해 울진 정도까지 달릴 예정이었다 전날 두시 넘어 잠들었지만 기대감에 다섯시도 전에 눈이 떠졌다. 챙겨둔 짐을 점검하고, 이르지만 아침도 먹고 나니 슬슬 주변이 밝아져 오고, 6시 10분쯤 집을 나선다.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지만 이미 일기예보 보고 각오했던 일이고, 약간의 희망이라면 며칠동안 기상청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하니 일주일 전에는 '계속 비'를 뜻하는 우산 표시로만 예보되던 것이 '때때로 비' 를 나타내는 표시로 바뀌었다는 점. 하지만 기대했던 파란 하늘 파란 바다를 끼고 달리는 여행은 어려울 듯 싶다. 출발 전 집 앞에서 한컷. 집에서 터미널까진 11km정도. 고작 45분동안 가랑비를 맞으며 달렸을 뿐인데 떨어지는 빗방울보단 젖은 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