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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18일 |
박용순 응사는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매사냥 기능 보유자인데요. 박용순 응사가 참여하는 전통 매사냥 시연회가 오는 23일 고려응방(대전 동구 이사로)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16회째에요.
작년 제15회 매사냥 시연회는 뿌리공원에서 열렸는데, 이번에는 박용순 응사님이 매를 훈련시키고 전수자들의 교육을 하고 있는 고려응방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한국의 매사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역사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2019년은 매사냥의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박용순 응사는 초대의 글을 통해, "매사냥은 지난 2천 년 동안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고 공존하며 살아온 한민족의 오랜 정서와 함께 해왔다"며, "세대가 바뀌고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매사냥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승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그래서 특히 지난해 한 해동안 매사냥에 관심 있는 젊은 전수생들을 대상으로 매사냥 전수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셨다고 하네요.
박용순 은사님으로부터 매사냥 기능을 전수받고 있는 전수자들
해마다 대전에서 열리는 '전통 매사냥 시연회'에는 방송국은 물론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참여합니다.
행사를 관람하는 시민은 참매와 황조롱이, 해리스 매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매사냥에 쓰이는 도구들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저도 묵직한 참매를 안아보았습니다.
☞☞☞ "뿌리공원에서 열린 제15회 전통매사냥 시연회"
2018. 제15회 전통매사냥 시연회에서
박용순 응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매 조련을 시작해서, 전통매사냥 기능보유자 故강종석 선생에게 사사 (1984~1990)했습니다. 이후 2000년에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 8호 매사냥기능보유자로 지정됐습니다. 현재 한국전통매사냥보전회 회장을 맡고 계세요.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매사냥 박용순 보유자
이번 매사냥 시연회에서는 참매와 송골매, 보라매, 해리스, 황조롱이 등을 만지거나 팔뚝 위에 앉히는 체험, 매의 이름표인 시치미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매사냥 전수자들이 매의 훈련과정인 뜀밥, 날뜀밥, 줄밥 시범을 보이고요. 하이라이트인 '매가 날아가는 꿩을 쫓아 사냥하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더욱 볼거리가 많아졌어요.
일 년에 단 한 번 볼 수 있는 '매사냥'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세요.
제16회 매사냥 시연회 프로그램
2019 한국전통 매사냥 공개시연회일 시 : 2019년 2월 23일(토) 13:00-장 소 : 고려응방 일원 대전시 동구 이사로 194번길 25 (이사동)관람료 : 무 료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7일 |
겨울방학이 한창인 1월,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어린이들이 우리의 전통 무형문화재를 배우며 눈을 반짝입니다.
그중에서 총 3번에 걸쳐 진행된 '단청 - 연화문 그리기'는, 2017년 12월에 대전무형문화재 제11호 단청장 보유자로 지정된 김성규 단청장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
먼저 대전전통나래관 유선영 선생님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단청의 유래를 설명하고, 김성규 단청장을 소개했습니다.
김성규 단청장은 2017년 12월에 대전무형문화재 제11호 단청 기능 보유자로 지정됐는데요. 우리나라 국보나 보물 등 주요 문화재 350 여 곳의 단청을 시공했다고 합니다.
김성규 대전무형문화재 제11호 단청 기능 보유자
참가자들은 먼저 연꽃과 목련, 무궁화, 태극, 구름 등 여러가지 문양의 샘플 중에서 자신이 색칠을 할 문양을 고릅니다.
그러면 단청장이 청록이나 청색으로 바탕을 칠해 놓은 동그란 판에 타초를 해줍니다.
타초는, 문양의 선을 따라 작은 구멍을 뚫어놓은 도본을 판 위에 대고 조개가루를 넣은 주머니로 두드려 문양의 윤곽선을 그려내는 것을 말합니다.
타초를 하는 김성규 단청장
판에 그려진 문양에 각자 좋아하는 색깔을 칠해서 완성을 하는데요. 여기에 쓰이는 안료는 단청 전용 광물성 안료입니다.
행여 선 밖으로 붓이 나갈까 봐 모두 신중히 색칠을 하는데요. 한 어린이는 미술시간에 쓰는 수채화나 포스터 물감보다 훨씬 진하게 칠해진다며, 물감을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단청장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김성규 단청장은 일일이 붓 잡는 방법과 색칠 하는 순서 등을 알려줍니다. 붓을 눕히지 말고 세워서 사용해야 깔끔하게 색칠이 된다고 하네요.
모두 한 시간 이상 열심히 칠을 한 끝에 짜잔∼∼∼ 드디어 작품이 완성됐어요.
저도 모란 문양 하나를 그려봤습니다. 어떤가요?
모란 문양 단청
작품을 완성한 참가자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작품을 들고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김성규 단청장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단청을 직접 칠해 본 소감을 말합니다.
"경복궁에서 단청을 봤어요, 이렇게 직접 그려보니 더 예뻐요. 제가 그린 단청을 제 방 벽에 걸어놓을 거예요."
겨울방학을 맞아, 우리나라 전통 건축에 사용했던 단청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칠도 해보면서 오방색의 매력에 빠졌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