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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9일 |
지난 1월부터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 제6기 작가들이 입주했습니다.4월 4일 '2019 프리뷰'전을 통해 올 한해 작가들의 작품활동 내용을 미리 볼 수 있었는데요.
입주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의 첫 테이프는 리혁종 작가가 끊었습니다.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된 전시회 제목은 2 Piece : 두 조각의 세계를 잇다입니다.
리혁종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회화와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2 Piece : 두 조각의 세계를 잇다라는 전시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같은 듯 다른 듯한 두 개의 작품이 서로 대비를 이룹니다.
하나의 작품은 본 작품과 전시실 바닥의 반영이 서로 대비되는 2 개의 조각이 됩니다.
제1전시실의 오누이 탑 (Two Towers)입니다. 오누이 탑은 인근 계룡산에 있는 두 개의 모양이 닮은 탑 이름지요. 리혁종작가가 이곳을 답사하면서 영감을 받아 크고 작은 돌맹이를 정성껏 쌓은 돌탑과, 플라스틱 류의 재료를 수집해 쌓아올린 수행적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한 쪽의 플라스틱 탑에는 3D 프린터로 제작했다는 얼굴도 숨어있고, 작가가 좋아하는 이카로스의 날개도 있습니다.모두 그대로 사용하기도 애매하고 버리기에도 왠지 아까운 그런 재료들입니다.
돌탑 주변에는 겹벚꽃잎들이 떨어져 있는데요. 이 작품에 사용한 돌맹이와 벚꽃잎은 대전테미예술장작센터와 접해있는 테미공원에서 주워온 것들입니다. 전시회가 끝나면 돌들은 모두 되돌려 놓을 거라네요. 계룡산과 테미공원이 서로 만난 현장일까요.
한 쪽 탑은 줍거나 얻어온 공공재이자 자연재료의 하나인 돌로, 한 쪽은 폐기된 플라스틱 제품과 생활재 숍에서 사온 플라스틱 재질의 물건으로 구성됐습니다.
작가는 "플라스틱은 석유화합물의 시대에 대량생산제를 대표하는 재료로 이전에 인류에게 번영을 주었지만 현재는 처치 곤란한 폐기물이 된 것처럼, 현장에서 가져온 돌과 그것을 플라스틱으로 복제한 두 재료는 현대사회의 자연물질과 인공물질에 대한 감정, 감각, 인식을 대조하여 연결시켰다"고 말합니다.
'버려야 할 것인지 다시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인지 애매한 물건들로 쌓은 탑은, 다른 쪽 돌탑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만, 탑을 쌓는 데 사용한 잡다한(?) 물건들도 찬찬히 살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의 그 날개와 함께 포즈를 취한 리혁종작가입니다. 날개 속에 그림자로 들어간 작가의 두상이 또 하나의 작품이 됐습니다.
작품 앞에 선 리혁종 작가
이 그림에서는 두 개의 이카로스가 있습니다. 하나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올라가 날개가 타버린 이카로스가 추락하고 있고, 하나는 낮지만 땅과 태양 사이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잘 날고 있습니다.
똑같은 모양과 색깔의 돌맹이 두 개가 각각 다른 유리 상자에 놓여 있습니다. 이 작품 속에는 자연과 최신과학이 서로 대비, 공존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비밀이 담겨있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아래 설치된 이 작품은 두 개의 손이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로댕을 생각했다고 해요. 로댕이 활동하던 시기가 제국주의 시기였고, 로댕은 프랑스에 있었지만 벨기에와 인접한 나라였고 국왕 2세가 식민지 콩고에서 수확물이 적을 때 사람들이 게으르다고 손목을 자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요. 흑인들의 손목과 함께 핍박을 제국주의를 황금색 손으로 표현했습니다.설명을 듣고 나니 섬뜩하네요. 황금손이 건은손의 영역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간 것은 작가의 의도일까요?
회화작품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원래 리혁종 작가는 회화를 전공했지만, 이후 행태주의적인 탐구 등의 조각에서 버려진 재료들로 구성을 하는 설치까지 하게 된 거라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 오랜만에 회화를 다시 시작하는 시기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새롭다고 합니다.
이 두 작품은 원래 있는 타 작가의 작품에 그물 같이 촘촘히 망점을 찍거나, 그림을 첨가하는 형식으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회화작품 전시실 안쪽으로는 두 켤레의 짚신과 영상이 있습니다.
이 짚신은 작가의 아버지가 아들인 작가의 작품 콘셉트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삼은 것인데요. 보통의 볏짚과 황금색 끈으로 삼아 서로 대비가 됩니다. 그런데 짚신의 올 사이에는 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들어있네요?
영상은 아버지와 작업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답겼습니다. 두 켤레의 짚신은 각각 무엇을 상징할까요? 그리고 짚신 짤 때 재료로 쓴 머리카락에는 어떤 사연이 담겼을까요?
저는 이 방에 들어서는 순간 상갓집 문 앞에 놓인 짚신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요. 요즘을 보기 어려운 광경이지요. 리혁종 작가는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고 말합니다.
또 하나의 지하전시실에는 대부분 버려진 나무둥치 등의 폐목재를 재료로 한 섬세한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무릎 정도 높이라서 자세히 보려면 쭈그리고 앉아야 합니다. 아니면 그양 선 채로, 소인국에 온 걸리버가 돼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다른 전시실에는 그동안 리혁종작가가 시행했던 프로젝트 등의 과정이 담긴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획에서부터 진행과정 등을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작가나 기획자라면 천천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혁종 작가와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옥상의 ‘테미 쉘터’ 작품을 자세히 보지 못 했습니다.
첨탑으로 다이달로스 복제물을 세우는 진행형 작업으로 배치된 이 작품도 빼놓지 마시고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최창희팀장은 "리혁종 작가가 창작센터 공간 구성을 분석하고 각각의 공간에 맞는 작품을 분산 배치해 관람자는 여행자처럼 지도 속의 공간들을 찾아나서게 된다"고 합니다.
지층은 ‘미궁’으로 설정하고, 작가가 다시 재생시키고 있는 ‘이카로스 프로젝트’에 관한 작품, 정보, 영상 작업이 배치됐습니다. 옥상에는 ‘테미 쉘터’ 작품이 현재 진행형 작업으로 배치돼 에콜로지와 자본주의의 충돌을 유기적으로 완충·연결되니다. 더 나아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예술을 찾아 나서는 모험과 여행이 되는거죠.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Piece: 두 조각의 세계를 잇다
리혁종(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6기 입주작가} 기인전
기 간 : 2019년 5월 2일(목) - 13(월)10:00-18:00(전시기간 중 휴관일 없음)
관람료 : 무료관람 및 단체관람 문의 : 042.253.9810~13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199번길 37-1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8일 |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 체험프로그램인 ‘물사랑학교’와 ‘찾아가는 수돗물 탐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사랑학교’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전 상수도사업본부 버스를 이용해, 하수처리장과 정수장을 차례로 방문해 수돗물 생산과 오폐수의 처리과정을 보고 배우는 프로그램이에요.
대전시 하수종말처리장
‘찾아가는 수돗물 탐구교실’은 초등 4,5학년을 대상으로, 신청한 학교로 수질연구소의 연구사가 직접 방문해 과학실습을 진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인데요.
지난 15일, 대전가오초등학교 3학년 한 학급 학생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에 함께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먼저 하수종말처리장(유성구 원촌동)을 찾았어요.
앞으로 지나다니기만 했었던 하수종말처리장은, 안으로 들어오니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대전시 하수종말처리장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학교로 보내준 버스를 타고 가오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들이 도착했어요.
어린이들은 먼저 홍보관에서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미생물인 보티(셀라)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홍보 동영상을 시청했는데요.
하수종말처리장 시설을 둘러보기 전에, 오염된 하수가 어떻게 정화되는지를 알게 해주는 동영상입니다.
하수처리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
그리고 하수종말처리장의 수처리시설의 첫번째인 유입침사지에 들렀는데요.
차집관로를 통해 유입된 하수를 가라앉혀서 협잡물과 모래 등을 제거하는 시설입니다. 오염된 물이 모여서 처음 유입된 곳이니만큼 악취가 심했어요. 어린이들이 하나같이 코를 틀어 쥐네요.
하수 유입침사지 앞
침사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악취는 더욱 심해집니다. 오수의 오염된 정도가 장난이 아니에요. 우리가 쓰고 버린 물입니다.
유입침사지 내부
그런데 밖으고 나가니까, 한 어린이가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난다"고 해요. 후각신경이 마비됐나 봐요.
유입침사지에서 제거되지 않은 생 슬러지를 중력 침강시켜 농축기로 이송한 '1차 침전지', 1차 처리된 하수를 미생물을 이용해 유기물과 질소, 인을 제거하는 생활반응조를 지나 2차 침전지, 여과지를 지나면서 처음의 그 악취가 심했던 물이 점점 깨끗해집니다.
이렇게 하수 저리시설을 차례로 돌아본 후 하수종말 처리장 한켠에 있는 조류 축사에서 색색깔의 공작새 등을 구경하면서 또 즐거워 합니다.
하수저리장의 김현식 주무관은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하수처리과정 외에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러 기른다고 설명합니다. 세심함이 돋보이네요.
가오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월평정수장으로 향합니다.
똑같은 티셔츠로 맞춰 입은 친구들, 무척 즐거워 보입니다.
대전 월평정수사업소월평정수사업소
월평정수장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먼저 대전의 수돗물 '이츠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마시는 물로서 얼마나 우수한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시청했습니다.
대전의 수돗물 '이츠수' 생산과정 및 우수성
그리고 응집지와 침전지 여과지를 차례로 둘러보았습니다.
응집. 침전지에 대한 설명여과지. 여과과정 모형마지막 견학 코스 여과지에서
이번에 물사랑학교에 참가한 가오초등학교 3학년 4반 김원주 선생님은, 과학 교과와 연계한 체험학습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합니다. '물순환' 과정이 있어 책이나 영상 등으로만 배우는 것보다 직접 현장을 찾아서 보게 되면 훨씬 이해가 잘 될 것이라고요. 그래서 가오초등학교는 매해 3학년 학생을 모두 물사랑학교에 참여시킨다고 합니다.
물사랑학교에 참여한 손태곤군은, 마시는 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됐다고 했어요.
최소연양은 "물을 아껴써야겠다"고 말했고요. 김민정양은 물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물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한 방법을 묻자 이승민군은 앞으로 샴푸를 조금만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우정숙 주무관은 "물사랑학교 프로그램이 30회 예정돼 있다"며 "일반시민의 견학 프로그램도 있으니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물사랑학교’는 대전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로, ‘찾아가는 수돗물 탐구교실’은 대전상수도사업본부에 전화(☎715-6062)로, 신청하면 됩니다.
= 물 사 랑 학 교 =
인 원 : 1회 60명 이내 / 차량지원 : 30인용 버스 2대(월평1, 신탄진1)
* 60명 이상은 학교 자체 차량 이용시 가능
내 용 : 수처리과정의 이해, 수돗물 우수성 홍보
프로그램 : 홍보영상 관람, 홍보관 및 수처리 과정 현장 견학
운영순서 : 총 소요시간 약 80분 / 이동시간제외, 오전중 진행
물사랑학교 체험내용
▶ 물사랑학교 참여신청
▶‘찾아가는 수돗물 탐구교실’ 신청 ☎042-715-6062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9일 |
대전의 무형문화재 예능종목의 전승과 보유자의 보존활동을 지원하는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2019 기획공연을 마련했습니다.
4월, 7월, 10월, 11월 총 4차례에 걸쳐, 전통을 기반으로 역사적 기념일과 절기에 맞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준비됩니다.
첫번째 공연은 4월 11일(목) 오후 7시! '3.1 독립만세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날의 울림, 영원하라'가 공연됩니다.
신용구 퍼포먼스 아티스트 (사진 : 대전무형문화재 전수회관 제공>
감사, 위로, 다짐의 3장으로 나누어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첫번째로 신용구 이미지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참여한 관객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로 애국지사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제2호 앉은굿 신석봉 법사
대전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김란 보유자
이어서 대전무형문화재 제2호 앉은굿 보유자 신석봉 법사가 위령굿을, 대전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김란 보유자가 살풀이 춤으로써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합니다.
신명풍무악의 대북과 모듬북 합주
마지막으로 전문예인단체인 신명풍무악이 모듬북 합주와 대북의 울림으로,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그들의 정신과 이념을 이어가자는 굳은 다짐을 표현합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대덕구 송촌동)
대전문화재단 전통진흥팀은 이번 기획공연에 대해, 2019년은 우리나라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고 나아가 우리모두 1919년 그날, 임시정부요원의 정신과 이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마련한 무대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1989년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했다는 역사자료를 근거로 4월 13일로 정하고 해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하였습니다. 하지만 1919년 4월 11일 국호가 제정되고 임시헌장 반포와 국무원 선임이 이루어졌다는 반론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대한 정책연구와 학계 의견 수렴을 거쳐 4월 11일이 역사적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부터는 4월 11일로 기념일을 변경하기로 2018년 4월 확정 발표하였습니다.
'그날의 울림, 영원하라'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과 이념은 단절되지 않도록 계승되어야 한다는 것을 감사, 위로, 다짐이라는 3가지의 부제를 통해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2019 기획공연 일정
두번째 공연으로는 7월 12일 초복을 맞아 '무형문화재 이수자와 함께 하는 문화 복날'이, 10월 4일에는 '10.4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남과 북, 춤과 소리의 향연'이, 11월 21일에는 마지막 송년공연으로 '대전-울란바토르 우호도시 체결 5주년 기념 몽골 굴립예술단 초청공연'이 열립니다.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2019 기획공연
① 그날의 울림, 영원하라
일 시 : 2019년 4월 11일(목) 19:00
장 소 :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대덕구 송촌동)
관람료 : 무 료
관람문의 : 042-625-8384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