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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1월 23일 |
2018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 「예술더하기」 사업에 대해 아시나요?
대전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창의적 학교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학교문화예술지원 「예술더하기」 사업을 공모했는데요. 현재 프로그램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어떻게 새롭게 경험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메이킷[MAKIT] 팀이 학생들 수업을 위해 제작한 '빛으로 빛나는 우리' 창의노트
메이킷(MAKIT)팀은 ‘빛으로 빛나는 우리-빛으로 만나는 과학과 예술의 창조적 융합' 이라는 내용으로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 「예술더하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기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세 명의 선생님들과 대전 석봉초등학교 아이들의 호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업에 참여한 대전 석봉초등학교 4-2반 학생들
메이킷(MAKIT)은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강사 세 명이 팀티칭을 전개하는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며, ‘마술, 사진’의 인문 예술적 요소와 메이커 교육의 기술공학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것이 수업의 전체 맥락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과학 교육과정을 받아들이는 학습자가 과학적 지식만이 아니라 창의성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 효과를 기대한다고 하였는데요. 교사가 주도하여 수업을 전개하기 보다는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과제를 부여하는 독특한 수업 과정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학습자 스스로 빛과 그림자와 관련한 실생활의 문제를 인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것.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과 실생활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하는 것도 수업에 기대하는 효과라고 전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메이킷[MAKIT] 예술강사
대전 석봉초등학교 1층 다목적실에 4학년 2반 학생들이 얼굴에 활기를 머금고 모였습니다. 4학년 과학 교과과정에 제시된 ‘및의 직진과 반사’ 내용에 관해 오늘은 ‘마술’을 이용하여 하는 수업이었는데요. ‘마술’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더욱 흥이 나는 눈치였습니다.
앞서 사진을 통해 물체를 볼 수 있는 ‘빛’에 대한 탐구. 그리고 레이저와 스모그를 활용하여 ‘빛’의 직진성에 관해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번 3차시 수업은 마술을 이용한 창작활동을 통해 거울의 반사 성질을 배워보는 마지막 수업이었던 셈이죠.
▲'미러 일루젼' 기구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보는 수업을 진행
눈앞에서 친구의 얼굴만 남고 몸이 사라지는 광경을 보며 직접 해보는 아이들은, 거울의 반사를 이용해 몸이 사라지는듯한 효과를 ‘마술’이라는 신비한 매체를 통해 느끼는 것과 더불어 교과과정에 보다 흥미롭게 접근하는 듯 여겨졌습니다.
메이킷(MAKIT)팀이 직접 만든 ‘미러 일루젼’이라는 기구를 통해 거울의 성질을 이용한 착시효과를 학생들이 몸소 체험해보며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러 글라스'를 통해 지금의 자신과 꿈꾸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말하다
거울의 성질을 이해해 보는 수업의 또 다른 진행방식은, 거울마술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보는 것이었는데요. 거울로 반이 나뉜 ‘미러글라스’를 통해 지금의 자신, 그리고 꿈꾸는 자신의 미래모습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연신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이전 차시에서 배웠던 원리를 거울의 성질을 이용하여 응용해보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어떤 여유를 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창의노트'에 프로젝트 과제를 자유로이 표현하는 대전석봉초등학교 4-2반 학생들
또한 메이킷[MAKIT] 선생님들이 제작한 창의노트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자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도전 골든벨'의 형식으로 지금껏 배운 교과과정의 질문에 답하는 대전 석봉초등학교 4-2반 학생들
수업의 마무리는 주제와 관련하여 지금껏 배운 것들을 유쾌하게 골든벨 퀴즈를 통해서 맞춰가는 방식이었는데요. 아이들의 열띤 의지가 온 공간에 퍼지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골든벨 최종 우승자인 4학년 2반 김수민 학생의 소감을 간단하게 들어보았습니다.
“평소에 과학할때보다 더 재밌고, 더 하면 좋겠고... 이런 것 아니라도 평소의 선생님들이랑도 하고 싶어요.”
▲예술더하기 수업의 마지막이 아쉬운 대전 석봉초등학교 4-2반 학생들의 순수하고 정성 어린 선물
더불어 수업 진행 내내 온화한 미소로 지지해 주고 계셨던 4학년 2반 유민정 선생님의 이야기도 짤막하게나마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예술교육을 시켜주고 싶었는데, 학교에서는 한계가 많아서 신청했어요. 너무 만족도가 큰 것 같아요. 일단 아이들 반응을 보면, 매일 일기장에 또 하고 싶다고 쓸 정도로… 집중도를 비롯하여 아이들이 이런 창의적인 수업을 통해서 교과과정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도 커서 좋았어요. 또 저는 교사의 입장에서, 학교에서 해줄 수 없는 것들… 마술, 또 여러 가지 레이저쇼 같은 것들을 이런 사업을 통해 제공할 수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한테 너무 좋은 교육을 해줄 수 있게끔 마련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메이킷 선생님들께서 프로그램 계획이나 구성을 너무 훌륭하게 해주셔서 아이들이 책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공부와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메이킷[MAKIT] 예술강사들과 대전 석봉초등학교 4학년 2반 학생들
2018년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인 「예술더하기」 프로그램도 한 해의 끝과 더불어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계속해서 학교의 아이들에게 보다 유연하게 스며들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기사는 대전석봉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께 사진활용에 대한 동의서를 받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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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1월 10일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는 '지역리서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예술가의 발굴과 창작활동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대전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방식의 작업으로 대전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데요.지난 11월 8일 '2018 지역리서치 프로젝트 결과 보고전'이 개막됐습니다. 저도 개막식에 참석을 했는데요.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소재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많은 관람객이 모였습니다.왼쪽부터>정윤선, 김재연, 권순지 작가. 최창희 대전문화재단 팀장, 박만우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이번 프로젝트에서 리서치를 한 지역은 대량학살이 이루어졌던 산내 골령골과 중촌동(정윤선 작가), 그리고 성매매 집결지였던 중동 일대(김재연, 권순지작가)였습니다. ▶ 멈춘 시간, 산내 골령골 / 정윤선정윤선작가는 도시공간 속에서 화려한 것만 보려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감춰지고 왜곡된 역사, 심지어는 추하고 참혹한 면이 있다며, 그것에 관심을 갖고 끄집어 내기 위해 '학살현장'을 조사했다고 합니다.작품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정윤선작가처음에는 중촌동 옛대전형무소 자리에 대해서 알게 됐고, 이곳이 산내골령골과 함게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에 대한 대량학살이 자행된 지역임을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 참혹한 역사의 현장을 추적함으로써, 피해자의 가족으로 살아온 당사자의 삶을 공유하기 위해, 문양자씨를 비롯해서 마을활동가를 만나 얘기를 듣고 역사적 자료를 찾았다고 합니다. 정윤선작 <산내 골령골>사진 오른족) 망루 - 남겨진 것이 말하는 진실에 대하여개막식에는 산내 골령골에서 아버지가 총살당했다는 문양자 씨도 참석했는데요. 그녀의 아버지 문상국씨는 1950년 말경 부역혐의자로경찰에 끌려가 대전형무소에 갇혔다가 1.4 후퇴 직후인 1951년 1월 14일 전후에 산내 골령골로 끌려가 총살당했다고합니다. 그녀는 아번 결과보고전을 연 작가와 대전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개막식에서 문양자씨(오른쪽)문양자씨가 갖고 있던 아버지의 사진 석 장을 토대로 ‘2018 지역리서치 프로젝트’에 참가한 정윤선 작가의 3D프린팅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이를 통해 정윤선 작가는 아버지의 입체 흉상을 제작했다고 합니다.<한국에서의 정치범 처형 보고서>와 현장사진 18장내 가슴에 간직한 아버지, 문상국<문양자의 부친 문상국>, 사진을 토대로 한 3D 재현전시작 중에는 정윤선작가가 문양자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영상도 있었는데요. 희생자 가족으로 살아온 지난했던 시절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 오히려 눈시울을 적십니다. 문양자씨 인터뷰 영상산내 골령골 학살사건 관련 아카이브 모음전시실 바닥에 영상으로. 2015년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현장중촌동 및 산내 골령골 관련 인터뷰 및 영상자료들정윤선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선택적으로 발전해온 도시공간은 진실의 역사가 강압적으로 제거되기도 하고, 믿을 수 없는 인권유린도 자행돼 왔지요.한국전쟁 당시 참혹한 민간인 학살의 역사를 추적하고, 억울하게 희생당한 아버지를 가슴 속에 묻고 살아온 문양자씨(74)의 인터뷰를 통해 한 인간의 굴곡진 삶을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인권의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을 통해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고 말합니다.▶ 불난 집 / 콜렉트 (김재연, 권순지)왼쪽부터) 권순지, 김재연 작가김재연, 권순지 두 작가의 콜렉트팀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았던, 기록은 더구나 없었던 중동의 이야기를 모아서 시각화 했습니다.한때 성매매 집결지로 흥했던 적도 있지만, 사람들에게는 '성매매'라는 단어로 낙인찍혀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지역이 바로 중동인데요. 이 지역에 불이 났던 흔적이 있는,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이 방화를 했다는 소문만 떠돌던 집이 남아있는 것을 모티브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콜렉트팀의 작품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지하 1층 계단 아래와 두개의 전시실에 전시됐는데요.중동지역에서 모아진 이야기들을 권순지 작가가 기록을 하고, 그것을 김재연 작가는 사진으로 작업을 했습니다.소문(텍스트)두 작가는 중동의 ‘청춘다락’에서 활동을 하다가 할머니들이 남성들을 붙잡는 장면을 목격했고, 그곳이 굉장히 오래된 성매매 집결지라는 것을 알게 돼 리서치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리서치를 위해 방문했던 한 할머니의 집에 유난히 방이 많았는데, 알고보니 그곳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해요. 흔적 (종이에 먹지 후 프린트) / 뒤쪽으로 보이는 액자는 (왼쪽부터) 터, 무제, 물감2, 무제, 연기1970년대에 화재가 났고, 불에 탄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집에 대해 이야기들을 모아서 시각화, 음성화하고, 텍스트로도 구성했는데요. 실제로 인터뷰했던 할머니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작품 '등(Light)'에 대해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김재연, 권순지 작가환대할머니의 방참혹한 역사와 삶의 아픔을 갖고 있는 산내 골령골과 동구 중동이 어떻게 예술적으로 표현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아픈 역사의 실체는 무엇인지 꼭 관람을 권합니다.== 2018 지역리서치프로젝트 결과보고전 ==전시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전시기간 : 2018년 11월 8일(목) - 16일(금)참여작가 : 정윤선, 김재연, 권순지관 람 료 : 무 료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0월 10일 |
누군가 어떤 사람을 만나 알고 싶어지는 과정, 그 숱한 과정을 무심히 지나지 못하고 면밀히 들여다 봅니다. 결국엔, 그 사람을 더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기록하고야 마는. 수많은 생명체 중 '사람'이 갖고 있는 무한한 이야기와 그 매력을 가장 사랑하는 기록주의자가 만난 대전청년. 고집있는 자신만의 분야를 가진 그들 삶의 기록을 인터뷰를 통해 자유로이 이어가고자 합니다.[권순지]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그 흔적도 좋아하는 거죠.”
▲자판기커피숍 리더, 유니크디자인과 대동단결의 대표인 박정훈씨
대전을 대표하는 인디밴드 자판기커피숍의 리더 박정훈. 그는 자타 공인 수집광입니다. 다만 자신만의 고유 감수성을 자극하는 것에 한해서. 아주 어릴 때 봤던 책, 가지고 놀던 추억의 장난감, 공기놀이, 수첩, 오락기 등의 다양한 소품들은 그의 취향을 말해주는 듯 한결같이 빈티지 감수성을 불러일으킵니다. 익숙하게 숨 쉬듯 노래하는 음성과 멜로디에도 온전히 그 감성이 녹아있습니다.
▲공간•빈티지•쉼터 ⓒ 대동단결
그를 대동 산 1번지 피리 부는 사나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그의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자판기커피숍의 리더만이 그를 수식하는 전부가 아니죠.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간판•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일도 겸하고 있습니다.
그가 작업하는 공간에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 이유는 조금은 특별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그의 아지트를, 찾는 이들 모두의 아지트가 될 수 있도록 개방했기 때문이죠. 이름은 '대동단결'. 오래된 공간에 특유의 그 향수를 남기고 독특함을 불어넣은 박정훈 대표를 만났습니다.
▲공간•빈티지•쉼터 ⓒ 대동단결
대동산1번지 -자판기커피숍
흐리게 눈을 뜨면 펼쳐진 조명의 노래바람 전해다주는 지혜로운 달의 이야기들눈을 감고 귀 기울여 보자
풍차가 돌아가는 여기는 대동 산 1번지작은 골목 골목 마다 펼쳐진 칼레이도스코프별을 따라 사진을 찍어보자
세상에 에펠탑 하나만이세상을 알려주진 않아우주에 지구에 이곳에대동 산 1번지에 놀러와요
▲공간•빈티지•쉼터 ⓒ 대동단결
그가 있는 곳은 대동의 작은 골목을 굽이굽이 올라가고 평지로부터 한참은 걸어야만 닿을 수 있는 곳. 정말 그의 우스갯소리 같은 말마따나 노래 가사대로 흘러 들어온 걸까요. 2011년도 만들어진 자판기 커피숍 1집 앨범엔 ‘대동 산 1번지’라는 곡이 있습니다. 대동과 그의 직접적인 첫 번째 인연은 노래에서 기인했습니다.
“가사가 너무 술술 써지더라고요. 전 멤버랑 같이 산에 올라가서 뚝딱뚝딱 가사까지 20분 만에 만들었거든요.”
▲공간•빈티지•쉼터 ⓒ 대동단결
대동 산 1번지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동을 처음 만난 2011년. 그 후 정말로 대동에 오게 될 줄은 몰랐다며 말하는 그의 첫 작업실은 대흥동. 8년을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했고, 그 공간을 아꼈다는 그가 2017년 우연히 대동의 오래된 집을 발견하고 뚝딱뚝딱 고쳐 머물게 된 사연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아버지가 대전극장에서 근무하시던 어린시절 영사실에서 영화를 보다가 돈을 받고 달려갔던 오락실이 이후 작업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자마자 옛날 할머니 댁 같은 품을 느꼈던 대동단결의 공간도.
▲빈티지 소품에 옛 학창시절 떠올리게 하는 놀잇감 공기까지 ⓒ 대동단결
“제 추억에 관련된 것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에 제가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여기도 다른 건 모르겠는데, 들어왔을 때 어떤 위화감 없이 편안해요. 가끔 누워서 잠도 자거든요. 옛날 할머니 댁에 와서 잠을 자는 것처럼. 오시는 손님들도 그걸 느끼고 계시더라고요.”
▲빈티지감성 ⓒ 대동단결
1956년도 신문지가 벽에 붙어 있던, 6.25를 겪었을 가족이 살던 집. 정확히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혼자 사시던 집주인 할머니가 10년 전에 돌아가셨다는 집. 다시 사람이 들어올 거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그저 풍화의 과정을 기다리던 그 곳. 이제 다시 그 곳에 사람이 삽니다.
모든 걸 감수하고 왔지만 수리할 때부터 그런 고생이 없었다고. 처음, 모두가 반대한 공간이 이젠 모두에게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빈티지감성 ⓒ 대동단결
사이다 -자판기커피숍
나 어렸을 때 마셨던네가 너무 좋아서소풍날도 가져갔던달콤한 사이다
커피숍에 가서도나는 아직 시켜요니가 제일 좋아하던달콤한 사이다
“그 분들이 왜 여길 올까 고민을 해봤더니, 모두 다 집에서 내다 버린 것들 있잖아요. 집에서 내다 버린 것들인데 그것들을 보러 오는 거잖아요.”
▲ 버릴 수 없이 소중한 것들 ⓒ 대동단결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 더 이상 쓰임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얼마 전 처분했습니다. 물건들은 나보다 더 잘 쓸 것 같은 이에게 가기도 했고, 더 이상 누구에게도 갈 수 없을 만큼 수명이 다한 것들은 사람 곁을 떠나보냈습니다. 사실 오래된 물건을 잘 버리는 편은 아닙니다.
방금 전까지 오래되고 낡은 물건을 버렸다고 했으면서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둘 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시간을 꽤 많이 함께 보낸 것들에겐 어느 정도의 미련은 있고, 그 미련을 추억이라 부르죠. 사람뿐만이 아닌 물건에게도 정을 주는 사람에겐 추억을 곁에 둘 것인지 말 것인지의 갈등도 늘 존재합니다.
▲ 아지트 ⓒ 대동단결
물건을 버린다는 것은, 추억도 폐기하겠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죠. 현실적으로 폐기될지라도 추억의 잔상은 어차피 계속 남아 있다는 전제하에 갈등을 중단하기도 하고, 계속된 갈등 속에서 결국 물건을 남기는 선택도 있습니다. 그 선택의 이유엔 늘 사람이 있고,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 아지트 ⓒ 대동단결
대동단결의 빈티지 감성엔 그리움이 있습니다. 추억이 있는 이들에겐 이곳이 아지트가 됩니다.
▲ 아지트 ⓒ 대동단결
캐치볼 -자판기 커피숍
그날은 너무도 더웠지난 집에 돌아와마루에 걸터앉아 신발을 벗고 있었는데
평소와 다르던 그 공기아버지는 잠시 누워있다가뒤로 돌아눕기전마지막 한 마디를 들려주셨네
너와 캐치볼이 하고 싶구나캐치볼이 하고 싶구나해준 것 너무 없어 아무말도아빠에게 할 수 없었죠
꿈에 들어도 아픈 그 말을오늘도 생각했어요너와 캐치볼이 하고 싶구나난 아무말도 못했죠
▲ 캐치볼 ⓒ 대동단결
“우리 아버지가 마지막에 하셨던 유언이 돌아가시기 5초 전, 아들이랑 공받기를 하고 싶다… 아들을 낳으면 꿈이 있었대요. 그 얘기를 56년간 안하고 계시다가 돌아가시기 5초 전에 그 얘길 하고 돌아가셨어요. 제가 그걸 눈앞에서 듣고서 공 가져올 틈도 없이 돌아가셨어요. 그게 10년 동안 한이 됐어요. 작년 정도에 그 한이 풀렸나 봐요. 그래서 그 노래를 만든 거 에요. 캐치볼이란 노래를”
▲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 대동단결
공받기 하라고 갖다 놓은 거 에요. 좀 하라고. 하나 가져가실래요? 캐치볼 장난감을 하나 건네는 그. 별것 아닌데, 별것 아닌 걸 못하고 너무 열심히 사는 것에만 매달렸던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과 그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아들.
▲ 모든 한계와 불안과 조급함이 사라지는 순간 ⓒ 대동단결
▲ 모든 한계와 불안과 조급함이 사라지는 순간 ⓒ 대동단결
그는 열심히 살지만 너무 빨리 가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까지 인생의 반을 함께 하고 있는 음악, 디자이너로서의 현실과 같은 본업이 있지만, 대동단결을 꾸리며 인생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을 챙기며 살고 있습니다. 빨리 살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며 삽니다. 10시간을 하든 20시간을 하든 질리지 않는 일이 있어 행복하고, 자신의 음악을 듣고, 공간을 찾는 이들이 있어 좋다고. 아지트 대동단결에서 내려다보는 대전, 모든 한계와 불안과 조급함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박정훈은 밴드 <자판기커피숍>의 보컬•베이스를 맡고 있으며, <유니크디자인>이라는 디자인회사, 그리고 <대동단결>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의 물리적 배경이 된 대동단결은, 빈티지소품샵을 비롯하여 일상, 소모임, 전시, 공연, 파티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대동단결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1-352
-instagram: ddd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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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22일 |
누군가 어떤 사람을 만나 알고 싶어지는 과정, 그 숱한 과정을 무심히 지나지 못하고 면밀히 들여다 봅니다. 결국엔, 그 사람을 더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기록하고야 마는. 수많은 생명체 중 '사람'이 갖고 있는 무한한 이야기와 그 매력을 가장 사랑하는 기록주의자가 만난 대전청년. 고집있는 자신만의 분야를 가진 그들 삶의 기록을 인터뷰를 통해 자유로이 이어가고자 합니다. [권순지]
▲ 메이커 수향 ⓒ top secret
외롭지 않은 사람. 외로울 틈이 없다고 합니다. 홀로 보낼 수밖에 없는 작업시간을 채우는 건 외로움이 아니라 쉴 틈 없는 창작입니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다 멍 때리기도 하고, 왜 안 되는지 바꿔보고 부수는 과정이 메이커 수향의 일상. 그러다 기어코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고야 마는 그 생산력 가득한 고집. 몸도 마음도 건강한 그녀는 메이커 세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새내기입니다. 최근 서른 살 생일을 맞은 그녀, 요즘 가장 행복하다고.
학교 메이커 교육관련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강의를 맡았고, 최근엔 다른 창작자들과 협업전시를 진행했습니다. 방학이라 잠시 스톱이었던 학교 학생들 교육 프로그램은 9월부터 다시 시작. 그리고 틈틈이 마술도구를 만들며, 단짝이자 동료인 마술사 친구의 공연을 도와주기도합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온전히 빠져들어야 하고 싶은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기에 일정엔 빈틈이 없는 편이죠. 정말로 숨 고를 새 없이 바쁜 그녀와 함께 있는 시공간 속에서의 대화엔 늘 꿈과 계획이 빠지지 않습니다.
매순간을 공회전 없이 알차게 돌고 돌아 지금,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은 것 같다는 메이커 수향. 해야 할 작업이 많아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잔 걸로 알고 있는데 피곤한 기색은 그녀 곁에서 잘도 숨어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만들고 고쳐 드립니다.
▲ 메이커 주수향은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 진행했던 중동돋보기프로젝트의 핫아이템인 '중동부루-스' 수레를 직접 설계하여 만들기도 하였다.
“공부를 하라고 하면 밤을 못 샜는데, 뭐 만들라 하면 밤을 샜어요. 예를들어 옛날에 빼빼로 데이 있잖아요. 남들과 똑같은 것을 주는 게 싫었어요. 저는 포장을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요. 매년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던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미련한 짓인데. 내가 혼자 좋은 거지... 그냥 애들한테 다 줬어요. 만들어서 주는 게 좋았던 거죠. 애들이 보고, 우와 이거 어떻게 했어? 궁금해 하고 물어보면 얘기도 해주고. 만드는 건 진짜 새벽까지 만들고 그랬어요. 지금도 그래요.”
뭐든 나누고, 함께하는 이들이 행복해 할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도 자신에게 온다고 말하는 그녀. 지금 마술도구를 만들지만 학창시절 한 때, 이은결 마술사 영향으로 마술동아리까지 들어가 마술도 배웠다고 하네요.
마술을 배운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었지만, 작은 마술에 즐거워하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보며, 자신이 어떨 때 행복한지 알게 된 흥미로운 계기. 지금은 공유 작업실에 마련된 자신의 해먹에 동료들이 누워 쉬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정작 본인은 바빠 해먹 근처에도 잘 못 가면서 말이죠.
▲ 그녀의 손에서는 무엇이든 나온다 ⓒ 메이커 주수향
“분해도 많이 해 봤죠. 고치지는 못하고(웃음) 중학교 때 부터는 학교 갈 때 육각렌치를 가지고 다녔어요. 육각렌치라고 해서 드라이버랑 비슷한 거 에요. 책상 같은 것 몸에 맞춰 낮게도 높게도 할 수 있잖아요. 학년 바뀌는 시기에 가끔 선생님들이 책상 높이 안 맞는 사람 손들어 해서 기사 분들이 와서 고쳐줬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에요. 한 달 길게는 두 달도 기다리고. 나는 그게 싫었던 거야. 바로 바로 해결하고 싶어서. 집에 마침 찾아보니까 있었어요. 사이즈가 딱 들어가요. 바로 나사를 풀고 조이고 할 수 있더라고요. 그 때부터 갖고 다니면서 제가 다 해줬어요.”
▲ 그녀의 손에서는 무엇이든 나온다 ⓒ 메이커 주수향
순응하기보단 독립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것이 명확했던 자신에 대해, 공부 잘 하길 바란 엄마의 기대. 자신은 엄마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딸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대학전공을 일문과로 택한 이유도 엄마의 영향이 컸습니다. 엄마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 뜻을 거스를 수 없었던 걸까. 일본어 시험점수가 잘 안 나와 점수 올리려고 다녔던 학원이 그렇다고 아예 재미없진 않아 시간을 들여 열심히 했었다고 말하는 그녀. 일본어 학원에 다니며 땄던 자격증덕분에 대학입시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었고, 그렇게 순응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별안간 닥친 불안감.
“내가 앞으로 한 길만 가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온 거에요. 사회생활 하면… 예를 들어 우리 아빠가 공무원이니까… 그 것만 보고 자랐잖아요. 아빠가 공무원을 해서 지금 정년퇴직 할 때까지 한 길을 계속 살아온 사람이잖아요. 물론 그 삶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고요. 존경스럽죠. 그런데 나도 대학을 졸업해서 어디 관련회사를 들어가면 그렇게 계속 정착해야 한다는 생각이 답답했어요. 졸업하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봐야겠다고, 그래야 속이 풀릴 것 같더라고요. 하고 싶은 것 다 해봤죠. 대학교 때부터.”
▲ 그녀의 손에서는 무엇이든 나온다 ⓒ 메이커 주수향
도배, 용접 기술, 아두이노 등 배워보고 싶은 것들에 대한 자기 계발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해외여행도 가고 싶으면 알바를 하고 돈을 모아서 어떻게든 다녀왔습니다.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을, 베트남엔 취업을 하기도 했죠.
다른 나라에서 돈을 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가능한 것들은 다 해봤다는 그녀에게,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그간 호기심으로 꿈꿨던 일들을 다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순응하며 살 때의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칭찬’이었다면, 지금은 작품을 만들 듯이 독립적인 주체가 되어 삶을 꾸리는 ‘의지’만이 자신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먹고 살 수 있을지 몰랐다
아직 엄마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른다며. 어쨌든 생활비 달라고 손 벌리지 않으니 궁금하지만 더 물어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결국 돌고 돌아 자기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고, 잘했던 일을 지금 하고 있고 있다며 쓴 웃음을 머금은 그녀 입가. 다시 순수해졌다고 말하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녀의 손에서는 무엇이든 나온다 ⓒ 메이커 주수향
“만들고, 조립하는 것들. 김영만 아저씨 만들어 볼까요 책 시리즈가 나왔었어요. 초등학교 때 그걸 전부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어 봤었어요. 종이접기도 사람들 한 번 접을 때 전 양면으로 접었어요. 그러니까 색종이를 접으면 앞으로 접고 다시 펴서 뒤로 접어요. 앞뒤로 한 번 접고 뒤에서 앞으로 또 접으면 각이 딱 살면서 이게 딱 맞게 되는데(웃음) 좀 변태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전 색종이 접었을 때 끝이 딱 맞고 그런 것에 되게 희열을…”
디테일은 김영만 아저씨 못지않았던 소녀. 종이접기 김영만 아저씨처럼 무언가 만드는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백지상태의 그 때입니다. 그리고 다시 지금으로 이어진 평행선.
▲최초로 만든 마술도구, 비둘기 관련한 마술연출도구 ⓒ 메이커 주수향
“근데 이게 업이 될 줄은 몰랐죠.”
그 때의 순수함을 가져다 지금의 열정에 쏟아 붓는 그녀. 다행스럽게도 취향과 재능이 일치하여 내적갈등도 없다고 말하며 웃습니다. 돈을 많이 벌진 못해도, 좋아하는 일 하면서 먹고는 산다며.
▲아두이노를 이용하여 만든 시크릿 마술상자 ⓒ 메이커 주수향
메이커의 고민
마술오덕 친구는 새벽까지 연습했던 터라 수업시간에만 간신히 깨어 있었습니다. 궁금한 마술이 있어서 말 좀 걸려고 해도 좀처럼 기회가 오질 않았죠. 그렇게 떨어져 각자 살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습니다. 같이 재밌는 걸 해보자는 마음이 맞았을 때가 2014년. 본격적으로 마술사 단비와 함께 일을 하며 마술도구를 만들고, 메이커의 길로 접어든지 1년 남짓. 물론 완전체처럼 전부 죽이 잘 맞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미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서 만들었는데, 얘(마술사단비)는 공연자니까 다른 디테일도 보면서 부족하다고 얘기하기도 하죠. 내가 보는 디테일과 단비가 보는 디테일이 다른 거 에요. 마술도구로 공연을 해야 하니까 만들어 놓고 그게 끝이 아니라 계속 다각도에서 보면서 사람들에게 보여질 것까지 생각을 하는 거죠. 쉽지 않죠. 아 다 만들었는데…허탈하기도 해요.”
▲해체 관련 마술 도구 ⓒ 메이커 주수향
▲해체 관련 마술 도구 ⓒ 메이커 주수향
자기들끼리만 아는 그 디테일을 서로 존중해주기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중이라고. 함께 창작할 때 나오는 그 시너지를 더 믿고 가자고. 앞으로도 갈 길은 멀다고 말합니다.
“메이커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거의 없어요. 최근엔 대전시민창작센터에서 주관한 마술도구 워크샵이나 CAD강연으로 수입이 있었죠. 그리고 학교에서 메이커교육이나 예술과학융합수업으로… 또 마술공연에 들어가는 도구들 때문에 공연수익으로도 조금 보탬을 얻구요.”
마술공연을 하고, 그 스토리에 맞는 마술도구를 만들지만, 서로 융합된 어떤 다른 것들도 만들어보자는 계획도 있습니다. 함께 놀 수 있는 플레이형 시크릿박스를 제작하여 교육이나 공연으로의 2차적 확산까지 구상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요즘에서야 조금은 알 것 같다는 메이커 수향. 그녀의 손에 핸드크림을 듬뿍 발라주고 싶은 마음. 곱게 가꾼 손을 가진, 오래도록 만드는 사람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말이죠.
주수향은 독립마술회사 Top Secret 소속 메이커로 활동중이다. 아이디어와 기술, 노력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창작한 마술도구를 공연에 선보인다. 오토마타관련 작품을 통한 전시. 대전문화재단 예술강사. 2D 디자인 설계 워크샵, 마술도구 제작 워크샵과 메이커 이해과정 워크샵을 진행하며 교육자로서의 경험도 다져나가는 중이다. 또한 청춘다락에 입주한 MAKIT의 대표 메이커 이기도 하다.
■블로그: blog.naver.com/maker_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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