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니의 전작들이 그 구성 면에서 연극과 같았다면 본작에 이르러서는 형식에 대한 도전이 더 돋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기획 자체가 WOWOW에서 2011년 방영한 [숏 컷]에 이어 "원 신 원 컷 드라마" 시리즈의 2탄으로 기획된 TV 영화라는 점. 임시 착륙한 여객기에서 내려 나가노의 작은 공항에 잠시 체류하게 된 타노쿠라 일가. 미타니 영화 답게 출연하는 면면들의 개성이 넘친다. 누군가는 불륜, 누군가는 협박 또 다른 누군가는 가족에게 차마 말 못하는 비밀을 품고 있는 등 군상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상대는 오코치 치구사, 공항의 지상직 승무원이다. 컴플레인이며 각종 요구에 쉴틈 없이 움직이는 오코치가 그 바쁜 동선에서 마주치는 타노쿠라 사람들의 문제를 들어주고, 코치해주고, 지지해주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