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호 감독 영화의 특징은 웰메이드는 아니지만 이야기가 괜찮다는 것이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영화를 극장 개봉용 영화, 19금 IPTV영화, 에로비디오로 나눌 수 있다면 한동호 감독의 영화는 순전히 이야기 덕분에 19금 IPTV영화와 에로비디오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나마 19금 IPTV영화로 분류될 수 있었다. 시나리오 작가 혼자서 하드캐리하는 느낌? 한동호 감독의 작품을 다 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본 ‘먹이사슬’과 ‘자매의 방’은 그랬다. 이게 작가의 능력인지 감독의 능력인지가 궁금했는데 이번 작품 ‘수상한 미용실’을 보니 작가의 능력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 작가가 교체되어서인지 뭔지는 몰라도 이야기 수준이 예전 같지 않았고 캐릭터들도 아무 생각이 없어 보였다. 진짜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