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여행 네번째, 트리니다드에서](https://img.zoomtrend.com/2013/08/21/a0051829_52105e387fab5.jpg)
트리니다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건물과 길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이다. 야트막한 언덕배기의 길들은 그때 그시절의 돌길이다. 길의 폭은 제법 널찍하다. 그 길 위로 아무렇지 않게 말들이 뚜벅뚜벅 걷는다. 언덕에는 마을의 중심지답게 너른 광장과 교회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자주 가던 언덕 위의 레스토랑. 내가 지쳐 널부러져 있는 사이, 달이 동네 한바퀴 탐험을 마치고서 알아놓은 곳이었다. 모든 문들은 길가를 향해 활짝 열려있고, 그 사이로 음악소리가 요란하다. 젋은 밴드가 신나는 연주를 한다. 구석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메뉴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샌드위치. 감탄에 감탄을 하며 먹는다. 저기, 아바나에서 우리가 먹은 건 뭐지? 통탄이 밀려온다. 우리는 맥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