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어릴때에는 집에 컴퓨터도 없었고, 한창 투니버스가 흥할때이기도 해서, 이누야샤, 미소의 세상, 마루코는 아홉살, 짱구는 못말려, 명탐정 코난, 개구리 중사 케로로 등등 다 기억도 안 날 만큼 수많은 애니메이션들을 하루 종일 틀어줬기 때문에 딱히 이런저런 학원에 다닌적도 없는 나는, 방과후에 친구들이랑 몰려다니지 않고 곧장 집으로 오는 날이면 오후 내내 넘쳐나는 시간동안 띄엄띄엄 이런저런 애니메이션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점점 애니메이션보다는 게임, 영화, 음악에 더 관심을 쏟았고, 그 즈음부터 슬슬 오타쿠, 오덕 같은 말들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당시의 첨단을 달리던 애니메이션들도 다 그쪽 취향의 미소녀물들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히 애니메이션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