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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posts새벽녘 대전스토리투어, 갑천 굽이굽이 마을마다 이야기가 흐른다
대전은 국가하천으로 대전천, 유등천, 갑천을 품고있는데요. 그 중에서 대둔산 물과 계룡산 물이 만나 흐르다가 금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갑천에는, 다양한 역사와 환경 이야기가 살아 숨쉽니다. 갑천 상류지역. 대전시 서구 봉곡동 갑천 상류의 야실마을이라고 불리는 봉곡동에서, 꽃마을로 알려진 증촌마을의 평촌동, 두계천이 흐르는 세편이마을 원정동까지 갑천을 따라 트레킹을 하는 여행 코스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는 2019 대전스토리투어 새벽힐링 얼리버드를 위해 어슴새벽에 출발하는 새벽힐링투어 갑천은 ‘2019대전스토리투어’를 통해 3천원의 참가비로 참가할 수 있어요. 대전스토리투어 새벽갑천 코스 작년 하반기 때는 짙은 안개로 주변 풍광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물론 안개 낀 갑천도 멋지긴 합니다. 올해는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지난 4월 48일, 첫 갑천 새벽투어에 친구와 함께 참가했어요. 오전 5시 30분에 구충남도청사에서 출발한 버스는 어스름해질 무렵 봉곡동 야실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대장간이 있어서 야실마을이라고 불렀다는데요. 지금은 물론 없지만요. 마을로 들어가는 봉곡2교 앞에 있는 이정표를 보면 야실마을, 승상골, 그리고 정방마을이라는 팻말도 있어요. 소정방의 군대가 여기 진을 치고 있다가 새벽에 산성을 기습해서 백제 부흥군들을 전멸시켰다는 기록이 있다는데요. 이곳 산성 아래 소정방 군대가 진을 쳤던 곳을 정방마을이라고 했다네요. 봉곡2교 쪽에서 보면 숲에 가려졌지만 흑석동 산성이 보입니다. 옛날에는 지면성이라 불렀는데, 깎아지를 듯한 절벽 위에 성이 있고 그 밑에 큰 내가 흐른다는 중국 기록이 있다고 해요. 봉곡2교에서 흑석산성 방향봉곡동에 설치된 갑천누리길 안내도 야실마을 커다란 느티나무 쪽에서 마을 쪽으로 보면, 양쪽 두개의 산봉우리 사이에 빈 곳이 보이는데, 이곳에는 소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요. 이 소나무는 산 봉우리 사이 빈 곳을 채워줌으로써, 좋은 기운은 마을에 머물고 나쁜기운은 막으려고 한 건데요. 그런데 소나무 길 가까이 가보면 길 끝 전봇대 아래 돌비석 같은 게 하나 서 있어요. 소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는 (마을에 복이 들어오는 효험이?) 부족해 돌비석을 하나 더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마을의 기운을 성하게 하기 위해 세운 야실마을 돌비석 다음은 갑천 상류에서 해맞이가 가장 멋진 평촌동 증촌마을입니다. 증촌마을 마을 입구에서 멀리부터 보이는 노거수는 수령 400년의 느티나무입니다. 한껏 물이 오른 잎은 무성하지만, 줄기와 가지 등을 보면 오랜 세월의 모습이 보여요. 느티나무 옆에는 철을 맞은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제주도 부럽지 않아요. 이 증촌마을 느티나무 아래에서 '새벽힐링 갑천투어' 참가자들은 새벽국수를 먹는데요. 대전스토리투어 새벽여행만의 맛이에요. 마을 어귀로 어슴프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먹는 국수의 맛을 먹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라는 맛이에요. 참가자가 적을 때는 2, 3 그릇씩 먹어도 됩니다. 새벽에 나오느라 대부분 빈 속이었을 참가자들은 새벽국수로 든든한 배를 안고 원정동 세편이마을로 향합니다. 원래 증촌마을에서 세편이 마을로 가는 길에 '오제왜개 연꽃 군락지'를 지나는데, 여름이 돼야 꽃이 피기 때문에 500월짜리 동전 크기로 핀다는 왜개연꽃은 볼 수 없었어요. 하지만 물 위를 빠르게 종종걸음으로 건너가는 논병아리를 보고 무척 신기했어요. 너무 찰나의 순간이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왜개연꽃 사진을 보여주는 안여종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 대표 / 국립수목원의 왜개연꽃 자료사진 원정동 세편이마을은 두계천과 그 인근에서 촬영된 영화 '클래식'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예전에는 너른 들판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홀로 서있어서, 영화 촬영장소로는 딱이었던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주변으로 축사 등이 들어서서 경관은 영화에서만 못하게 됐습니다. 영화 클래식이 촬영된 세편이 마을 느티나무 2003년에 개봉했던 영화 클래식의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손예진 엄마(=손예진)와 조승우가 뚝방길에서 달구지도 타고, 물 속에서는 고기도 잡고 했었다고 하네요. 저는 갑천여행 참가 후 영화 클래식을 다시 찾아서 봤어요.영화에서는 조각배를 타고 일명 귀신의집을 찾아 내를 건너기도 하는데 그 내가 이곳 두계천이고, 저 느티나무 아래 원두막에서 비에 젖은 옷을 말리기도 합니다. 영화 클래식에 나왔던 나무다리 영화 속 나무로 얼기설기 엮은 다리는 지금은 철거되고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두계천 세편이마을 뚝방길. 갑천 자전거길.영화 클래식 촬영장소에 대해 설명하는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 안여종 대표 두계천을 가로지르는 보 위에서는 보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봅니다. 이 일대 흑석동은 물 안쪽 동네라고 해서 물안리, 하천을 막은 보를 중심으로 위쪽부터 상보, 중보, 하보, 상보, 보 안쪽 동네는 상보안 등으로 부른답니다. 물안리는 한자로 수내리이기 때문에 수내리다리를 다시 놓으면서 우리말로 물안리다리라고 했다고 해요. 전국 각지의 마을이나 다리 등의 이름도 이렇게 순우리말로 지어졌으면 좋겠네요. 보 위에서 보이는 두계천은 수량도 많고 싱그럽습니다. 두계천 변 숲속에는 수많은 왜가리가 살고 있는 곳도 있었는데요. 갑천의 풍부한 먹이와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환경 속에서 새끼를 낳고 키우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왜가리의 모습에, 저 또한 행복해진 '2019 대전스토리투어 - 새벽힐링 갑천'이었습니다. 갑천 상류 왜가리서식지 다음 '새벽힐링- 갑천' 코스는 7월 6일(토)에 2차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그때는 왜개 연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대전스토리투어는 갑천 새벽여행 외에도 새벽, 원도심, 야간 등 3가지 테마 9개 코스로 진행되고 있어요. 아래 코스별 방문지와 일정표를 참고해서 참가해 보세요. <2019대전스토리투어 날짜별 코스> = 2019 대전스토리투어 = 참 가 비 : 1인 3천원(당일 납부) 참 가 문 의 :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 042-252-3305 (휴대폰 010-4553-7650) 대전스토리투어 신청 하기 대전 스토리투어 페이스북 / 예약하기 대전 스토리투어 밴드 / 가입하기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별급문기' 조선시대 상속문서, 대전시립박물관 5월의 문화재
대전시립미술관이 5월 이달의 문화재 전시를 개최합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별급문기'라는 조선시대 재산상속의 문서를 전시하고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재산상속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여 사회의 이슈를 만들기도 하죠. 날이 좋아서 나들이의 시간이 좋은 하루입니다. 내일부터는 또 일상으로 돌아가봐야 하겠네요. 헌법과 현대에서의 법률이 만들어지고 나서는 법적인 것에 대해 사람들이 잘 알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어떠했을까요. 조선시대의 재산상속은 바로 별급문기를 통해서 진행되었습니다. 특별한 사유로 재산(토지·노비)을 줄 때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부동산으로 토지가 중요했지만 노비는 동산으로서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의미는 어떻게 보면 말 그대로 객체로서의 재산이었습니다. 상설전시실은 여러 번 와보았기에 매우 익숙한 전시공간입니다. 별급 문서에서 표기된 별급 된 재산을 둘러싸고 자손 간에 분쟁이 생길 소지가 있으므로 재주와 증인·필집(筆執)의 착함(着銜)·수결(手決)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명문가의 별급에는 고관·명사들이 증인으로 동원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별급 문서에서 명시된 별급 된 재산은 분깃(分衿)·화회 등 분재할 때 분집(分執) 이외에 별도의 재산으로 인정됐는데요. 내용을 보면 문기의 작성 연월일, 별급 대상자의 성명, 별급의 사유, 별급 재산(토지·노비)의 표시(토지소재·결수, 노비수), 당부의 말, 재주·증인·필집의 성명·수결 등이 기재됐습니다. 현대상속과 관련된 유언 문서도 같이 놓여 있어서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별급문기와 관련된 내용은 경국대전에서도 나와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상속과 관련된 내용은 민법에서 다뤄지고 있지만 대부분 재산상속만을 규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선시대에는 제사의 적장자 단독 승계의 규정부터 제자녀 윤회 봉사 및 집안의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의 활동이 제약이 따랐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대전시립박물관에는 대전에서 활동했던 여인들의 활동과 그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도시 대전에는 다양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고 이렇게 매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날이 좋아서 좋은 것인지 좋은 분위기의 풍경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별급문기는 1705년(肅宗'숙종' 31) 3월 15일, 재주인 송병익이 여러 형과 부인을 잃고 슬픔 속에 있을 때, 둘째 아들인 송요좌(1678~1723)가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면서 노비와 전답을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사후 법률관계에 대한 조선시대와 현재의 문서를 한 공간에서 동시에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는 전시전입니다.
대전 노루벌 걷기여행, 지난 시간을 반추하며 한 걸음 한 걸음
휴일 오래간만에 사람들과 노루벌을 찾아서 트래킹 하듯이 걸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지금 노루벌은 원래 대한적십자사의 공간이 공개되기 시작해서 사람들이 조금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노루벌의 변화될 사업 대상 위치는 흑석동 산 95-1 외 6필지, 면적은 16만 1,614㎡로 현재 대한적십자 청소년 수련원 자리입니다. 노루벌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반딧불이 3종 모두가 출현하는 도심 인근 청정지역인데요. 생태자원과 지역자원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환경부의 생태보전 협력금 반환사업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가을이 되면 본격적으로 바뀌게 될 대전 서구의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장평보 유원지, 흑석유원지, 노루벌 둔치가 모두 이 부근에 자리한 여행지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그냥 막연히 뛰면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 것일까요. 자기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가려고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볼 일입니다. "토끼가 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다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꿈을 꾸었다. 마침 도토리 하나가 토끼의 귓불을 때리며 떨어졌는데 착각을 하고 벌떡 일어나 뛰기 시작했다. 토끼의 뜀박질에 놀란 여우가 뒤이어 뛰고 사슴, 꿩, 코끼리, 다람쥐 등 숲 속의 동물들이 영문도 모른 채 그들을 따라 뛰었다. 그들을 기다리는 끝은 위험천만한 낭떠러지였다." - 우화 노루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집도 잠시 들러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라파엘로의 뮤즈는 젊은 사도의 두상처럼 ‘보조 스케치(Auxiliay Drawing)’입니다. 로마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라파엘로의 방’ 중 하나인 ‘서명의 방(Stanza della Segnatura)’에 있는 프레스코 벽화 파르나 수스 속 여신의 얼굴을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그 온화하고 부드럽고 인간적인 모습은 모든 작가들이 찾고 싶어 하는 뮤즈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포스터 속의 뮤즈라는 단어가 눈에 뜨였습니다. 드로잉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작품 중에 라파엘로의 뮤즈가 있습니다. 갑천은 길이 62.75㎞. 금강의 제1지류로 으뜸이기에 갑이라는 한자가 붙어 있는 하천입니다. 오래전에는 상류를 정천·유남천·성천이라 부르고 중류를 갑천·선암천, 하류를 신탄이라 불렀습다. 지금의 지명으로 남아 있는 것은 갑천과 신탄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 건물들과 이제 오래된 흔적만 남아 있는 사일로가 놓여 있습니다. 사일로는 겨울철에 옥수수 · 호밀 · 보리 따위의 수분이 많은 가축 먹이를 마르지 않게 저장하는 시설이라고 합니다. 돌과 벽돌, 콘크리트, 철재로 만듭니다. 오래전에 사용했을 음수대도 보입니다. 풀등을 넣어서 저장 사료로 사용하는데 이것과 엔실리지 또는 사일리지라고 합니다. 푸른색과 풀 향기가 그대로 있고 영양분이 많아 저장해 두고 다른 사료와 섞어 먹이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노루벌의 안쪽으로 들어오면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산책자를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메타쉐콰이어 길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생태길 초입에서 분위기만큼은 그럴 듯 해지는데 완전히 오픈된 것이 아니라 한시적으로 들어와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에는 한 사람을 기쁘게 해 주고 저녁에는 한 사람의 슬픔을 덜어주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메타쉐콰이어 나무 아래에서 짙은 녹음을 만끽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무의 앞에 붙은 메타처럼 가끔은 초월적인 무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보면 너무 많이 비워졌기에 다시 채우는 정신적으로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 여행이 가장 좋은 약이 아닐까요.
도심 속 힐링공간 테미오래
테미오래는 지역의 옛 명칭인 '테미'로 오라는 뜻과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라는 두가지 의미를 지니는데요. 이곳 테미오래는 옛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과 관사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관사촌으로 충청남도청 이전 후, 대전시가 매입하여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힐링공간으로 조성됐습니다. 이곳 도지사공관은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되었고, UN군 참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던 역사적인 장소인데요. 대전 문화재 자료로 등록되어 있는 곳입니다.테미오래는 근대와 현대의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실내와 노송이 굽이굽이 뻗은 정원이 아름다운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소소한 즐거움......... 스탬프 찍기~ 테미오래는 충남도지사공간인 '시민의 집'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1호 관사 '역사의 집' 2호 관사 ' 재미있는 집' 3호 관사 '테미오래 운영센터' 5호 관사 '빛과 만남의 집' 6호 관사 '상상의 집' 7호 관사 '문화예술인의 집' 8호 관사 '시민 문화예술인의 집' 9호 관사 "유튜브 코워킹 스페이스' 10호 관사 '세계작가의 집'.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테미오래입니다. 대전 시민이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