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艦) 안에 들어서며 방패를 한 구석에 놓을 사이도 없이 캡틴 아메리카는 목청을 있는대로 다 내어 호통을 쳤다. "어이 콜슨, 주야장천 앉아만 있으면 제일이야? 캡틴 아메리카가 왔는데 왜 일어나질 못해!" 라는 소리와 함께 발길로 앉아 있는 이의 다리를 몹시 찼다. 그러나 발길에 채이는 것은 사람의 살이 아니고 나무 등걸과 같은 느낌이었다. 발로 차도 그 보람이 없는 걸 보자 캡틴 아메리카는 콜슨의 머리맡으로 달려들어 그야말로 까치집 같은 콜슨 요원의 머리를 껴들어 흔들어본다. "이봐 콜슨. 말을 해. 말을! 입이 붙었어. 이 오라질 놈!" "으응 이것 봐. 아무 말이 없네." "콜슨, 죽었단 말이냐. 왜 말이 없어?" "으응, 또 대답이 없네. 정말 죽었나 보이." 이러다가 누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