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계속 한 지 5년 정도 지났을 때 즈음, 한 낱 인터넷 페이지에 지나지 않던 것이 내 인생에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 처음은 Agave언니를 도쿄에서 만나면서 부터였다. 이십대 팔팔하던 시절 유행처럼 번졌던 벙개도 해 봤고 정팅도 해 봤지만 블로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보는 건 뭔가 달랐다. 그게 지금까지는 없던 획기적인 네트워크의 첫 출발이었다. 왜냐면 Agave언니는 이제 내게 더 없이 훌륭한 조언자이고 소속된 이글루스의 (나에겐 어떤 단체나 그룹같은 동질감을 준다.) 단짝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니는 조금 특별하다고 생각했을 때 쯤 멩코를 만났다. 한 참을 서로의 이글루스로 소통하다가 여행 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얼굴을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한 1년 후에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