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 - 경험의 폭력성](https://img.zoomtrend.com/2013/11/08/e0098851_52624593204df.jpg)
식물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년이라는 포스터가 인상적인 '화이'입니다. 어르신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자면 문득문득 인식이 대단히 단순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사는 지역이라는 정보 하나만으로 사람의 성향을 간단하게 단정짓는 지역감정 같은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참으로 대단치 않은 정보 하나만 가지고 자기 생각을 굳힌 뒤 그걸 사실이라고 단언하는 어르신들을 만나는 일은 그리 드물지 않습니다. 제 부모님께서도 딱히 예외가 아니고요. 저희 앞에선 딱히 그러한 면을 드러내시진 않지만 친척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이러저러한 화두가 오르면 누나의 선배 나이가 서른 중반인데 아직 결혼을 안 했다, 라는 말만 듣고 어딘가 이상한 애일 거다, 라는 근거가 빈약하다못해 없다시피한 결론이 툭 튀어나오고 누구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