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1월 22일 |
지난 여름의 우리가족 여행을 '러시모어와 콜로라도/와이오밍 주 8박9일 자동차여행'이라고 고민끝에 이름을 붙인 이유는 세 지역에서 각각 거의 1/3씩의 일정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와이오밍(Wyoming) 주의 관광지는 크게 데블스타워, 옐로스톤, 그리고 이제 소개하는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이다.자동차여행 6일차의 이동경로를 뒤늦게 보여드리는데, 오전에 옐로스톤의 Old Faithful과 West Thumb 지역을 구경하고 남쪽으로 달려서, 이제 Grand Teton National Park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날도 관광도시 Jackson에서 저녁을 사먹은 후에 약 300km를 더 달려서 남부 와이오밍의 Rock Springs에서 숙박을 하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는데, 다시 하라고 하면... 나는 또 할 수 있다.^^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을 이어주는 약 43km의 도로와 그 주변은 존D록펠러쥬니어 메모리얼파크웨이(John D. Rockefeller Jr. Memorial Parkway)로 지정이 되어있다. (블랙박스에 찍힌 것은 너무 작아서 Wikipedia에서 가져온 사진) 유명한 '석유왕' 록펠러의 아들로 자선사업가였던 John D. Rockefeller Jr.는 그랜드티턴을 비롯해 많은 국립공원 주변의 보존이 필요한 사유지를 직접 사들여서 정부에 기증을 하는 형식으로 자연보호에 기여를 했기에, 그를 기념하는 도로공원(parkway)을 만든 것이다. 따로 비지터센터도 없고 그랜드티턴에서 같이 관리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현재 417개인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이 직접 관리하는 '오피셜유닛'이라서 방문기록으로 남겨둔다. (전체 NPS Official Units에 대한 소개와 위기주부는 417곳 중에서 지금까지 몇 곳을 가봤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나도 지난 번에 1조원짜리 로또만 걸렸으면, 국립공원 주변에 땅 좀 사가지고 정부에 기증해서, 이런 멋진 도로에 내 이름을 붙이는 건데... '위기주부 파크웨이' 어때?"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이 시작된다는 표지판이 나오고 조금 더 달리면, 오른쪽으로 커다란 잭슨 호수(Jackson Lake)와 그 너머로 만년설로 덮여있는 티턴 산맥(Teton Range)의 암봉들이 보인다. 9년전에는 여기 호숫가 Lizard Creek 피크닉에리어에서 점심도시락을 먹고 북쪽 옐로스톤으로 올라갔었다. (여기를 클릭하면 9년전 모습들을 비교해서 보실 수 있음)잭슨레이크의 선착장이 있는 콜터베이 빌리지(Colter Bay Village)에 도착해서는, 여기 매점에서 뜨거운 물만 구해서 비상식량으로 차에 싣고 다니던 사발면과 생생우동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바로 또 이동을 했다. "여기 호숫가의 작은 섬에서 만났던 무스 새끼는 잘 자랐을까?"그리고 찾아간 시그널마운틴(Signal Mountain)에는 9년전보다 노란꽃들이 많이 피어있었다. (구글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여기서 동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저 초원은 국립엘크보호구역(National Elk Refuge)으로 지정이 되어있고,서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티턴 산맥의 눈덮힌 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잭슨레이크(Jackson Lake)의 수면이 해발 2,064m인데, 사진에서 가장 높이 뾰족한 그랜드티턴(Grand Teton)의 높이는 4,197m로, 저렇게 단번에 2천미터 이상을 솟아있는 풍경이 장관인 곳이다.DSLR 카메라를 건네주고 부탁해서 가족사진을 찍었는데, 구도와 노출이 다 이상한 듯...잭슨 호수 너머로 오른쪽에 보이는 뭉툭한 바위산의 이름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모란봉'이다~ 정식 이름이 Mount Moran으로 해발고도는 3,842m인데, 마치 거대한 피라미드처럼 보인다.9년전에 여기 왔을 때는 엄마 겨드랑이 정도밖에 안되는 키의 꼬맹이었는데...^^시그널마운틴의 정상은 첫번째 전망대에서 자동차로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데, 여기서는 서쪽 산맥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쁘신 분은 생략해도 된다. (그런데 우리도 시간이 없으면서 왜 올라왔지?)이 초원을 구불구불 흘러가는 스네이크 강(Snake River)이 왼쪽에 살짝 보이는데, 여기서 발원해 아이다호(Idaho) 주를 지나 1,735km를 흘러서, 캐나다에서 내려온 컬럼비아 강(Columbia River)과 합류해 2009년의 30일 자동차여행에서 지나갔던 오레곤 아스토리아(Astoria)에서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간다.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시그널마운틴을 내려와서 공원 남쪽으로 달리면서 차에서 찍은 풍경인데, 9년전에 이 도로를 반대방향 북쪽으로 운전할 때 아내가 "뒤쪽 풍경이 정말 멋있어!"라고 했었던게 떠올랐다.^^ 때마침 길가에 안전하게 댈 수 있는 곳이 나와서 차를 세웠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나와서 여기까지의 블랙박스 편집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지혜는 배경을 약간 흐리게 처리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사진으로~그리고, 사모님은 점프샷 움짤! (이렇게 만들어서 블로그에 올렸다고 위기주부가 혼나는 것은 아니겠지? ㅋㅋ)마지막으로 셀카봉 가족사진 하나 찍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이제 '지혜의 호수' 제니레이크(Jenny Lake)를 만나러 간다.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1월 18일 |
앞서 이전 여행기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재방문의 3가지 목표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폭포를 가까이서 보는 Uncle Tom's Trail은 공사중이라서 실패했지만, 전망대에서 Grand Prismatic Spring을 내려다 보는 것은 성공, 그리고 마지막 하나 남은 목표는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이었다.2009년에 남쪽 입구로 들어와서 제일 먼저 나오는 웨스트썸 간헐천분지(West Thumb Geyser Basin)를 빠트린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이번에 반대 방향으로 공원을 나가면서 이렇게 옐로스톤의 마지막 포인트로 들릴 수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여기는 이름과 달리 현재는 물을 분출하는 간헐천(geyser)은 없지만, 사진과 같이 아름다운 색깔의 여러 '온천탕'들이 멀리 보이는 옐로스톤 호수(Yellowstone Lake)의 호숫가에 또 호수 안에 있는 색다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이 곳을 웨스트썸(West Thumb)이라 부르는 이유는 사진에 보이는 호수가 거대한 전체 옐로스톤 호수에서 서쪽으로 엄지손가락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기 때문이다.보드워크가 '曰'자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가운데 길을 지나면서 여러 작은 온천호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이 풀은 가장자리가 무너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름도 Collapsing Pool 이었다.호숫가쪽으로 내려가는 보드워크 위에서 아빠와 딸의 친한 척~^^호수 가장자리 바로 안쪽에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을 무엇일까요? 정답은 레이크사이드 스프링(Lakeside Spring) 입니다.호수까지 내려오니까 왠지 갑자기 많아진 것 같은 사람들... 그리고, 호수에는 카약을 타고있는 사람들도 있었다.이 호수에 잠겨있는 구멍(?)들은 Lakeshore Geyser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봐서 온천수가 나오는 모양인데, 실제로 겨울에 오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은 얼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뒤를 돌아보니 다른 무리의 카약을 탄 사람들이 이 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어오고 있었다.벤치에서 열심히 연출사진을 찍으시던 중국의 '스카프 시스터즈'... (나중에 저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포즈가 나옴) 이 분들 보다는 "Throwing coins, rocks or other objects into pools is illegal."이라는 경고문이 붙은 안내판에 주목해야 하는데, 난간에 살짝 가려진 문제의 '풀(pool)'이 보인다.이름이 빅콘(Big Cone)인 동그란 온천풀인데, 정말로 호주머니에 있는 것 뭐라도 던져서, 저 까만 구멍에 골인을 시키고 싶은 충동이 팍팍 드는 것이었따~ 하마터면 렌트카 열쇠를 던질 뻔 했다는...^^정신을 차리고 보니 멀리있던 카약들이 가까이 와서, 이 카약투어의 가이드로 생각되는 남성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제 호수를 벗어나서 다시 주차장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여기 웨스트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풀이 나온다.바로 블랙풀(Black Pool)로 한때 네이버에서 뭐든지 녹여버리는 무시무시한 '죽음의 호수'라고 잘못된 정보가 많이 떠돌아 다니던 이름이다. (블랙풀 앞에선 모녀의 옷도 블랙^^)바닥이 검게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요즘은 이 블랙풀이나 아침에 방문했던 모닝글로리풀(Morning Glory Pool)을 강산성의 죽음의 호수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마지막 독사진은 어비스풀(Abyss Pool)로 심연까지는 아니지만, 측정된 수심이 16m로 제법 깊은 호수라고 한다.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초록의 물빛이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웨스트썸(West Thumb) 지역을 둘러보는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전날 멀리 보이는 눈덮인 애브사러카 산맥(Absaroka Range)을 넘어서 9년만에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재방문했었는데 (경로를 보시려면 클릭!), 이제 1박2일도 다 채우지 못한 짧은 일정을 마치고 여기를 마지막으로 옐로스톤과 다시 기약없는 작별을 한다... 과연 언제 또 다시 옐로스톤에 올 수 있을까?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1월 8일 |
미국 국립공원 자동차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숙소는 무조건 공원안에 있는 곳으로 하면 좋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하지만, 임박해서 원하는 날자를 예약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인데... 지난 여름에 우리 가족은 출발 몇 일을 남기고 "별을 따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중심의 올드페이스풀 캐빈(Old Faithful Cabin)에 숙박했다.8박9일 러시모어/와이오밍/콜로라도 자동차여행의 6일째 아침,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옷만 걸치고 올드페이스풀 가이서(Old Faithful Geyser) 앞으로 왔다. 분홍빛 구름 아래로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수증기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유럽에서 촬영을 온 남녀와 그 들을 안내하는 파크레인저까지 딱 3명 뿐이었다.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이서들이 모여있는' 어퍼가이서베이슨(Upper Geyser Basin) 지역을 9년전에는 한낮에 걸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걸어본다."그 때는 이렇게 수증기가 자욱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고요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이래서 국립공원 안에서 숙박을 해야하고 숙박을 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녀야 한다.앞서가던 유럽에서 온 남성이 삼각대를 세워놓고 작은 풀의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왼쪽의 여성과 레인저는 연기에 가렸음), 그 오른쪽으로 멀리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마구 피어오르는 것이 아닌가!강 건너에서 뜨거운 온천수를 뿜으며 분출하고 있는 것은, 우리집 냉장고에 사진이 붙어있었던 캐슬가이서(Castle Geyser)이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9년전 캐슬가이서의 분출 모습과 함께 Upper Geyser Basin의 남쪽구역 지도 및 설명을 보실 수 있음)그 때 9년전에는 우리 가족이 지나가는 시간에 딱 맞춰서 분출을 해줬었는데, 이번에는 좀 일찍 분출을 해서 이렇게 '강 건너 물구경'을 할 수 밖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반가웠다~^^벨지안풀(Belgian Pool) 너머로 모든 땅에서 수증기가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는데... "9년전에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아침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최근 화산활동이 활발해서!? 설마 그렇다고 지금 터지는 것은 아니겠지?"Upper Geyser Basin 트레일 중에서 가장 넓은 관람대가 설치되어 있는 그랜드가이서(Grand Geyser)로 분출시간이 예측 가능한 전세계 간헐천 중에는 가장 높은 최대 60m까지 온천수를 쁨는다고 하는데, 어젯밤에 공원직원이 적어놓은 예상분출시간이 밤 10:50분에서 새벽 12:50분 사이...T_T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안 되겠고, 다음 번에 방문하면 도시락 싸들고 한 번 기다려 봐야겠다.다시 트레일은 파이어홀(Firehole) 강을 건너서 이어지는데, 초원 너머에 또 무시무시한 간헐천이 기다리고 있다.분출하는 구멍만 봐도 힘 꽤나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이언트가이서(Giant Geyser)인데, 제대로 터지는 경우에는 50m 높이로 한 시간을 분출한 기록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예측은 불가능...다음은 온천수의 석회성분이 죽은 나무를 덮으면서 기괴한 모양이 만들어졌다는 그로토가이서(Grotto Geyser)~ 그리고는 조금만 더 걸어가면 이 '아침(morning)' 트레일의 '영광(glory)'의 주인공이 나온다.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담겨있는 나팔꽃, 모닝글로리풀(Morning Glory Pool)을 다시 만났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9년전 모닝글로리풀의 모습과 함께 Upper Geyser Basin의 북쪽구역 지도 및 설명을 보실 수 있음)잠시 후에는 9년전처럼 난간에 사람들이 가득 차겠지만, 이 아침... 다른 남자 한 분이 오실 때까지 우리 가족이 이 풍경을 독차지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모닝글로리풀까지의 트레일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사방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환상적인 모습과 멀리서지만 캐슬가이서가 분출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실 수 있다.이번 9년만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재방문에서 과거와 가장 달라진 풍경이 있다면, 바로 이 거대한 올드페이스풀 비지터 에듀케이션센터(Old Faithful Visitor Education Center)가 들어선 것이었다. "그 때는 파란새가 날아 들어온 임시 가건물 비지터센터였는데..."멋진 유리창 너머로 올드페이스풀 가이서가 정면으로 보이고, 내부 가운데 세워둔 안내판의 앞뒤로는...예상 분출시간을 적어 놓았다. 이 때가 오전 8시반이었으니까 전시관 좀 둘러보고 나가면 될 것 같아서 모든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아침이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이제는 옐로스톤의 모든 가이서의 예상 분출시간을 알려주는 앱(App)도 다운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교육센터라는 이름답게 전시관도 정말 잘 만들어 놓았는데 '뭐 대부분 아는 내용이지만(^^)' 지혜와 둘이서 간단히 둘러보았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비지터센터 방문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실 수 있음)우리가 방금 마치고 돌아온 어퍼가이서베이슨(Upper Geyser Basin) 전체의 트레일과 설명을 잘 만들어 놓은 안내판이 있어서 사진 한 장만 크게 올리니까, 관심이 있으신 분은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내용을 모두 읽어보실 수 있다.그리고는 이 아침의 마지막 순서로 카페에서 커피와 간단한 아침을 사서는 올드페이스풀 가이서(Old Faithful Geyser) 관람대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반원형의 관람대를 가득 채운 이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다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모자에 달고 있는 액션캠으로 그냥 찍어서 구도가 안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헐천이 분출하는 모습은 역시 동영상으로 봐야 할 것 같아서 준비했다.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본인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실 수 있을거다.이 날도 사진 찍힌 시간을 보니 오전 09:00 ± 10분 예상시간을 벗어나서 9:15분에 실제 분출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고 위기주부 말 믿고 몇 분 늦게 가서, 제대로 처음부터 못 봤다고 하시기 없기^^) 이 '오랜 믿음의' 간헐천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으시거나, 9년전의 분출모습과 비교해보시고 싶은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자! 우리의 8박9일 자동차여행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완벽했던 아침투어가 끝났다~" 하지만,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9년전에는 깜박 빼먹고 방문하지 못했던 마지막 한 곳이 더 남아있다.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1월 1일 |
여행이라는 행위를 정말 단순하게 "직접 보고싶은 풍경을 실제로 가서 보는 것"이라고만 정의한다면, 지난 여름의 8박9일 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자동차여행에서 위기주부는 이 풍경을 직접 내 눈으로 본 것이 가장 짜릿했던 여행의 순간이다.옐로스톤 국립공원의 Midway Geyser Basin 주차장에서 남쪽으로 1마일 정도 내려가면 'FAIRY FALLS'라고 씌여진 작은 표지판 후에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버스와 RV는 진입이 금지된 작은 주차장인데, 여기서 감동적인 풍경이 기다리는 여행이 시작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철교로 '불구멍 강' Firehole River를 건너서, '요정 폭포' Fairy Falls까지 트레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무지개 호수'를 만나러 간다.강가에 있는 작은 이름 없는 온천호수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 KEEP OUT 표지판을 절대 넘어가시지는 않았다~^^자동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완만하게 잘 만들어진 트레일을 따라서 낮은 언덕을 조금씩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멀리 푸르스름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 직전의 옐로스톤 포스팅에 소개한 그랜드프리즈매틱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 온천호수이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그런데, 이 길에서 마주 내려오고 있던 유니투어 홍사장님을 우연히 만났다. 옐로우스톤 트레킹 투어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넓은 공원에서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될 줄이야!^^ 반가워서 사진 한 장 아내에게 부탁해서 찍고는 각자 가던 길로 쿨하게 헤어졌다~ (위기주부와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JMT) 및 오지탐험을 함께 다니고 있는 홍사장님의 미서부 트레킹 전문여행사 유니투어 홈페이지 바로가기)우리가 찾아가는 전망대는 여기서 왼쪽으로 언덕을 조금 올라가면 된다. "이 쪽이라고 둘 다 고개를 까딱하고 있나?"짜잔~ 작년 여름에야 공식적으로 오픈한 그랜드프리즈매틱스프링 오버룩(Grand Prismatic Spring Overlook)에 서서 '무지개 호수'를 내려다 본다! 오래전부터 여기 언덕 위쪽에서 이 감동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서 비공식적인 트레일과 전망대 포인트는 있었지만, 길이 험하고 나무에 풍경이 좀 가렸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공원관리소에서 마침내 작년에 트레일을 정비하고 전망대를 설치한 것이다.위기주부는 2009년에 옐로스톤을 처음 다녀온 직후부터, 가끔 여기서 찍은 이 Grand Prismatic Spring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면서, 언젠가 다시 가면 꼭 내 눈으로 이 풍경을 직접 보리라 다짐했었다. 그런데, 올해 우리 가족이 9년만에 다시 오는 것을 어떻게 미리 알고 이렇게 깔끔하게 전망대까지 1년전에 미리 만들었는지...^^가족사진부터 한 장 부탁해서 찍고, 찬찬히 풍경을 감상해보자~왼쪽 위에 작게 보이는 것은 터콰이즈풀(Turquoise Pool)이고, 오른쪽 위에 연기가 펄펄 나는 것은 거의 끓고있다는 열탕인 엑셀시어 가이서 크레이터(Excelsior Geyser Crater)의 모습이다. 그 아래쪽으로 정말 푸른 태양이 주황색 화염을 내뿜으며 이글거리는 것 같은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이다.이번에는 엄마와 딸... 사실 배경의 푸른색 호수가 너무 시선을 끌어서, 인물사진을 찍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느낌도 든다.^^"조금 전에 우리도 저 보드워크 위에 서있었는데..." 여기 전망대를 만들면서 처음 소개한 트레일 입구의 주차장의 확장공사도 했지만, 도로 표지판에는 아직 'FAIRY FALLS'라고만 되어 있으며, 공원브로셔의 지도에도 전망대 표시는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저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여기 올라오지는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니까...^^ 여기 '무지개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절대 놓치지 말기 바란다.아빠와 딸도 한 장~ (부부 두 명만 찍은 사진이 없네... 다시 찍으러 가야되나?)내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넓게 다시 찍어본다. 위기주부 블로그 포스팅 역사상 이렇게 동일한 피사체의 사진을 8장 연달아서 올리는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일 것이다.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숙소가 있는 올드페이스풀 빌리지까지 가는 도중에도 비스킷베이슨(Biscuit Basin)과 블랙샌드베이슨(Black Sand Basin) 두 곳이 더 있는데 시간관계상 들리지 않았다. (두 곳의 가이서와 온천호수는 여기를 클릭해서 2009년 여행기를 보시면 됨)이 날 밤에 우리가 자는 Old Faithful Lodge의 통나무집을 찾아가는 자동차 블랙박스 화면을 캡쳐한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오른쪽 수풀 너머를 웅성거리며 보고있어서 우리도 차를 세우고 뭐가 있나 찾아봤더니,커다란 갈색곰 그리즐리베어(Grizzly bear)가 작은 개울 건너 초원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블랙베어는 캘리포니아에서도 몇 번 봤지만, 이렇게 진짜 커다란 야생의 그리즐리베어를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 날밤 차에서 냄새 나는 것들 캐빈안으로 다 옮기고 문을 꼭꼭 잠그고 잤다는...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5일째 강행군으로 모두 힘들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저녁만 사먹고 일찍 쉬기로 했다. 그래서, 잘 먹고 쉬어보자고 유서깊은 올드페이스풀인(Old Faithful Inn) 호텔의 레스토랑을 찾아갔는데,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여기서 먹는 것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00년도 더 된 세계 최대의 '통나무호텔'이라는 올드페이스풀인의 내부 모습과 역사는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음)대신에 우리가 9년전에 처음 만났던 모습 그대로 (클릭!), 여전히 '오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평균 90분마다 계속해서 분출하고 있는 올드페이스풀 가이서(Old Faithful Geyser)를 무지개와 함께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차를 타고 Snow Lodge Geyser Grill에서 저녁을 사먹고, 일찍 숙소로 돌아가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8박9일 여행의 5일째 일정을 마쳤다.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