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생을 파괴한 자들을 향한 처절한 복수를 완수한 텐카와 아키토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 포기하고 떠나는 원작의 결말은 슈로대 어레인지를 통해 좀 더 희망적으로 바뀌곤 한다. 인체실험으로 망가진 몸을 회복하고 유리카와 재결합하거나, 언젠가 다시 한번 맛있는 요리를 만들 그 날을 향해서 재활에 힘쓰는 선택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원작의 아키토가 구출한 유리카와 감동의 재회를 나누는대신 '하 존나게 사랑했다...행복해라 씨발년아..." 막 이런 사랑하기에 떠나는 남자의 선택을 한 근본적인 이유는 복수의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피를 묻힌 죄의식 때문도 아니고, 더는 라면을 만들 수 없는 병신이 되었기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유리카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얼마간의 짧은 시간 동안, 자포자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