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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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돈가스 천국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0년 7월 27일

나의 이상한 선입견 중 하나가 음식이 맛있는 도시에 가면 뭘 먹어도 맛있고 맛없는 도시에 가면 뭘 먹어도 맛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좀 이상하고 파리와 암스텔담의 중국집을 비교하면 파리의 중국집이 맛있을 확률이 훨씬 높은 것 같다. 양쪽다 중국 출신 화교가 운영을 하겠지만 손님들 입맛이 까다로운데다 주위에 맛집이 많아 경쟁이 심하다면 맛있어야 생존하지 않을까 싶다. 입맛이 까다로운 손님들은 미묘한 맛의 차이에 지갑을 더 잘 열게될 가능성도 높고... 이런 말을 왜하냐 싶겠지만 여수까지 와서 돈가스를 먹는 나를 합리화하기 위해서인것 같다. 물론 여수에 가면 수산물을 먹어야 하겠지만 음식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다른 걸 먹어도 맛있지 않을까? 전주의 경우 피자, 만두 등을 먹었어도 맛이 좋았던 기억

여수의 밤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0년 7월 27일

업무를 마치고 나온 MVL 호텔. 여수의 밤이 찾아 왔다. 여수의 밤이 언제부터 특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순신 장군이 한산섬 달밝은 밤을 이야기할 때 부터라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2020년 현재의 시각으로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고 나서 부터가 아닐까 싶다. 제주도의 푸른밤, 부산 해운대의 화려한 밤에 비해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여수의 밤은 어떤 매력이 있어서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되었을까? 제주도와 부산의 절충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제주도 만큼 한적하고 이국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적하고 부산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빛이 보이는.. 사진을 찍던 시점에서는 아니었지만 점점 포장마차가 들어서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다. 밤에 바라본 거북선은 이런 분위기였다.

여수 엑스포 공원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0년 7월 23일

여수에서는 해양 엑스포를 했었고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행사를 하고 나서는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문제인 것 같은데 테마파크로 만들거나 아니면 여기서 이런 행사 했었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완전히 제거하는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는데 어느쪽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을씨년스럽게 방치되는 건 좀 아닌 것 같으나 오랜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여수 엑스포의 상징과 같았던 빅오쇼를 하던 원인데 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크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산책로로 활용될 수 있는 데크를 설치하면서 공원으로 꾸미려고 한 것 같은데 현재 상태에서는 조금 애매했다. 그래도 여수는 엑스포 이후 아니면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의 히트 이후에 관광도시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어서 잘 개

여수 벽화 골목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0년 7월 22일

진남관을 나와 언덕으로 올라가면 여수의 옛모습이 잘 남아있는 주택가가 나온다. 언덕 위에는 이렇게 생긴 팔각정이 있다. 이 지역은 좋게 말하면 그리스의 산토리니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골목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멘트 벽도 있지만 벽돌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모든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단 벽화들이 눈에 들어 왔다. 벽화는 관광객을 위해 의도적으로 그려 감성 샤방한 모습을 가진 다른 유명한 벽화 마을에 비해서는 통일감이 없었고 소재도 그렇게 감성적이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삭막한 주변 환경을 조금 예쁘게 꾸며서 주민들을 기쁘게 해 주려는 의도로 조성된 것 같기도 했다. 벽화가 살짝 아쉬웠다면 언덕 마을이라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게 허전함을 채워주었다.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