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와막심

Category
아이템: 마티아스(1)
포스트 갯수1

가장 작은 종말의 자유 : 단지 세상의 끝

By TELL ME YOURS I WILL TELL YOU MINE | 2020년 8월 19일 | 
이 영화엔 사실 나의 가장 비밀스런 비밀이 있다. 어떤 영화는 이입을 넘어 보는 사람의 내면을,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 드러내 당사자를 곤혹스럽게 하는데, 내겐 자비에 돌란의 영화가 그렇게 가혹하다. 나로선 감히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들을 파고들며 돌란의 영화는 가장 나의 이야기를 한다. '마미'에서 보이는 엄마와의 치명적인 애증이랄지, '마티아스와 막심'에서 그려낸 에로틱한 성장의 무렵이 내게 지나갔던 건 아니지만, 그의 영화엔 지독히 밉고 그만큼 멀어질 수 없는 나와 내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시끄럽다. 나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나의 모든 것. 돌란은 어쩌면 그걸 알고있다. 식구 많은 집에 태어나 십 수년을 보내고 성인이 되어 홀로 서울에서 10여 년을 살았던 나는, 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