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많은 일이 있었다. 어느새 결혼을 했고 머리속 지도에서 전혀 존재감 없던 충청도 아산에서 얼마를 살았다. 그래도 지리산에 가까워져 살자며 짝꿍이 전라도 광주로 이직을 했다. 아산에서 지리산은 두시간 반, 광주에서 지리산은 한시간 반. 남도도 아름다웠고 뭐랄까 참 살기 좋았던 광주. 그런데 짝꿍이 이직한 회사가.....ㅜㅠ 이렇게 살수는 없다! 결심하고 남편은 다시 이직을 했다. 이직의 스트레스가 이혼하고 맞먹는다는데, 광주로 이사하고 일년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쉽지 않은 결심이었고, 경기가 바닥을 치는 상황이었고, 또 등등등... 그러나 다행히 이직에 성공, 올 봄에 짝꿍 따라 경기도로 이사를 했다. 내가 다시 서울권역에 살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사람일은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