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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싣고 달리는 열차

노래를 싣고 달리는 열차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7년 8월 24일

열차는 버스와 함께 국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서울 지하철만 해도 하루 평균 약 800만 명이 이용한다. KTX 승객 수는 운행 노선의 확장,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근로자의 증대, 여가문화의 발달 등이 맞물리면서 매년 통계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지난해 6천 4백만 명 이상이 KTX를 이용했다고 집계했다. 열차 덕분에 많은 이가 자유롭게 이동권을 누린다. 열차가 우리 삶에 밀착한 교통수단이다 보니 열차를 글감으로 사용한 노래도 많이 만들어졌다. 물론 열차의 물리적 정보나 역사에 관한 내용은 아니다. 열차 안팎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스케치하거나 열차를 매개로 사랑과 젊은 시절의 낭만을 곱씹는 가사가 다수를 차지한다. 어떤 노래는 열차가 지닌 운동성에 착안해 춤추기를 권유하기도 한다.

지금의 디제이 디오씨(DJ DOC)를 만든 명반 [DJ DOC 4th Album]

지금의 디제이 디오씨(DJ DOC)를 만든 명반 [DJ DOC 4th Album]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7년 7월 31일

DJ DOC의 5집 타이틀곡 'Run To You'는 명실상부한 2000년 최고의 히트곡이었다. 연예인, 일반인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앉은 상태에서 양팔을 모아 머리 위로 뻗는 노래의 춤동작을 따라 했다. 후렴 가사 중 "Bounce with me!"는 "왕십리~ 답십리~"라는 몬드그린(Mondegreen: 외국어가 듣는 이의 모국어처럼 들리는 현상)으로 재탄생하며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옷가게, 술집 등 어딜 가나 'Run To You'가 울려 퍼졌다. 히트곡 그 이상, 가히 문화 현상이라고 할 만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앨범에 수록된 '포조리'는 권력과 유착하는 경찰을 향한 맹렬한 비난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DJ DOC는 노래에서 경찰을 "짭새"로 칭하며 공개적으로 비하했다. 또한 비속어와

노래로 쓴 진심의 편지들

노래로 쓴 진심의 편지들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7년 4월 27일

어느 순간 편지는 상당히 낯선 존재가 됐다. 편지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일도 요즘에는 거의 없다. 긴 내용의 말을 주고받는 수단은 모바일 메신저에 넘어간 지 오래다. 상대방이 일부러 씹지만 않는다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니 굳이 손에 펜을 쥐지 않아도 된다. 편지를 쓰는 것은 구시대의 사연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편지는 생활에서 사라지다시피 했지만 편지에 대한 추억은 대부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 친한 친구, 부모님, 선생님, 혹은 광적으로 좋아하는 연예인 등에게 편지를 써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편지를 쓰지 않는 시대가 됐음에도 편지를 소재로 한 노래가 최근에도 꾸준히 나오는 사실은 편지에 보편적 공감대가 있음

민심을 알아주는 대중음악

민심을 알아주는 대중음악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6년 12월 13일

노래는 창작자의 사상과 감정을 드러내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도 겪거나 목격한 사실을 논할 때에 노랫말은 유대감을 갖게 하며 대중을 결속하게끔 만든다. 이런 노래는 나라가 어수선하고 사회가 험난할 때 사람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며, 때로는 분노를 이끌어 낸다. 민중가요는 아니지만 민심을 알아주는 노래들이다. 몇몇 작품은 지금 같은 때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DJ DOC '삐걱삐걱' DJ DOC의 '삐걱삐걱'만큼 한국사회, 정치권, 기득권의 추악한 모습을 잘 나타낸 노래가 없는 듯하다. 국정논단 사태와 관련해 보도되는 뉴스는 코미디보다 더 웃기다. 국가의 꼴은 처참한데 정치인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에만 급급하다.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은 운명을 받아들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