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남 시인의 능수버들과 가을By 과천애문화 | 2022년 10월 12일 | 한강의 능수버들 홍성남 시인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흔들거리고 늘어지는 한강의 능수버들은 찰랑이는 은빛물결을 즐긴다 두물머리의 바람도 서해바다의 비구름도 가는 잎새와 여린 줄기로 스치는 인연을 맞고 보내듯 멀끔한 웃음으로 반긴다 비바람을 탓하지 않는 한강의 능수버들은 추억을 묻고 선 자리에서 흘려보낸 세월의 기억을 가는 잎새에 실어 보낸다 바람에 흐느적거리고 비에 늘어져 우는 맥없는 몸짓이라 힐난해도 바람을 맞고 비에 젖으면서 흐르는 한강을 추억 한다 바람을 보내지 않고 비를 맞지 않고 추억을 묻지 않으면 한강에 잠들어 우는 능수버들의 연모를 모른다 한강의 능수버들은 연모를 깨워 임을 부.......한강(129)능수버들(2)홍성남(1)항아리(11)시인(16)방랑시인(1)글(42)인연(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