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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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2001)

By 멧가비 | 2017년 5월 5일 | 
소름 (2001)
귀신이 나타나 사람을 괴롭히는 건 픽션의 일. 현실에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귀신 관련 공포의 극한은 "무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다. 이 영화는 호러를 표방하고 있으면서 그 흔해 빠진 귀신딱지 하나 구경 시켜주질 않는다. 대신 영화는 낡은 아파트의 벽이며 불 꺼진 구석 어딘가들을 무심하게 들여다 볼 뿐이다. 관객으로 하여금 보고싶지 않은 그 어둠을 쳐다보게 만들어 무언가 튀어나올지도 모른다는 현실적 공포의 끝을 체험하게 한다. 때문에 영화 내에 깔린 인물들의 서사나 근친상간에 대한 암시들 그 어떤 것도 맥거핀 이상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현실에서의 공포, 즉 오싹함 역시 특별히 기승전결 구조를 지니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작동하게 마련이다. 적절한 상황,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낄만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2010)

By 멧가비 | 2017년 3월 13일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2010)
닫힌 사회의 구조적 폭력, 사회 정의에 대한 무관심과 고발 의식과의 거리 등 영화의 거시적인 주제의식들은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특히 폭력에 희생당하는 여성성에 대한 동정적 시선이 이 영화를 새로운 무언가로 만드는 건 아니다. 가장 공감되는 관점은, 인간 관계의 온도차, 즉 비극이 발생하는 지점을 바로 그 온도차로 상정한 부분이다. 단순히 폭력의 피해자인 복남이 서슬 퍼런 낫으로 가해자들을 도륙하는 복수극의 쾌감으로 일관하는 영화가 아니다. 복남이 낫을 들기로 결심하는 데에는 해원의 외면과 그에 대한 원망 등 복잡한 것이 작용했으리라. 관찰자이자 간접적 가해자인 해원의 존재는 영화를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만든다. 복남에게 있어서의 해원, 해원에게 있어서의 복남이라는 사람이 갖는 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2010)

By 멧가비 | 2017년 3월 3일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2010)
타인들과 섞여 산다는 것은 단순히 비용 절감이나 편의성의 문제만이 아닌, 시민들 서로가 서로에게 감시자가 되어주고 교정의 역할을 해주는 측면이 있음을 영화를 통해 상기할 수 있다. 이는 문명 사회의 얼마나 중요한 기능이다. 주류 사회에서 분리된 "작은 공동체"에서 얼마나 많은 모순과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서 영화는 이것을 역으로 설명한다. 영화 도입부, 해당 직종에 종사하기엔 불친절하다못해 타인과의 감정적 접촉에 필요 이상으로 날카롭게 반응하는 해원의 모습이 묘사된다. 해원의 직업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모순적인 성격이다. 그리고 사회의 부정의(不正義)를 외면하는 모습. 끝에 가서 복남은 해원에게 말한다. 넌 너무 불친절하다고.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가에

탐정: 더 비기닝 (2015) / 김정훈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6년 12월 22일 | 
출처: 다음 영화 경찰을 하고 싶었지만 평가에서 떨어져 도서대여점을 하는 대만(권상우)은 추리동호회에서 유명한 파워블로거. 절친한 친구이자 경찰 시험을 함께 봤던 준수(박해준)가 살인 누명으로 체포되었다고 확신한 대만은 준수의 상사이자 역시 같은 추리를 한 현직 경찰 태수(성동일)와 함께 실마리를 추적한다. 경찰을 동경하는 아마추어 탐정과 현직 경찰이지만 조직과 트러블이 있는 민완형사가 한 팀을 이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버디무비. 코미디를 엮은 수사극인데 배역을 맡은 스타의 이미지를 꼬아서 권상우에게 코미디에 해당하는 역할을 주고, 하드보일드에 해당하는 역할은 성동일에게 맡겼다. 역할 놀이는 영화의 다른 부분에도 이어져 극중 성동일의 배우자를 맡은 배우는 이일화. 영화의 톤에 비해 사건은 규모가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