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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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영화 '하얼빈'을 본 지는 좀 됐습니다. 하지만 한참 시간이 지나 이제야 감상글을 적네요. 이유가 있지만 그건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 시기가 참 묘했어요. 다 만들어놓고 개봉 일정이 한참 뒤로 밀린 건데요. 그러다 보니 공교롭게도 2024년 연말, 친위 쿠데타 반란 사건으로 나라가 한참 혼란하던 와중에 공개가 됐습니다. 이게 이 영화의 흥행에 득이 됐는지, 아니면 해가 됐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마음이 어지럽던 사람들에게 약간이나마 위로가 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하긴 해요.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1909년의 일입니다. 무려 100년도 훨씬 이전의 사.......

헬보이 : 더 크룩드 맨 / Hellboy: The Crooked Man (2024년)
스포일러 있습니다. 새로운 헬보이 영화가 비티비에 공개되어서 시청을 했습니다. [헬보이 / 더 크룩드 맨]이 제목이라 헬보이 코믹북의 "더 크루키드 맨" 에피소드를 그대로 각색을 한 것으로 보여서... 과거의 헬보이 영화와는 다르게 저예산으로 헬보이에만 포커스를 둘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었는데요. 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만화 영화스러운 블록버스터나 닐 마샬 감독의 다크 판타지 호러 보다... 아니 닐 마샬 감독 버전은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네요... 아무튼 이들 보다 한껏 몸을 낮추어 호러에 집중을 한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호불호가 엄청 갈릴 듯한데요. 아.......
3류도 아닌 4류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
넷플릭스에 올라온 에 대한 평이 너무 좋지 않아서 봤습니다. 너무 궁금해서요. 대체 수준이 어느 정도이길래 코미디 영화가 단 한 번도 웃기지 못할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확인했습니다. 궁금증도 풀렸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본 영화 중 최악의 영화네요. 아! 어떻게 쌍팔년도에나 만들법한 저질 코미디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참 기가 찰 정도입니다. 제작사가 CJ ENM이라는 무명의 제작사도 아니고 배급사도 기생충으로 유명해진 바른손이앤에이입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김창주라는 편집 기사로 유명한 분이 영화 연출까지 했고 무엇보다 이런 저질 시나리오를 만든 각본가가 가장 큰 문제로 느껴지네요. 각본, 연출 그리고 연기까지 다 엉망진창인 각본가 배세영을 보니 이 영화가 나온 이유가 좀 보이네요. 배세영 작가는 2007년 데뷔해서 2019년 에서 각본, 각색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영화들은 성적이 안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도 촌스러운 시나리오였고, , 등등 전체적으로 성적이 안 좋은 영화들의 연속입니다. 그나마 2018년 중박이상이 난 이 각본이 눈에 띄는데 이 영화는 다른 나라의 영화가 원작입니다. 직접 창작한 영화들의 성적 중에 이 있지만 이것도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문충일 작가의 각본이고 이걸 다듬은 각색이 배세영 작가입니다. 이렇게 각색은 나름 잘 하는데 창작력은 떨어집니다. 그럼 꾸준히 각색가로 활약하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여기에 감독도 참 문제입니다. 각색가인 강효진이 맡았다가 편집기사인 김창주가 맡습니다. 이렇게 영화 제작 중간에 선장이 바뀌는 영화치고 잘 나오는 영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영화에 기대는 건 감독도 작가도 아닙니다. 으로 초대박을 낸 류승룡, 진선규가 출연하기에 또 다른 을 예상하게 되죠. 또한 그 배우가 그 영화를 선택했다는 건 그 배우에 대한 신뢰감을 올리거나 떨굽니다. 감히 말하지만 앞으로 류승룡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는 무조건 색안경 끼고 봐야 할 듯 하네요. 닭강정까지는 좋았습니다. , 등등은 좋은데 , 영화로 인해 앞으로는 거리를 좀 둬야겠네요. 이보다 더 실망한 건 빵식으로 나온 진선규 배우입니다. 두 배우의 시너지가 아닌 둘 다 따로 놀고 특히 빵식이라는 캐릭터는 혼자 애니메이션 찍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혼자 붕 떠 있는 캐릭터네요. 아마존 원주민의 도시 상경기? 이미 많이 본 스토리 아닌가? 과거의 사람을 현재에 데려다 놓고 원시인을 도시에 데려다 놓고 그 문화적 충격을 담은 영화들은 숱하게 나왔고 이제는 먹히는 코드가 아닙니다. 모르죠. 익숙한 라면도 장인이 끓이면 맛이 다르기에 익숙한 소재라도 잘 끊이면 또 다르겠죠. 그런데 연출 경력이 많지 않은 감독과 히트작이 딱히 안 보이는 각색가 출신의 각본가의 손이 닿고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이 오히려 안 쓰러워지면 말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양궁 금메달리스트 진봉(류승룡 분)은 볼레도르 금광을 알리기 위해서 볼레도르 양궁 국가대표를 만들어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임무를 명 받습니다. 이유는 볼레도르에 금이 많은데 이걸 아는 사람이 없고 국제 홍보를 위해서 금메달을 따야 합니다. 얼핏 보면 그럴듯하죠. 그런데 한국의 한 기업이 알 정도면 금방 개발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국제적인 개발회사들이 돈을 싸들고 찾았겠죠. 오히려 알리지 않은 것이 더 낫고 국유화해서 개발 수익을 개발회사와 나누면 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금 많다고 알린다? 오히려 금을 노리고 테러단체나 이웃 나라가 쳐들어갈 구실만 만들죠. 게다가 남미잖아요. 남미는 지금도 쿠데타가 자주 일어나는 나라들입니다. 이 설정 자체가 무리수입니다. 그럼에도 태글 걸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보다가 확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진봉이 아마존 상공에서 헬기 추락으로 원주민들에게 잡힙니다. 그렇게 죽을 위기에서 진봉이 야이 시키야! 에 원주민 시카가 반응하고 이봐!!라고 했다고 이바라는 원주민이 반응합니다. 이건 뭐 80년대 동네 골목 유머인 퀴즈대회에서 자꾸 칠래! 를 보고 칠레라고 해서 퀴즈를 맞히고 자꾸 밀래~~라고 했다고 화가 밀레를 맞추는 쌍팔년도 유머에 기가 막힙니다. 더 놀라운 건 원주민들이 손 씻는 물을 벌컥 마실 때 한숨만 나옵니다. 유머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툭 튀어나올 때 놀라고 웃음이 절로 튀어나오는데 다 예상 가능한 유머입니다. 원주민에 대한 선입견을 그대로 구현한 저질 유머 코드 80~90년대 코미디에서는 흑인을 표현하기 위해서 검은색 옷을 입고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흑인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욕먹습니다. 유머는 누구를 비하할 목적이 없다고 해도 당사자가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 그 표현을 지양해야 합니다.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을 보고 눈을 찢고 칭챙총이라고 하면 기분 좋아할 동양인들이 없습니다. 그런데 원주민에 대한 전형적인 선입견 예를 들어서 동물을 컨트롤 하고 베란다에 모닥불을 피우는 등은 너무 과한 설정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날고기를 좋아한다는 건 좀 심한 설정입니다. 우리 인류가 화식을 한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날고기를 추구하다뇨. 게다가 딱 봐도 원주민 느낌이 나는 배우들도 아닙니다. 누가 봐도 비싼 헤어숍에서 파마를 한 듯한 느낌도 강합니다. 아마존에서는 활의 명수였지만 양궁에 적응하지 못하다 악어 인형을 놓으니 악어 인형에 화살을 맞히는 설정은 원주민을 바보로 아는 설정이죠. 진선규 캐릭터는 오히려 안 나오는 게 나았다 여기에 감초 역할로 나온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은 오히려 영화의 흐름과 재미를 더 떨굽니다. 설정 자체가 너무나도 이상합니다. 무슨 구독자가 있다고 구독자 갈구하고 통역도 제대로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올 때마다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전형적인 과장된 캐릭터입니다. 유일하게 과장하지 않고 자기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진봉의 아내 수현을 연기한 염혜란입니다. 염혜란 배우가 아깝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류승룡은 고군분투하고 노력은 하는데 영화 스토리와 연출이 아주 저질이다 보니 억지로 연기하는 느낌까지 듭니다. 영화관에 관객이 없다고 징징거리기 전에 이런 영화나 만들지 마라 요즘 영화관에 사람이 없고 상영할 영화도 없다 보니 재개봉 영화들이 가득하다고 하죠. 코로나도 끝났는데 왜 이럴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현재의 영화관 붕괴를 만든 것은 2023년부터 차곡차곡 쌓다가 2024년에 터진 졸작 영화들의 연속이었죠. 해외에서는 마블표 영화들이 말아먹고 있고 한국은 롯데시네마, CJ ENM 등의 대형 영화 제작 배포 사가 졸작들을 많이 내놓네요. 영화 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새로운 발견이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 볼만한 영화가 없다 보니 본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들이 늘면 늘수록 영화관 갈 돈으로 5,000원 내고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 가입하면 무료로 볼 수 있는 넷플릭스를 보겠죠. 1만 5천 원이라는 영화관람료 시대에 이런 영화가 나오는 것이 아이러니하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관람료가 지난 3년 사이에 40% 올랐으면 재미도 40% 이상 올라야 하는데 오히려 40% 이상 하락했네요. 이번 주도 몇 개의 한국 영화가 개봉하는데 볼 생각이 없네요. 이미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상태라서 영화관람료 아끼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화재를 소재로 한 맹물 같은 영화 소방관
이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만드는데도 왜 자꾸 메가폰을 잡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러다가 가끔씩 뜬금없이 잘 만든 영화가 나오기도 하죠.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꾸준히 영화를 만들지만 명감독이라는 소리는 절대 못 들을 감독이 바로 곽경택입니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고를 영화로 만든 영화 화재를 소재로 한 영화의 전설은 '론 하워드' 감독의 1991년 작품인 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화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할 정도로 빅재미를 줬습니다. 이후 한국에서도 소방관이 주인공인 영화가 꽤 나왔는데 대표적으로는 2000년 개봉한 최민수, 차승원 주연의 가 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작 도 꽤 잘 만든 화재 소재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가 재미는 좀 떨어지지만 화재 연출과 표현력이 가장 뛰어난 한국 영화였습니다. 물론 이 영화들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니고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곽경택 감독의 은 실화 바탕의 영화로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고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입니다.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몇 년 묵혔다가 개봉을 했고 385만 명을 조금 넘은 관객을 동원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한국 영화가 침체기를 겪는 와중에 그나마 기분 좋은 소식이죠. 그러나 영화 과 함께 을 본 관객들의 평가나 입소문은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봤다가 실망의 목소리가 많네요. 너무나도 허술한 스토리에 실망스러웠던 영화 저 또한 보면서 실화에 진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방관들의 서사가 너무 허술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고를 모르는 분들은 많지 않을 정도로 당시 엄청난 사고였습니다. 따라서 영화의 결말을 대부분이 알고 보기에 많은 약점이 노출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화 바탕의 영화들이 가지는 단점이자 맹점입니다. 동시에 실화가 주는 감동이 크기에 연출과 편집과 각색만 잘하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사가 영 별로네요. 이런 소재의 영화는 갈등 구조가 없어도 됩니다. 영화 제목이 이고 소방관들의 숭고함을 기리는 영화라면 빌런이나 갈등을 넣지 않고 기존의 이야기를 잘 다듬어서 만들어도 좋죠. 그러나 갈등을 하나 만듭니다. 철웅(주원 분)은 신입 소방관으로 용태(김민재 분)라는 형님이 잘 이끌어줘서 소방관이 됩니다. 오자마자 현장에 출동하고 실수도 연발합니다. 그럼에도 소방관 대원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적응을 합니다. 그러나 화재 현장에서 반장인 진섭(곽도원 분)의 무리한 구출 때문에 용태가 화재 현장에서 사망합니다. 이에 철웅은 몇 달간 일을 쉽니다. 심리적 안정을 찾고 복귀하자마자 반장 진섭에게 무리한 수색 활동으로 동료가 죽었다고 다그치자 진섭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요구조자가 우선이고 내 목숨 걸고 남의 목숨을 살리는 게 소방관의 소명의식이라면서 티격태격합니다. 이게 이 영화의 갈등입니다. 이런 걸 왜 넣었을까요? 이게 실제 이야기 같지는 않습니다. 소방관들의 소명의식이나 프로 정신은 이미 우리는 숱하게 보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소방관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관객에게 주입하기 위한 무리하고 너무 안이한 설정이 아닐까 하네요. 이런 건 좋습니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고 이후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이 높아졌고 관심도 많아졌습니다. 방화복이나 방염 장갑을 자비로 사서 쓴다는 소리에 많은 국민들이 소방관들을 응원했습니다. 그럼에도 바로 처우 개선이 일어나지는 않았고 국가공무원이 아닌 지방공무원으로 십 수년을 더 보내다가 문재인 정부가 2020년에 국가공무원으로 격상시켜 줍니다. 2001년 당시 열악한 소방공무원들의 현실을 반영한 소모품을 반장이 사서 주는 서글픈 현실은 좋았지만 기자를 동원해서 바른소리를 하는 진섭 반장에게 해코지를 하는 설정은 너무나도 구태스럽고 군더더기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외에도 각 캐릭터마다 색깔도 없고 별 재미도 느낌도 감동도 없습니다. 어떻게 캐릭터 디자인을 이렇게 하는지 한숨만 나오네요. 이야기도 처음 보지만 이미 숱하게 봤던 20~30년 전 재미없는 한국 영화에서 꺼내다 올려놓은 캐릭터들 같습니다. 각본이 누군가 봤더니 역시나 감독 곽경택이네요. 그나마 의미있는 느낌이 들도록 실제 사고는 주택이었지만 상가 건물로 각색하고 1층에 소방관들이 자주 가는 단골 식당이라는 설정을 넣었는데 이것도 영화가 갑자기 확 꺼지는 느낌만 줄 뿐이네요. 화재 장면은 내가 본 화재 소재 영화 중 가장 못 만들었다 다 연출력 부족 때문 화재를 소재로 한 영화는 화재 장면이 가장 핵심 장면입니다. 그러나 영화 은 실제 화재 장면을 재현하려는 그 태도와 마음은 알겠지만 그럼에도 뭐가 좀 제대로 보여야 하는데 잘 안 보입니다. 연기가 가득한 장면이 많다 보니 잘 보이지도 않고 인상 깊은 장면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있다면 있다면 벽에 걸린 선풍기가 녹는 장면인데 이 마저도 CG를 이용했습니다. 화재 장면에서의 긴장감도 긴박감이 전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연출력 부재입니다. 곽경택 감독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투박한데 망한 영화도 흥한 영화가 번갈아 나오다 보니 지금도 영화를 꾸준히 만들고 있네요. 그런데 이 영화 을 끝으로 연출에서 손을 놓는 것이 어떨까 할 정도로 연출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신파를 없애기 위한 노력 때문지 영화 자체가 길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신파를 넣던가요. 영화가 맵고 짠 걸 다 빼버리니 물을 한 컵 들이 마신 느낌 밖에 없네요. 좋은 배우들 데리고 조악한 각본에 질 떨어지는 화재 연출과 마무리는 여러모로 참 아쉽기만 합니다. 별점 : ★ ★ 40자 평 : 화재를 소재로 한 맹물 같은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