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극, 감동적인 귀환의 서사, 거대한 삶의 재현. 그래비티에 대한 찬란한 수사들. 그러나 우리들은 이 그래비티의 신화를 벗겨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이 영화가 인류의 좌절감이 깊게 드리워져있다고 봅니다. 팩트만 보죠. 물론 실제로 이렇게 케슬러 신드롬이 일어날 확률이 정말 낮습니다만... 러시아에 우주위성을 폭파시키는 바람에 모든 우주정거장이 대파되고, 겨우 단 1명이 기적적으로 생환하게 된다. 닥터 스톤이 귀환한 것은 좋죠. 그러나 결국 그 장대한 서사가 끝나고 남는 것은 인류의 실패만이 남습니다. 미국 메이저 영화사에서 1억달러나 투자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대중영화, 상업영화에 이런 실패가 나왔습니다. 이는 가장 큰 자본주의 시장에서조차 자신감이 상실되어버렸다는 이야기 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