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없는 꽃이 더 탐나는 법이다. 쉽게 내 것이 되는 것엔 빨리 흥미를 잃는 게, 사람의 이상한 심리. 바람둥이일수록 그런 경향은 두드러진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 사교계를 휘어잡고 있는 셰이판(장동건) 역시 다르지 않다. 많은 여자들을 눈빛 하나로 무너뜨릴 수 있는 셰이판이지만, 그가 원하는 건 도도한 여자 모지에위(장백지)뿐이다. 모지에위와 ‘친구이상 연인이하’의 관계를 이어가던 찰나, 모지에위가 셰이판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위)를 유혹하면 자신을 내어 주겠노라는 제안. 망설일 필요 없다. 셰이판은 뚜펀위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이런. 사랑을 경계하는 뚜펀위에게 셰이판은 서서히 빠져든다. 물론 많은 플레이보이가 그렇듯, 이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을 때엔 이미 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