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LG의 힘은 불펜이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을 비롯한 신재웅, 윤지웅의 좌완 투수, 프라이머리 셋업맨 이동현을 비롯한 유원상, 정찬헌, 임정우의 우완 투수로 구성된 필승계투조는 좌우 균형과 안정감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불펜 투수 전원이 필승조’라 일컬어질 정도였습니다. 5월 부임한 양상문 감독의 절묘한 불펜 운용을 바탕으로 LG는 최하위에서 출발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2015년 LG의 필승조는 개막과 동시에 삐걱거렸습니다. 필승조의 핵심 봉중근이 무너졌습니다. 4월말까지 그는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7.47로 부진했습니다. 피안타율 0.533에서 드러나듯 난타를 당했습니다. LG 봉중근 봉중근만이 부진했던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