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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평 #134 기쁨의 책(PILLOW) / 로스 게이 지음

2025 서평 #134 기쁨의 책(PILLOW) / 로스 게이 지음

가끔은 책이 내 마음의 속도를 천천히 늦추게 한다. 미국 시인 로스 게이의 『기쁨의 책』(필로우, 2025)을 읽으며 그런 경험을 하게 됐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저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다만 시인이 쓴 ‘일상의 기쁨’에 관한 에세이라니,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했다. 요즘 내게 기쁠 일이 딱히 없는 답답한 시기를 지나고 있었기에, 어쩌면 내가 놓치고 있던 기쁨을 되찾기 위한 작은 노력이 아니었을까? 인연처럼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커다란 성취’나 ‘특별한 사건’이 아닌, 아주 일상적인 것들 속에서 기쁨을 길어 올리는 이야기로 가득.......

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MAIZ STACCATO|2025년 9월 21일|만화/애니

제가 가장 기대하는 작가인 스미노 요루의 작품입니다. 라이트 문예라는 장르를 만들면서 계속 라이트 노벨과 순문학 사이를 오가는 듯한 글을 쓰는데요, 이번 작품은 순문학이 좀 더 가깝네요. 굉장히 가벼운 문체와 설정을 두고 태도와 행동에 대한 비유를 많이 담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상황 비유가 많은데, 가볍게 읽기에는 다소 피곤하긴 했습니다. 주인공은 메메라는 별명의 남자 아이로 짝사랑하는 여자애의 할아버지 집에서 4일간의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그녀의 친척이 자살을 했기 때문인데요, 이 죽음에 대한 호기심을 매개로 두 사람의 마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 데뷔작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처럼 오랜만에.......

한국 소설) 추리의 민족 + 젊음의 나라

한국 소설) 추리의 민족 + 젊음의 나라

한국 소설 추리의 민족 + 젊음의 나라 박희종 '온종일'과 '다정'은 벌써 3년 넘게 사귀고 있는 사이다.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는 '온종일'이 마지막 일을 마치고 야식을 들고 와 '다정'의 집에서 함께 먹고 밤 산책을 나가는 것은 금요일 밤, 이 커플의 루틴과도 같은 것이었다. 여느 때처럼 배불리 먹고 산책까지 하고 코인 노래방에 들른 두 사람, '종일'이 노래의 1절을 마치자 '다정'은 급! 프러포즈를 한다. '종일' 역시 '다정'이 좋았지만, 가정 형편 상 바로 예스라고 할 수는 없었다. 어색한 상태로 데이트가 끝났고, 다음 날 &#x.......

2025 서평 #133 전략의 문장들(웨일북) / 김지은 지음

2025 서평 #133 전략의 문장들(웨일북) / 김지은 지음

전략적인 문장은 어떤 것일까? 래핑 되어 있는 책을 보며 궁금증이 들었다. 설득력 있는 메시지는 무슨 일을 하든 내가 써야 할 글이었기에 PR 글쓰기를 전략적으로 배워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됐다. 보도자료가 분명 처음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보도자료와 다른 근본 없이 맨땅에 헤딩을 하던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니던 때에 그냥 썼던 것 같다(알려주는 사람은 없었고, 이런 스타일의 글을 써야 한다며 예시 기사들만 참고했을 뿐이다). 형식은 제대로 지키지 않았으나 그래도 유료 송출 매체를 통해 몇몇 보도기사들은 괜찮은 성과를 내기도 했으니 회사에서는 가성비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