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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의 책은 얼마전에 읽은 사랑의 기술이 처음이었는데요, 잘 안읽히기는 했습니다만, 개념이나 내용이 상당히 좋았었지요. 소유냐 존재냐는 그가 생애 마지막에 남긴 저서 중 하나로 사랑 뿐만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책 초반에서부터 충격을 주는데요, 우리는 많은 것들을 소유격으로 말합니다. Have를 사용한다는 것인데요, 불안합니다라는 표현을 할때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라고도 표현하지요? 이렇게 가질 수 없는 것들마저 소유격으로 표현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소유적 실존 양식으로 생활하게 되면 점점 더 물질적인 것이나 욕망등.......

삐약이 엄마
굉장히 귀여운 이야기네요. 달걀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부화 직전인 달걀을 꿀꺽 삼켰다가 병아리를 낳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고양이의 모습이 귀여운 병아리와 대조되며 더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정돈되지 않은 듯한 고양이의 모습과 자기 아이만 특별하게 보이는 컬러 표현 등이 인상적이었어요. 짧지만 귀여운 내용이기도 해서 아이들과 함께 읽기도 좋아보입니다. 역시 이야기에 얹어지는 이미지가 분위기나 느낌을 많이 바꿔주는 듯 해요. 전시회에서도 본 내용인데, 책으로 보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연이와 버들 도령
연이와 버들 도령은 본래 연이와 버들잎 소년이라는 전래 동화를 기반으로 한 백희나 작가님의 동화 입니다. 동일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지만 스컬피로 하나하나 만든 캐릭터에 역시 직접 손수 제작한 배경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만든 아트에요. 백희나 그림책 전시를 통해서 실제 제작 과정을 보고 읽었기 때문에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고 감회가 컸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미 알고 있을 동화이지만, 시각적인 표현 방법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이 특이하네요. 분위기도 색감도 너무 잘 맞는 작품이었어요.

인간과 문화 (융 기본 저작집 9권)
요즘 마음 병원을 다니는데요,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이었어요. 융의 15편의 논문이 담긴 책으로 융 기본 저작집 중 9권입니다. 기대하며 읽었는데 다소 어려웠어요. 저에게 추천한 챕터는 심리학과 시문학이었는데요. 창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이고 이 챕터는 4번 정도 읽었습니다. 심리학적 소설과 비심리학적 소설을 분류하는 부분부터 시야가 달랐는데요, 융은 다른 문학자들을 건드리지 않도록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듯 해요. 특히 융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상당히 많이 예시로 들고 있는데요, 마침 최근에 재독했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네요. 파우스트의 1부와 2부는 서로 다른 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