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가 안양 원정 경기라는 걸 금요일엔가 알았다. 최근엔 지훈이가 곧잘 경기를 뛰는 터라, "경기장 앞에 내려서서브 명단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아예 없으면 그냥 딴 데로."라는 마음가짐으로 안양으로 출발. 버스에서 확인하니, 무려 선발이다. 만세삼창이라도 하고픈 기분. 참 오랜만에 보는, 내 파랑새다. 의외로 반짝반짝, 몸이 괜찮더라. 전반에 터진 상주의 동점골은 지훈이가 때린 슈팅을 안양 골리가 겨우 걷어냈는데, 그걸 다시 상주 선수가 밀어 넣었다. 신이 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선수들이랑 하이파이브하는 백지훈. 자기도 한몫을 했다는 티를 단단히 내고 다닌다. ㅎㅎ 말년병장 포스가 물씬. 김형일 같은 선수야 외모부터 그런 느낌이 나지만, 지훈이도 어느덧 그렇게 됐다. 선제골 먹고 나서 괜찮다고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