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부부와 젊고 예쁜 여자 하나. 거기에 지독하게 빠져든다라는 수식어구. 한국판 영화 포스터에서부터 이 영화는 불륜을 다루거나 치정싸움, 그로인해 무너져내리는 한 가정의 모습이나 혹은 그런 고비를 겪고 이겨내는 감동의 부부애를 그린 그런 영화라고 섣불리 판단하게 만들기 쉽다. 일단 나부터가 그랬으니까. 식어버린 남편에게 버림받음을 걱정하는 40~50대의 아내로 캐스팅하기에 줄리안 무어는 최적의 선택이었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중년의 남편. 줄리안 무어의 영화 속 대사처럼, 나이를 먹으며 점점 더 멋있어지고 하나 둘씩 보이는 백발이 매력을 더해주는 50대의 남편역으로 리암 니슨 역시 딱히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권태기가 찾아온 부부를 연기하는 이 50대의 두 배우는 영화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