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1호와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이 전 지구적인 관심과 흥분을 불러일으킨 것도 잠시, 미항공우주국(NASA)과 아폴로 프로젝트의 스태프들은 해냈다는 성취감 뒤의 자만에 빠졌고 일반 대중은 (겉보기로는) 별 차이없이 똑같이 진행되는 후속 미션들에 금방 싫증을 냈다. 훈련 부족으로 물러난 앨런 셰퍼드 대신 짐 러벨의 팀으로 탑승 크루가 급거 교체된 가운데 1970년 4월 11일, 중부표준시로 13시 13분, 아폴로 13호가 케네디 우주센터를 박차고 올랐다. 그리고 이틀 뒤인 13일, 달을 향해 순항중인 13호에서 무언가가 폭발했다... 주인공의 고난과 위기의 순간이,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스토리텔링의 핵심임을 볼 때 아폴로 프로젝트는 물론 나아가 미국 우주 진출의 역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