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첫주라 날짜는 달라질 수 있다. 여자 실업 축구는 두 주 쯤 있다가 하는 편인데 여하튼 한국 프로축구는 지금 쯤 개막한다. 여하튼 개막 경기는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갔는데, 뭐랄까 묘했다. 우리팀 팬들은 많은 걸 내려 놓은 상태이므로 다른 팀 팬들과 만족도 자체가 다른 편이다. 불만을 느끼는 수준도 매우 낮다. 진 선수들 속상할까봐 박수쳐주는 팬들. 이게 대전 시티즌 팬들이다. 2011년의 그리고 많이 줄었던 2012년의 관중 수 자체를 못 따라가는 끔찍한 숫자의 개막관중이 왔는데도, '누군가 너무 많이(?) 와서 못 이긴 거 아니냐, 천 명 쯤 왔으면 이겼을 거'라는 말을 하더군. 근데 소소한 재미는 있었다. 경기를 꼭 이겨야 재밌는 건 아니라. 서포터들의 항의 걸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