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당일 날부터 보고 싶었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드디어 봤다. 은근히 오빠랑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정신 맑을 때 보고 싶은데 정신이 맑은 날이 그리 많지 않아 겨우겨우 일요일 저녁 시간을 골랐다. 괜찮은 시간대라서 관객이 꽤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없었다. 작년 여름이었나, 똑같이 대학로 cgv 5관에서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를 볼 때 자리가 거의 만석이라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있는데. (5관은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라 꽉 차는 일이 정말 드물다.) ‘해원’은 그 정도의 인기는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홍 감독